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11-10. Day 11, 그래드 캐년 마지막 산행

Mojave 2022. 12. 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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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er Trail -10월 25일

 

그랜드 캐년의 등산로 자체가 모두 출발이 극심한

오르막과 내릭막 길로 엘리베이션 게인이

결코 쉽지 않아 걱정입니다.

그랜드 캐년의 동쪽으로

갈수록 붉은색이 더욱 선명하고

많습니다.

 

 

 

등산로 입구의 안내글에는

이 등산로가 힘든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9마일 (14.5 km)까지 물이 없으니 일일

등산객은 그곳까지 갈 수도 없으니

충분한 물이 필요합니다.

또 콜로라도 강까지 도달하여

캠핑하려면 허가증이 필요합니다.

가파른 내리막 길을 급경사로 잠시 내려가

올려다본 오른쪽 바위를 보니 벌써

되돌아올 길이 걱정됩니다.

 

 

 

동쪽으로 먼산의 정상은

설산으로 변하고 이 눈은 내년

5월 말이 지나야 녹습니다.

 

 

 

등산로의 지그재그로 한없이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도 작게 보이고

전형적인 바위 협곡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심한 급경사에는

인위적으로 등산로를 만든

모습이 보입니다.

 

 

 

바위 위에서 시작하여 내려왔으니

등산의 끝은 저 바위까지 올라야 합니다.

일반적인 등산과 다른 점이 그랜드 캐년입니다.

 

 

 

절반의 협곡 부분까지 내려

왔습니다.

 

 

 

옆의 풍광도 켜켜이

만들어진 바위들입니다.

 

 

 

며칠을 자고 돌아오는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짐이 무거웠으면

등산로에 일부의 짐을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떠났습니다.

 

 

 

사진의 후반부까지는

갈 수 없고 왼쪽 앞 바위 끝자락까지

가는데도 왕복 3.2마일(5.2km)이고 엘리베이션

게인은 1,700ft (518m)이니

가파른 오름길의 등산 후반부가 힘듭니다.

 

 

 

토끼 양쪽 귀 사이의 건축물이

그랜드 캐년 최동쪽 출입문을 상징하는

Desert View의 건축물이 보입니다.

 

 

 

내일은 데저트 뷰의 건축물을 보고

동쪽 출입문을 빠져나가 89번 도로를 달려

자이언 캐년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젊은 도보여행자는 한달음에

내려와 첫 휴식을 하는 곳도

마일 새들의 풍경을 보면서 쉽니다.

 

 

 

이 등산로를 통하여

걷는 사람은 대부분 백패커들이고

콜로라도강을 통하여 동쪽 또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도보여행을 합니다.

 

 

 

마일 새들에서 멋진 경치를 품은

협곡을 보면서 간식을 먹고

되돌아가려고 오르막 길을 오릅니다.

 

 

 

 

아뿔싸! 

3분의 2 지점까지 힘겹게 겨우 올라왔는데

휴식한 자리에 카메라를 놓고

온 것을 알게 됩니다.

 

 

 

두고 간 물건을 아무도 탐내지 않는

것이 하이커들의 불문율이니 반드시

자리에 있을 거라는 확신하고 갑니다.

가는 길에 한 백패커들 만나 카메라 보았냐는

질문에 그는 카메라를 못 봤다고 합니다.

 

 

 

약간 언덕에서 놓고 자켓을 벗는 모습을

본 기억으로 등산로가 살짝 아래여서 하이커들이

지나도 못 보았나 싶습니다.

목표지점까지 가는데 모하비도 마음이

급하여 잘못된 길로 들어가 능선 하나를 되돌아

등산로를 다시 찾아서 마침내 휴식 자리에서

카메라를 찾았습니다.

실수는 일부러 한 것이 아니기에

실수한 사람을 위로하는 것도 장거리 백패킹을

할 때 필요한 팀워크입니다.

 

아끼는 물건을 찾아 기쁩니다.

주니퍼, 향나무의 열매가 떨어져 

마르면서 얼핏 블루베리처럼 보입니다.

배고플 때 먹거리의 착각은 아이러니합니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자연인이 되어 배고픈 것을 느끼면 문명의 세상에서

작고 하찮은 것의 소중함을 절로 느낍니다.

집에 돌아가 입에 달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때는 당연함 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자연의 무모함과

우직함이 절로 느껴지고

하나의 바위가 전혀 다른 색깔의

모습에는 가능한 것도 불가능한 것도

모두 있을 수 있다는 수긍이 듭니다.

 

 

 

우리들을 앞지른 빨간색 하이커는

며칠간 고생했을 텐데

한달음에 오르막을 휙휙 오릅니다.

힘든 오르막 길은 좁은 보폭으로

쉬지 않고 천천히 걷습니다.

 

 

 

초반부의 바위가 다시 웅장함

모습이나 이 바위를 오르고도 

지그재그의 오르막 길이 더 있습니다.

 

 

 

협곡에는 하루 중에

어느 한 부분은 늘 그늘져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짧게 걷기로 했는데 잃은

카메라 해프닝으로 벌써 저녁이 시작돼 가고

그래도 해피 앤딩이라 다행입니다.

 

 

 

힘겹게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엄마 사슴 한 마리가

보입니다.

 

 

 

사슴 식구들이 사람 식구들은

바라봅니다.

 

 

 

사슴은 좋으나 싫으나

한결같은 표정이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자꾸 마음이 끌립니다.

 

 

 

피곤으로 캠핑장에 돌아오니

엘크들이 총집결하여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춥지도 않은지 그저 자신의

풀 먹이에 열중입니다.

 

 

 

그랜드 캐년의 협곡으로 향하는

모든 등산로는 콜로라도강에 당도합니다.

Tanner 등산로 역시 콜로라도강으로

이르고 태너 비치라는 캠핑장 이름만으로도

유난히 고운 모래가길게 있는 콜로라도강을

상상하게 합니다.

 그랜드 캐년의 등산이 오늘로 마지막으로

하면서 내일은 자이언 캐년으로 떠납니다. 

자이언의 남성미 넘치는 절경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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