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11-7-2. Day7, 8, 그랜드뷰의 산사태, RV 캠프마을

Mojave 2022. 12. 3. 04:33

강풍이 불어도 난 괜찮아 - 10월 21일 ~22일

 

날씨 때문에 2박 3일간의

그랜드뷰 트레일을 포기하고 

그 대신 하루 일정으로 그랜드뷰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사람 헷갈리게 날씨는

오후가 되자 점점 좋아집니다.

돌아오는 오르막 길에는 땀이

줄줄 흘러서 춥다고 입은

재킷, 셔츠 하나씩 벗었습니다.

모든 것이 가장 극적으로 좋은 순간이

그 최고점일까요?

호스슈 메사  Horseshoe Mesa

 

붉은색 암석이 굽은 모습이

말 발굽과 닮았고 그 오른쪽 절벽 아랫

부분이 광석을 캤던 자리입니다.

 

 

 

자연은 아무것도 용납하지 않으나

그 130여 년 전의 문명 발달 전에

광석 사업이 이 척박한

지역에서 생겼다니 믿어지지 않고

인간의 지혜 역시 대단합니다.

 

 

 

협곡의 아래는 전체가

빛이 들어오지 않고 오후엔

반대편에 생기는 그늘로 서늘하고

이런 환경을 선호하는 다양한 동물이 서식합니다.

 

 

 

지반이 약한 탓인지

손실된 등산로를 많이 만났고

국립공원이지만 속수무책으로 정비보다

파손이 더 빠른 감이 듭니다.

 

 

 

산사태로 굴러진 바위들이

등산로를 뒤덮었고 이곳에 비가 오고

또는 눈과 바람이 불면 무거운 배낭을 지고

이 길을 걷는 것은 유험합니다.

결국 2박 3일간의 백패킹을

포기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급경사로 올라오는 길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길도

많습니다.

 

 

 

곱게 물든 단풍과 오른쪽으로

무거운 짐을 진 노세들이 움직였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오후 4시이나 산 그림자가

드리고 멀리 햇살은 화창해집니다.

 

 

 

날씨 악화로 붕괴된 길도

가까스로 나무의 버팀목으로 지탱하고

아찔하게 올라옵니다.

 

 

 

어제 이미 허밋 트레일

오름길에 힘든 여운으로 몹시

피곤하여 일일 등산 배낭의 가벼운

무게감도 몸은 더 무거워집니다.

 

 

 

오를 때 무릎을 보호하는 법은

최대한 느리게 걷기입니다.

적어도 오르막이 거칠고 고도가

높은 곳은 한 걸음에 숨을 2번씩 쉬라는

충고도 있을 정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정상을 다 오를 때쯤 누군가가

낭떠러지에 떨어뜨린 물병을

기여코 주워야 하는 자원봉사자 정신

아찔합니다.

 

 

 

모하비가 이번 여정에는

자원봉사팀 또는 자원봉사 리더여서

특히 자연을 해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여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잠자리가 없어져 마을도 나가는

길에 길옆으로 이 녀석은 유유자적

심지어 대로를 건너기도 합니다.

 

 

 

어둠이 짙게 내릴 때 찾아간 곳에

이미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무인으로 하룻밤 캠핑 비용을 지불하고

RV 장이라 텐트 치는 곳은 오히려

한적하니 조용하고 코인 샤워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텐트 자리를 맡아 두고

나와서 피자와 맥주 한 잔으로

저녁을 마무리 하였는데 저녁이 되자

기온이 내려가 점점 추워졌습니다.

 

 

 

아침에 일어자 짐을 꾸려 RV 정을

빠져나오는데 이미 미친 듯이 부는 바람은

텐트 치고 떠난 주인이 야속한 듯이

텐트는 곧 날아갈 듯이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그랜드 캐년 내의 숙소가 찰 때

요긴하게 잘 수 있는 캠핑장의 주소입니다.

547 Camper Village Ln. 

Grand Canyon, AZ 86023

 

 

 

22일 화창한 날씨이나

거센 바람으로 그 어떤 산행이

힘들어져 오늘은 제로데이 zero- day,

산행 없는날로 땡땡이치며 놀기로 합니다.

길 양쪽은 노란 꽃이 지고 난

대표적인 사막 식물인 래빗 브러시가

가을 운치를 더해 줍니다.

 

 

 

RV 캠핑장 옆의 건물에서 시장을 보고

그랜드 캐년으로 다시 들어와 점심으로 오랜만에

야채샐러드를 한 상 차립니다.

차 안에서 먹는데 어째 알고

까마귀가 계속 칭얼거리는데 이 녀석은

캠핑장에서도 조금만 단속이 허술하면

저 큰 부리로 난장판을

만들어 버립니다.

미국은 땅도 크고 사람도 크고

저 까마귀 Raven 도 크서 무섭습니다.

 

차 안에서 샐러드 먹지만

눈앞의 풍경은 장관으로 눈과 입이

즐겁고 거센 바람은 우리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바람이 거세지자 멋진 풍광을 보려고 나온 관광객들은

재빨리 이동하며 바람이 불자 인상을 찌푸립니다.

"저들은 좋은 풍광을 보고도 언해피 하다."

이 말로 박장대소 웃습니다.

 

 

 

오늘의 거센 바람은 전혀

변동 없이 캠핑장 사무실 앞의

날씨정보는 냉정합니다.

왼쪽은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의 날씨이고

오른쪽은 협곡 아래의 날씨입니다.

캐년의 국립공원은 고도 차이로 협곡과 공원 일대의

날씨로 차별화하여 게시판에 붙입니다.

 

 

사우스림을 자동차로 돌다가

일찍 예약된 캠핑장 번호를 찾아

 차박을 하지만 추운 날씨의 대비로 천막도

치리고 합니다.

요즘은 캠핑도 차위에 또는

자동차 개조로 안락하고 편하게 자려는

추세로 캠핑장에 와서 텐트를 안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추위에는 지면에서 떨어져야

더 따뜻합니다.

 

 

 

 오른쪽 천막은 4인용 4계절 텐트를 덮개인

레인 프라이로 식사할 때 따뜻한 곳에서

먹기 위해 쳤습니다.

오른쪽 집은 이 강풍에도 산행을

떠났는지 바람으로 풍비박산 직전입니다.

 

 

 

이 오토바이는 편리하나

추울 때는 속수무책인 느낌입니다.

급하게 텐트를 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캠핑장 옆 건물의 샤워장 세탁방이고

오른쪽 어둠이 내립니다.

기온은 급 하강하면서 새벽에는

16F (-8C)의 기온으로 한 겨울 같은

한파였습니다.

 

 

 

천막 안의 저녁시간에도 벌써

영하로 내려갑니다.

 

 

 

여기저기 한파 단속 후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옆집은

오늘 첫날인지 대가족이 모여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났습니다.

미국 사람들 대부분은 추위에 강합니다.

거구들이라 그런가요?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