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11-8. Day 9, 그랜드 캐년 첫눈

Mojave 2022. 12. 5. 04:14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 트레일 - 10월23일

 

자동차 캠핑은 백패킹과는 달리

따뜻한 옷을 여러벌 챙겨 갈수 있어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옷을 입을수 있습니다.

 

공원내의 캠핑장은 화장실 옆에

대부분 쓰레기통와 수돗가 함께 있어

화장실이 적당히 가까운 것이 좋습니다.

 

이른 아침 산행 일정이 있는 사람들로

주변이 부산할 때 밖을 내다보니

밤새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새벽 기온은 -8C도 였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추웠습니다.

 

 

 

너무 춥고 길이 미끄러워 

차량을 움직이려면 해가 뜰 때까지

누워 있었습니다.

 

 

 

자동차 창문으로 본 캠핑장의 눈내린

모습이 춥게 느껴지나 창문마다 은박지를

재단하여 보온이 잘

되어서 따뜻하게 잤습니다

 

 

 

해가 뜨자 눈은 언제 왔냐는 듯이

완전히 녹았지만 매서운

바람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어제도 바람으로 제로데이를 했으니

오늘은 림트레일로 산보처럼

걸으며 허밋 등산로 입구까지 걷습니다.

호피 포인터는 일몰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니

캠핑을 할 경우 일몰을 지켜 보는 것도 좋습니다.

 

 

 

화창하지만 날씨가 매섭고 

한겨울 무장으로

셔틀을 타고 떠납니다.

 

 

 

바람으로 깨끗해진 공기는

시야를 확 트이게 하여 콜로라도강이

선명하게 보이고 허밋 크릭으로

가는 등산로도 잘 보입니다.

 

그랜드 캐년 역시 사막지대로

가장 많이 자생하는 것이 유타 주니퍼 즉

향나무입니다.

춥고 물없는 척박한 곳에서 굳굳하게

자라고 그 줄기가 멋있습니다.

 

 

 

피니온 소나무와 유타 주니퍼는

4,000 ~ 7,300ft (1,219 ~ 2,226m) 의 

해발고도에서 자라고

6,800~8,000ft (2,073~2,439m) 에 팬데로사 소나무

Panderosa pine 이 자랍니다.

즉 소나무는 대부분 5천 피트 이상의

해발고도에서 잘 자라지만 환경에 따라서

소나무 종류가 다릅니다.

 

 

 

사우스림의 그랜드 캐년에서

남쪽 Kaibab 등산로 입구에서 서쪽의

Hermit 까지는 총 14마일(22km) 입니다.

이 구간은 사우스림을 제대로 보는

공원내에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합니다.

 

 

 

South Rim Trail 은 

대부분이 포장이 되어 휠체어가

다닐수 있고 다니다가 힘들면

언제라도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까지

돌아 올수 있어 편리합니다.

 

 

 

아래로 내려갈 수 없어도

높은 곳에서의 그랜드 캐년은

충분히 감상됩니다.

 

 

 

그리고 그랜드 캐년의

속살을 보고 싶으면 아래의

협곡으로 떠나는 백패킹이 있습니다.

 

 

 

토끼 귀와 귀사이에

아주 작게 보이는 쏟은 바위가

피나클이고 토끼 아래로 모뉴먼트

캠핑장입니다.

 

 

 

아래 협곡의 등산로로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사우스림과 노스림을

가로 길러 걷는 등산로입니다.

 

 

 

이 등산로를 가는 방법은 양쪽 남북에 차를

세우고 등산로에서 자동차 열쇠를 주고 받는

 Rim to Rim 이 있고

남에서 북으로 갔다가 다시 남으로

출발지점에 돌아오는

 Rim to Rim to Rim 이 있어

후자는 인간의 한계를 넘는 여정길 입니다.

 

 

 

Rim to Rim to Rim 은

그 상황에 따라 총 44-47마일 (70.8-75.6km)

 그 엘리베이션 게인 또한 역대급인

11,000ft (3,353m)의 엄청난 오르막 길입니다.

 

이 여정은 미리 사우스림 공원내에서

캠핑을 하고 새벽 2시부터 산행을

시작한 후 돌아와 다시 캠핑장에서 잡니다.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의

혐곡아래로 내려가 노스림까지 올랐다가

다시 사우스림으로 되돌아오는 힘든

등산로가 '림 투 림 투 림' 이라면

그랜드 캐년의 최고 높이에 올라가

보는 등산로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브라이트 앤젤 등산로

 Bright Angel Trail 입니다.

해발고도 6,850ft (2,088m) 이니

그 경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늘 그곳, 브라이트 앤젤을 갈 예정이지만

강풍의 날씨로 포기하게 됩니다.

모하비는 예전에 산에 미쳐 있을 때

꼭 가고싶다! 가고야 말겠다!

간절히 원했는데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Bright Angel Trail 은 점점 침식이

심하여 언제 이 등산로가 폐쇄될 지 모르는

위기감이 있어서 모하비 속마음은 더 아쉬웠지만

이것이 그 산길과 모하비의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갈수 있으면 가는 것이고

못가는 상황이 오면 또한 그만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산을 갈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며칠전에 다녀온

허밋 등산로 입구까지 Rim Trail을 걷고

셔틀버스를 다시 타고 매서 캠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허밋 이정표에 앉은 까마귀

이 녀석은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을

가면 어디서나 만납니다.

 

 

 

오전에 시장 본 것으로

남은 샐러드와 치즈로 만든

샌드위치는 추웠지만 천막촌 안에서의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엄청난 칼바람에 바람막이 옷과

비옷을 입고 그 위에 얇은 다운자켓을

입었더니 걸으면 덥고 잠깐 서면 춥습니다.

등산신발이 100% 방수이고 겨울 등산

양말을 착용하여 발은 거의 시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산을 온종일 걷어도 심한

추위를 견딜수 있습니다.

 

 

 

춥지만 걸으면 몸은 스스로 발열이 되어

따뜻해지니 추워도 견딜만 한 것이

또한 등산의 묘미입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