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Horse Mountain - 3/28/2024
산행 경로;
6:40 기상 텐트 걷고 주차장으로 이동후 아침식사,
10:00 산행 시작, 11:30 룹 트레일을 걸어서 산정상으로
가는 길 이탈하여 지도보고 다시 뒤돌아 감, 11:40 길 없이 크로스컨츄리 산행 시작,
12:20 정상 도착, 13:40 하산 완료, 공원 내를 둘러보고
빅 모롱코 캐년 방문후 1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스마트폰 충전을 완전히 했기에 충전기를
가지고 가지 않았는데 일어나 보니 밤새 추위로
배터리가 20% 남아서 텐트에서 나와 사막의
일출을 찍었습니다.
몇 장 찍자 삐리릭!~ 폰이 쓰러졌습니다.
서쪽 방면에는 아직 달님이
있습니다.
어제 이런 풍경을 못 보고
밤길을 걸어서 이곳에 텐트를 쳤는데
아침에 보니 군데군데 이런 바위산이 균열로
저마다 다른 모습을 광활한 사막에 우뚝우뚝 솟아
있습니다.
아침의 사막 기온은 차갑지만
피곤한 백패커들은 아직 텐트에서 자고
고요한 사막의 정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아래로는 곳곳에 선인장으로
사막산행에 통가죽 등산화를 신었지만
지뢰를 발견하는 느낌입니다.
일찍 등산로에 도착하여
정상에서 전망이 좋은 로스트 호스 산으로
가는데 마인 Mine과 마운틴 Mtn. 을 제대로 읽지 않고
출발하여서 나중에 알게 되어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여행에서 실수는 시간을 소모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더 좋은 경치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 트레일은 광산채취로 역사적인 흔적을
보러 가는 길로 깨끗한 모래길의 순탄한 등산로입니다.
조슈아 트리는 많지만 주로
유카꽃 종류는 6월에 개화하기 시작하니
아직 꽃봉오리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등산로와 산 이름이 로스트호스 Last Horsed이니
광산채취 중에 말을 자주 잃기도 하겠다는
상상을 하면서 걷습니다.
주로 분홍색을 보는데 선홍색의
붉은빛이 화려합니다.
모하비 유카의 잎은 단단하고 두꺼운데
놀리나 유카는 잎이 부드럽고 가시도
날카롭지 않습니다.
롤리나는 꽃도 다른 유타에 비해 작은데
주로 애리조나주의 소노란 사막에
많이 자생합니다.
이 작은 꽃 하나이지만
온 들판을 분홍색으로 물들이니
작은 것의 힘이 대단합니다.
나비가 금방 번데기에서
나왔는지 날개를 말리는 중입니다.
모래길은 사라지고 점점 오르막 길이
가팔라지더니 다시 내리막 길에서 돌길을
만났는데 산으로 올라야 하는데
계속 내리막이니 이게 뭔가 잘못되었다 싶습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지만
안 와본 길이니 광부들의 흔적을 찾아
자꾸 내려가니 이 조슈아트리만큼 기분이
불편해집니다.
광부들이 아궁이로 사용하였는지
돌탑 아궁이가 보이고 이 기점에서 휴식하면서
지도를 보고 다시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저 산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내리막 길이니 트레일이 광부들의 흔적을
따라 룹형태의 둘레길이었습니다.
험한 돌길 오르막을 되돌아가니 잘못
인지한 자신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되돌아가지 않으면
깊은 협곡을 두 개를 오르고 내리는 산행을
두 번 해야 하며 길 없는 사막산에는
넘어지면 선인장 가시는 물론 위험하고
마른 덤불조차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억울하지만 되돌아갑니다.
눈앞의 이름 없는 산으로 길 없는
크로스컨츄리 산행은 두렵지만 시도합니다.
산행을 하다가 가끔 잘못을 뒤늦게 알게 되면
되돌아가는 것이 억울하지만
원점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입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오류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오류는
잘못이 아니라 더 단단한 경험을 가지는
경력자의 큰 재산이 됩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이름 없는 산에도 광부들의 흔적이
보이는 동시에 멋진 고봉의 설경이 시야에
벌써 들어옵니다.
험준한 검은 돌산인데 바위를
피해서 걷는 것이 무릎을 힘들지 않게
하는 방법입니다.
