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U-3. 2024년 등산로 봉사활동 3번째 - 4/20/2024

Mojave 2024. 5. 2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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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Maintenance - Chantry Flat 

한 달에 한 번은 등산로 보수 자원봉사를

가려고 했는데 손목과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오랜만에 봉사대원에 참석하였습니다.

주말이면 이 길이 하이커들, 산악마라토너들,

자전거 타기, 등 복잡한 길이 2년 가까이

폐쇄되어 토요일이지만 

한산합니다.

산림청에서 받은 열쇠로 문을 열고

자원봉사자들이 등산로 입구까지

자동차로 들어갑니다.

 

산사태로 도로 재보수는 낭떠러지가 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인적이 뜸한 등산로를 매주 정비하지만

이 챈트리 플랫트 Chantry Flat 주차장에서 

윌슨산으로 향하는 길은 편도 6마일(9.6km)을

보수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각자 사용할 연장의 하나 또는

그 이상을 들고 등산로를 향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등산하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또한 돌아오는 길도 연장을

들고 산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끝까지 등산로정비를 하면

마지막 날은 일도 하고 연장 들고

왕복 12마일(19.2km)을산행도 하는 셈이 되니

시간이 흐를수록 산행시간도 일 시간 이상으로 길어집니다.

 

이 챈트리 길은 윗길로 가는 등산로와

아랫길로 가는 등산로가 산 중턱에서

만나게 되는데 아랫길이 2마일(3.2km) 더 긴데

양쪽을 번갈아 가면서 길을 정비합니다.

 

이미 정비한 등산로도

하이커들의 발길이 없어서

등산로는 야생화가 뒤덮고 있습니다.

 

엉겅퀴꽃이 반쯤 꽃잎을 여는

중입니다.

 

비가 잦은 탓으로 오늘 아침의

지난 월요일 윌슨 산행처럼 날씨가

안개가 자욱한 모습입니다.

 

모하비는 10년 전에 오늘 걷는 이 윗길인

Upper Winter Creek Trail를 통하여 윌슨산에

자주 올라서 봄꽃이 많은 아름다운

등산로로 기억합니다.

 

모하비가 2014년부터 산행을 시작하면서

아름다운 사진을 보관하고 산행로를 알리고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를 2016년에 시작하였습니다.

 

 

뿌리째 쓰러진 월계수 나무가

등산로를 막아 톱으로 잘랐는데 뿌리가

공중에 있는 상태로 잎이 자라

살았습니다.

 

Miners Lettuce

 

광부들이 물이 없는 사막산에

선인장처럼 물을 많이 함유한 잎을

샐러드로 먹었다는 광부들의 양상추입니다.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잎 속으로 물을 모으기 위해

가운데가 깊게 연잎처럼 생겼습니다.

 

하루의 절반 이상 밤과 저녁 아침의

안개로 자란 지의류로

고운 연둣빛으로 자랐습니다.

 

이끼가 소나무처럼 보입니다.

 

등산길을 정비하는 봉사의 일은

등산과 이끼 종류를 다채롭게

구경하는 것은 덤입니다.

 

이렇게 귀엽고 앙증스러운

이끼가 이슬을 머금고 바위틈의

흙에서 자랐습니다.

 

야생 오이 덩굴도 바위를

타고 꽃을 피웠는데 꽃은 작으나

열매는 크게 열립니다.

 

Sugar Pine

 

꽃잎이 설탕처럼 하얗습니다.

 

 

산속 공기가 습도가 높아

꽃들이 잘 피었습니다.

 

Phacelia

이 길을 보수한 지가

한 달이 넘었기에 점점 등산시간이

길어집니다.

 

지난주에 정비했던 등산로까지

올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등산로는 이렇게 

씨에라 클럽에서 또는 다른 단체에서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80% 넘는다고

하니 자원봉사 정신을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모하비는 관절염이 있다는 경고를 받아서

일을 약하게 해야 하는데

일을 하다 보면 큰 나뭇가지도 힘에 부치게

잘라서 오늘도 무리를 했습니다.

 

윗길 아랫길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까지 올라와

더 걸어서 일이 시작됩니다.

 

등산로를 막고 있는 이

나무를 대톱으로 자르기 전에

 잔가지를 먼저 잘라 주변을 정리합니다.

 

3 사람이 끌어당기는데도

나무는 꿈쩍하지 않으니 등산과 일은

몸의 무리를 주는 것이 다릅니다.

