Tip Top Mountain 7,598 ft (2,315 m)
미네랄 산에서 팁탑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개의 작은 능선을 타면서 이름 없는
봉우리를 만나면서 산행합니다.
보통 산 이름이 붙는 곳은 전망이
수려하거나 산의 정상 자체가 멋진 명산입니다.
왼쪽으로 걸어 사진으로
보이는 능선을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며 걸을 여정입니다.
이 정도 잘 자란 조슈아트리는
50~60년 이상의 세월을 지난 것입니다.
그 옆으로 잣이 맛있는 피니언 파인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수분을 절약하기 위해 뭉쳐서
자생하는 이 선인장도 화려한 꽃이
장관입니다.
선인장은 대부분 봄에 핍니다.
한 그루의 노간주나무에 죽음과 삶이
공존하고 열매가 꽃처럼
달렸습니다.
잘 닦아서 한알의 열매를
입에 넣고 씹으면 떫고 쓴 맛이 나는데
관절염이나 뼈에 좋다고 합니다.
겨울에 잦은 비가 내리면 건너편 산자락은
눈이 내려 이 산자락 일대에도
겨울산행을 하지만 추운 지역인데
오늘은 날씨가 좋습니다.
자주색 돌담도 만납니다.
갑자기 붉고 고운 모래밭을 만납니다.
수억 년 전의 바다임을 실감 나게 합니다.
성큼성큼 걸어간 흔적이 역력한
곰발자국입니다.
선명한 흔적이 얼마 되지 않아 보입니다.
혼자 산행이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순간입니다.
팁탑 Tip Top 산이 점점
가까이 보입니다.
팁탑은 소방도로와 인접하여 자동차로도
접근할 수 있는데 요즘 비포장도로의
사정이 험하여 걸어갑니다.
왼쪽 조슈아트리에는 작년에 꽃이 핀 흔적이
보이고 오른쪽은 다 자란 모습으로 꽃이 많이
핀 흔적입니다.
조슈아트리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150년 이상을 살아간다니 대단한 식물입니다.
맷 님이 GPS 지도를 보면서
가야 할 방향을 설명해 줍니다.
긴 세월을 보내고 고사목이 된
주니퍼는
서서히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반대편에서 찍어 봅니다.
고사목 주니퍼는 세월의 긴 여정 마치고
고래 꼬리가 되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조슈아 트리 가족입니다.
능선을 따라 걸으면
씨에라 클럽의 HPS 목록에 들어가지 않는
5천 피트 (1,524 m) 아래의 낮은 산입니다.
이름 없는 능선을 따라 산행하는 픽백거 Peakbagger
하이커들이 만들어 둔 돌탑인가 봅니다.
픽백거에 관련된 정보 링크:
이제 가파른 내리막 길입니다.
피이언 소나무는 척박한 자연환경을
이기며 살아온 모습이 정원수 못지않은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찍어 본 주니퍼 고사목이
삶의 인고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마침내 검은 돌산이 나타난
팁탑 산의 비포장도로에 도착합니다.
아래에는 초원지가 보입니다.
일부는 오른쪽의 정상적인
길로 오르고
일부는 암벽을 타고 올라 보려는데
위험해서 포기합니다.
산 아래에는 부드러운 비포장도로의
산길과 초원지와 잘 어울립니다.
팁탑 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에는 솔라패널과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 박스가 보입니다.
가파르게 올라 한숨을 돌립니다.
점심을 먹고 방명록 사인도 합니다.
단체 사진도 찍고 하산준비를 합니다.
산정상에서 산아래로 보면
산줄기가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이
긴 꼬리의 용이 꿈틀거리는 듯합니다.
이 일대에 독특하게 은빛의 돌산으로 이루어진
산맥입니다.
정상의 절벽 아래로는 광활한
사막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 중 가장 어려운
구간의 하산길입니다.
분홍색 하트 꼭짓점에
빅베어 레이크 일대의 스키장만
인공눈이 산줄기로 흰색이 보입니다.
안전한 곳으로 하산하자
붉게 보이던 초원지 아래에는
붉은 흙더미 언덕이 보이며 모터사이클이
달린 흔적이 많습니다.
거대한 조슈아트리가 일부가 쓰러진
부분까지 빗물이 강처럼 흘렸다는
흔적이 보입니다.
마침내 주차한 차량이 보입니다.
차량에 탑승하고 보니 자동차가
상당히 높게 올라왔습니다.
비포장도로 길은 초록 도깨비 부분으로
달리고 아래는 깊은 협곡입니다.
집들이 드문드문 큰 땅을
가지고 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문을 이 정도로 투자하여 만든 것으로
제법 큰 랜치로 짐작이 됩니다.
자동차를 분홍 하트에 주차하고
Mineral 산으로 오른 후 되돌아 나오면서
흰색 강아지로 걸어서 Tip Top 산을 오른 후
초록 도깨비 부분의 등고선이 촘촘한 곳에서 몹시 위험한
내리막 길을 안전하게 내려와
노란 토끼 부분을 걸어서 분홍 하트에 당도하여
산행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모하비가 찍습니다.
유카밸리 마을의 2차 모임장소 주소:
등산로 입구 주소 링크:
존 님이 모하비 폰으로 찍어 주십니다.
일정를 기획하고 리더해 주신
맷 님께 감사드리며
비포장도로의 긴 운전을 하신
맷, 존, 매튜, 래리 님께 감사드립니다.
따사로운 햇살로 이불도 밖에 일광욕했건만
이 글을 쓰는 중 어제 (1월 7일) 남가주의 강풍으로
모하비 마당도 초토화되었습니다.
오렌지는 한 번도 따 먹지 않았는데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모하비 집 주변에도 가로수가
쓰러지고 일부 신호등이 고장 났고 강풍이
심할 때는 전기도 들락날락했습니다.
강풍 다음날 하늘에는 헬기가
4대가 동시에 날고 산만합니다.
각 국유림 군데군데 자연 산불이
산발적으로 나서 대피한 주민이 3만 명이
넘었습니다.
보석님 직장 동네 쪽으로는 산이 많은 지역으로
오늘 (1월 8일) 출근을 못했습니다.
겨울 산행에서는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신년 첫 주말 이틀간의 산행은
초여름처럼 쾌적한 날씨로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하며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그런데 1월 7일 24시간 40 mph 이상의 강풍으로
남가주 일대에는 산불이 산발적으로 났습니다.
이는 겨울비가
내리지 않아 더 많은 자연산불이 일어났습니다.
이 여파로 당분간 많은 등산로가 위험하여
무기한 폐쇄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도 자연도 많은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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