발아래로는 사막의 진수
용암으로 분화구도 있지만 분출하여
돌이 타다가 바위산이 되어버린 검은 돌산도
대평원의 사막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저 검은 돌산은 직접 오려면 라바의 구멍송송난 돌이 아닌
무겁디 무거운 검은 차돌로 신기한 화산암 산입니다.
말라파이 Malapai 산의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028
더 위로 오르니 룹형태의 길이 잘
보입니다.
산행이 아니라도 방문자들의 룹으로만
돌아도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정상까지는 내리막이
한 번 더 있고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
정상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류를 인지한 마인 돌탑에서
되돌아가기 싫어서 그곳에서 바로 크로스컨츄리를
해서 올랐다면 오른쪽 아래 강아지에서 두 번째 강아지
왼쪽의 세 번째 강아지까지 더 힘든
경로가 올라오면 보입니다.
산행의 많은 경험자는 산아래에서
보이지 않아도 산세를 읽을 줄 알게 됩니다.
로스트 호스 산이 드디어 보입니다.
크로스컨츄리 산행은
길이 없기에 두려운 마음과 산행하기 힘들지만
공기도 더 맑고 산이 깨끗합니다.
선인장들도 싱싱하게 자란 곳이 많았습니다.
이름 없는 산에서 더 가파르게
오르는데 바로 오르면 힘이 순식간에
소모되므로 살짝 능선을 타면서 발자국의 각도를
오르막으로 전진하며 내딛습니다.
힘들면 덤불을 피하면서 지그재그로 오릅니다.
가파른 길에 힘이 부친다면
자신의 평균 속도보다 더 천천히 걷고
멈추지 말고 오르는 것이 더 빨리 오르고 덜
힘이 듭니다.
정상에 서면
그 경치는 눈을 달게 하고
그 공기는 청정하여 코를 달게 하며
어떤 산이든지 그 고봉에 서면 가슴이 벅차 옵니다.
정상에서 사방을 돌면서 찍어 본
풍경입니다.
8년 전에 오르고 두 번째 오른 이 산은
오늘의 오류로 다른 경로로 올라서
패스파이더 목록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전화위복은 산행에서도 쓰입니다.
인생역전 인생처럼 말입니다.
아래 더 큰 채광을 한 흔적이 눈에 들어오고
8년 전에는 저곳을 지나서 발아래의
등산로로 올라왔습니다.
사진의 희미한 건물이 오른쪽 사진입니다.
하산은 올라온 반대편으로
광부의 마인 Mine 둘레길을 기준으로 하여
크로스컨츄리로 하산합니다.
사진 아래의 바위에서 오른쪽 아래 검은 돌바위
릿지를 피하며 초록색 도깨비까지
크로스컨츄리하여 하산하면 둘레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모래길 트레일과
합류하였습니다.
검은색 바위 릿지를 내려와서
뒤돌아 본모습입니다.
하얀 덤불은 작년 봄에 꽃이 피고
작년 여름의 고온건조한 기후에 메말라서
밟으면 바스락거리면서 가루가 됩니다.
둘레길에 들어서자 방문자들의
간단한 복장 차림으로 걷는 모습이 보입니다.
둘레길에서도 남가주 고봉인
샌 하신토 산의 설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검은 색깔은 화산으로 탄 현무암이
산의 신기한 그림을 그립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지 여행자들의
살림살이가 가득 실린 자동차들로 주차장은
빼곡합니다.
앞 차의 지붕에 오렌지색은 자동차 바퀴가
모래에 빠지게 되면 바퀴아래 놓고 빠져나오는
도구인데 사막여행에서는 자동차들이 실고 다니는
필수품입니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있는
HPS에 등록된 10개의 산 중의 하나인
로스트호스 산행은 실수로 패스파이더 산행이
되었고 더 진한 추억으로 새겨졌습니다.
공원의 방문자는 주로 둘레길을 걷지만
이 산의 정상에서의 조망권은
사막과 수풀림의 고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산입니다.
'Road Trips 자동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X-12-3. 12일간 여행의 끝, 빅 모롱고 캐년 - 3/28/2024 (0) | 2024.05.12 |
---|---|
X-12-2. 지금도 신은 바위를 조각중 (4) | 2024.05.11 |
X-11-3. 바위너머로 숨겨진 오아시스를 찾아 (0) | 2024.05.09 |
X-11-2. 사막여왕의 신하는 선인장들 - 3/27/2024 (2) | 2024.05.08 |
X-11-1.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캠핑 (0) | 2024.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