 

계곡이 있는 곳에는 곳곳에

독초인 포이즌오크 Poison Oak가

있어 등산로를 정비하는 것 중간중간에

이 나무를 알아보고 피부와 옷 그리고 연장에

스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왼쪽 사진이 정비 전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이 톱으로 베고 쓰러진 나무입니다.

이제 언덕 아래로 밀어내야 합니다.

 

산 정상과 가까워질수록 점점 밀림이 되어

이곳은 길이 어디인지 찾지 못해

정비할 방향을 잃었습니다.

모하비는 자주 이 길을 13년 전부터 혼산 하며

산행했기에 직감적으로 숲을 헤치며 길을 찾았는데

등산로 한가운데 릴리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울 채비를 합니다.

조심했지만 결국은 꺾어져 모두 안타까워했습니다.

 

점점 등산로가 드러나 보입니다.

 

이 짧은 구간을 길처럼 보이게

만드는대로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곳도 월계수나무와

가시 달린 덤불이 어우러져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밀림이 된 등산로에 가지치기를 하면

뒤따라 오면서 하이커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길을 곱게 정비합니다.

자넷 님이 든 갈고리 연장도

모하비는 두 손으로 들어도 벅찬 무게입니다.

 

월계수가 유난히 많이 자라는 

이 등산로에는 고목으로 자란 나무가 많습니다.

힘이 드니까 중간중간 간식도 먹고

점심도 배고프면 먼저 먹어도

좋습니다.

 

Baby Blus eyes
Poison Oak Bush

 

예쁜 꽃에 너무 집중하면

이 독초인 포이즌오크 덩굴을

인지하기 어려우니 늘 주의해야 합니다.

 

 

여자들이 먼저 하산을 시작합니다.

모하비는 챈님과 꽃이야기로

천천히 하산했습니다.

 

챈틀리 플랫의 두 갈래

등산로는 어느 쪽이든 웅장한 산세를

자랑합니다.

이 등산로가 엘리베이션 게인 3,300ft(1,005m)로

상당히 가파르고 오르는 산행로로

모하비는 10년 전에 자주 올랐기에

오늘날 씨에라 클럽의 대원이 될 

저력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Wild Morning Glory

 

그때는 산길을 몰라서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혼자 다녔는데

이 길이 가장 아름답고 등산로가 잘 정비된

동시에 가파르게 오른 게인으로

모하비가 가장 많이 윌슨 산으로 오른 등산로입니다.

 

하산길에 다양한 꽃구경을

하면서 앞서 걷는 챈님에게 꽃이름을

이야기해 주니 오늘 3개만 이름을

외워져도 대성공이라며 좋아합니다.

혼자 산행하던 시절의 블로그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02

 

Mount Wilson

Mount Wilson 5,710Ft (1,740m) 미국의 자연은 다양성과 광활함과 풍성함이 세계 1위라해도 과언이 아닐것 입니다. 특히 미서부의 다양한 자연을 여행한 모하비는 자동차로 미전역의 대륙횡단을 꿈꿉니

hees1113.tistory.com

 

https://hees1113.tistory.com/103

 

Mount Wilson 의 들꽃 이야기 {1}

Mount Wilson 의 야생화 이야기 {1} 2015년 5월14일 미국은 모두 일을 하거나, 고등학교 이하 아이들이 있는 집은 학교 라이드, 픽업 때문에 꼼짝을 못합니다. 주말에 일을 하면 평일날 쉬지만 서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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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길보수 여정:

7:00 Santa Anita Avenue 게이트 입구 모임,

7:30  Chantry Flat Parking 도착 및 연장 챙기기.

8:40 연장 들고 산행 시작, 10:00 등산로 정비 시작,

14:00 등산로 정비 종료 및 하산

16:10 Santa Anita Avenue 게이트 도착

 

일을 보고 무리하게 하여

다음날 이미 아픈 부분의 관절이

더 많이 아파서 등산로 보수일을 자주 빠지게

됩니다.

요즘 앤젤레스 국유림의 산행을 하면

정비할 곳이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있지만

정비하는 일은 하루에 1마일도 채 넘지 못하고

일주일에 한 번 보수일을 하니 끝없이

이어질 등산로 정비 일이 밀렸습니다.

그러나 모하비의 몸이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등산로 보수 자원봉사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인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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