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노스리지 동네공원 산타모니카 산맥의 자락 - 4/3/2024

Mojave 2024. 5. 13.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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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lveny Trail, Northridge

노스리지는 모하비 동네에서

일반도로를 달려도 20분이면 친구집에

당도합니다.

모하비가 미국에서 만난 대부분의

친구는 일로 만났기에 흐지부지 연락이

끊어지는데 이 친구는 늘 모하비에게 먼저

전화해 준 덕분에 지금까지 만남을 유지하는 친구

중의 한 사람입니다.

나이도 같고 정서도 같은데

모하비보다는 한 수 위입니다.

언제나 지인들을 불러 밥을

해 먹이고 일을 힘들다 하지 않고

즐기니 배울 점이 많은 친구입니다.

 

오늘도 역시 7명의 손님으로

큰 잔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떠나고 우리는

공원을 걸었습니다.

 

올해는 비로 계곡물이 철철 넘치고

그 앞에서 단란한 시간을

가지는 커플이 있어 자연이 더욱 값집니다.

 

공원 산책로를 걸으면서 친구가 말합니다.

"이런 길은 시시하지요?"라고

모하비에게 묻습니다.

"어떤 길이라도 좋습니다. 단조로운 길도 누구와 걷는 것이

추억이 되고 또 같은 길도 계절 따라 다르게 즐기지요."

오늘도 새로운 길을 친구와 산책하여 좋습니다.

 

낮은 지대의 소나무는 잎이 길쭉하게 자랍니다.

솔꽃이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자생식물은 아니지만  공원 관리 측에서

심은 꽃이 화려합니다.

 

산타모니카 산자락에는

쑥이 자주 보입니다.

 

산책로가 물길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 친구는 같은 고향이라고 할 만큼 가까운

경주가 고향이고 한 친구는 나이가 동갑입니다.

 

공원이니 늦은 오후에 개를

데리고 산책 온 사람이 많습니다.

 

겨울에만 비가 오는 남가주에

늦봄까지 비가 왔으니 갈 곳을 잃은 빗물은

여전히 산책로를 흐릅니다.

 

산타모니카 산맥은 주로

사암으로 이루어진 지형으로

봄에는 갖가지 야생화도 많이 핍니다.

 

Nightshade

감자꽃을 닮았습니다.

 

산책로 아래의 계곡에는 

수량이 많지 않지만 가파르게 흐릅니다.

 

저녁노을이 높은 산자락을

물들입니다.

 

유채꽃도 야산을 뒤덮었습니다.

 

산자락 아래로 사람의

세상이 내려다 보입니다.

 

맨발로 걷던 친구는 집에 가는

길에 운동화를 숨긴 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낮은 야산에 가장 화려한

스티키 멍키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잎도 꽃도 만지면 

끈적끈적합니다.

 

공원 전면이 산사태 홍수사태로

아직도 복구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개를 운동시키지 않고

아기처럼 안고 왔는데 나이가

들면 걷기 힘든 것은 개도 같습니다.

 

이 부부는

똑같은 개 두 마리와 산책 중입니다.

 

잔디가 파랗게 올라와

삼삼오오 맑은 공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공원 한 귀퉁이에 매화꽃이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두 친구의 지인은 모하비는

오늘 처음 만났지만 대화에서 온순한 성품이

절로 느껴졌습니다.

 

이 공원에는 기온이 낮은

편이라 오렌지꽃이 이제 봉오리가

봉긋 맺혔습니다.

 

공원에서 유실수인 오렌지를

많이 심어 바람에 코끝을 스치는

꽃향기가 좋습니다.

 

게이트 밖으로 나오자 벌써

해가 저물고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큰 고목나무에 화려한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이 꽃을 운전길에서

눈에 띄는 정원수였는데

오늘에서야 가까이에서 꽃을 봅니다.

 

잎이 4장으로 참으로 신기합

꽃입니다.

 

엘에이 남쪽 지방은

다양한 식물이 정원수로 심어져

동네를 산책하며 이웃 정원을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러다 정원에 일하는 주인과

눈이 맞으면 식물이야기로 1시간 뚝딱

지나버립니다.

 

오늘 친구는 양고기, 염소탕까지 

특별식을 만들어 주어 잘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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