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콜로라도강 6

11-10. Day 11, 그래드 캐년 마지막 산행

Tanner Trail -10월 25일 그랜드 캐년의 등산로 자체가 모두 출발이 극심한 오르막과 내릭막 길로 엘리베이션 게인이 결코 쉽지 않아 걱정입니다. 그랜드 캐년의 동쪽으로 갈수록 붉은색이 더욱 선명하고 많습니다. 등산로 입구의 안내글에는 이 등산로가 힘든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9마일 (14.5 km)까지 물이 없으니 일일 등산객은 그곳까지 갈 수도 없으니 충분한 물이 필요합니다. 또 콜로라도 강까지 도달하여 캠핑하려면 허가증이 필요합니다. 가파른 내리막 길을 급경사로 잠시 내려가 올려다본 오른쪽 바위를 보니 벌써 되돌아올 길이 걱정됩니다. 동쪽으로 먼산의 정상은 설산으로 변하고 이 눈은 내년 5월 말이 지나야 녹습니다. 등산로의 지그재그로 한없이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도 작게 보이고 전형적..

11-9. Day 10, 그랜드 캐년 한파

한겨울 날씨의 그랜드 캐년 - 10월 24일 그랜드 캐년의 사우스림은 해발 고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곳으로 추위가 알단 찾아오면 바로 한겨울의 견딜 수 없는 한파로 변하고 그것이 10월이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겨울이면 각오라도 하고 가는데 10월의 가을빛에 예고 없이하루 만에 강추위는 밖에 자는 텐트족은 여행의 회의가 옵니다. 그런데 그 여행의 회의를 느낄 때 추억이 되는 것이 또한 여행의 묘미입니다. 집이 아닌 밖에서 산다는 것은 밥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부산스럽기 짝이 없고 스푼 하나도 잠깐 제자리 두지 않으면 여기저기 뒤져서 찾는데 혼비백산 진이 다 빠지고 손가락이 시리다 못해 갈라집니다. 내가 왜 집 두고 여기 와서 이 고생이냐는 마음속에서 비판이 부풀어 오를 때입니다. 그때 모하비를 보고 미국 사..

11-5-1. Day 5, 허밋 크릭 캠핑장

Hermit Creek으로 - 10월 19일 그랜드 캐년에서 Rim to Rim Trail 은 남쪽과 북쪽을 가로 지르는 가장 유명한 등산로이고 Bright Angel Trail은 위험하기로 유명합니다. Hermit Trail 은 모하비가 이번 여행에서 출발한 트레킹 코스는 그랜드 캐년의 서쪽에 위치합니다. Mounment 캠핑장에서 1박째 캠핑을 하고 이 강바닥 즉 모뉴멘트 크릭을 걸어서 콜로라도강으로 이동합니다. 이 고운 모래언덕에서 콜로라도강을 바라보며 2박째 캠핑을 하고 다시 허밋 등산로를 통하여 허밋 캠핑장에서 3박째 캠핑 후 다시 그랜드 캐년 South Rim으로 올라가 Auto Camping을 할 계획입니다. 콜로라도 강의 급류를 보면서 샌드 둔스 Sand Dunes 즉 모래언덕에서의 캠핑하..

11-4-2. Day 4, 콜로라도강의 낭만

Granite Rapids - 10월 18일 콜로라도강에서 가장 신나는 일은 바로 래프팅을 타는 것입니다. 강의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두려움에 그것을 구경하는 것이 더 심장이 쫄깃거리며 재미있었습니다. 콜로라도 강의 캠핑장에서 이번 여행 계획에 래프팅을 타기 위해 허가증을 여러 번 시도했는데 실패했습니다. 모하비는 내심 다행이었습니다. 모하비는 캠핑장에 도착하면 쉬고픈 조급한 마음으로 텐트를 먼저 쳤는데 캠핑장이 정해지면 먼저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강은 짙은 인스턴트커피색으로 왠지 머드팩이라도 해야 하는 충동으로 강에 뛰어들고 싶습니다. 캠핑을 할 때 일반적인 규칙은 강이나 크릭에서 떨어져 소변을 보지만 이 콜로라도강은 정반대로 ..

11-4-1. Day4, 협곡을 걸어 콜로라도강으로

Colorado River Campgrands -10월 18일 어젯밤 물을 정수하기 위해 협곡 바닥까지 내려가서 물을 길러 오고 다시 텐트를 치고 저녁 준비에 캠핑장 주변 절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못했습니다. 깊은 잠에서 아침 일어나니 거대한 암석벽을 두고 잠을 잤습니다. 협곡에는 늦은 시간에도 햇살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이 협곡에는 이 환경에 맞는 다양한 동물이 서식합니다. 모뉴멘트 암벽을 벽으로 텐트를 칠수 있지만 화장실 아래의 숲속에도 캠핑 자리가 많았습니다. 이 숲의 푸르른 나무는 캣크로우 Cat-claw 마디마디 있는 가시는 마치 고양이 발톱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끍히면 피가 나고 아픕니다. 그랜드 캐년 국립 고원은 일반 관광객이 많지만 협곡으로 여행하는 백패커들도 많습니다. 인간의 오물로 비가..

11-2-1. Day 2, 그랜드 캐년 - 캠핑

태고의 시간을 따라 유유자적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 - 10월 16일 어제 온종일 운전과 비가 와 살짝 쌀쌀해진 그랜드 캐년의 첫날 먼저 주차장에서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의 전체를 보면서 내일 떠날 트레일을 아련하지만 위에서 찾아볼 생각입니다. 그랜드 캐년의 사우스림에 서면 해발고도 7,546ft (2,300m) 에 서서 아래의 협곡까지 약 9마일 (14.5km) 내려가면 콜로라도강을 만납니다. 그랜드 캐년에 사는 동식물 책자를 무인으로 기부하고 가질 수 있습니다. 남은 동전 다 넣고 가집니다. 춥지만 이 날씨에 적응해야 하고 내일은 또 고도가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트래킹이라 더 따뜻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협곡의 협곡 아래를 뚫어져라 내려다 보면 콜로로도 강은쉽게 그 모습이 보여주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