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le Mountain 6,880+ft(2,097+m)
9월 23일 일요일 맑음 모하비외 2명
7:45 집출발 - 9:15 등산시작 - 11:36 가블러스 납 정상 도착 -
13:30 하산종료 - 13:48 두 번째 산행 등산로입구 도착 -
14:50 서클 산 정상 도착 - 16:15 두 번째 산 하산 종료 -
16:50 Lone Pine Canyon Road 길의 반대편 산길로 운전 시작-
17:40 Old Mount Emma Road -
17:57 3번 Angeles Forest Highway -
18:50 집도착
볼디 산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서클 산은
전형적인 사막산으로 등산길 내내 덤불만 있는
그늘 없는 산길입니다.
왕복 2마일(3.2km) 거리의 마음적 부담이 없는
거리이지만 편도 1마일(1.6km)에 엘리베이션 게인이
무려 800ft(244m)로 오릅니다.
그리고 오전에 이미 오른 산에서 기운이 빠진
오후에 오르막길은 거의 기어가듯이 오르게 됩니다.
가블러스 납 정상을 오른 후
다시 론파인 캐년 도로의 서쪽으로 자동차로
10분 달려 두 번째 산행이 시작됩니다.
등산로 초반부에 살짝
내리막길이 보이고 왼쪽으로
드넓은 초원 분지에 사람이 걷고 있습니다.
맨 오른쪽의 소나무를 지나며
바로 앞의 낮은 등선을 오르고 그 뒤쪽의
더 높은 오른쪽의 봉우리를 오릅니다.
등산로를 오르자
론파인 캐년 동쪽 방면 길이 보입니다.
조금 오르니 이 한적한 산길에
앞뒤로 자동차가 성조기를 펄럭이며 호위하고
중간에 10대 이상의 오토바이커가
굉음을 내고 달립니다.
트럼프 공화당 골수 군단입니다.
마호가니 나무의 홀씨들이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마호가니 나무는 단단하고 잘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재질로 현악기를 만드는
고급 소재이기도 합니다.
샌버나디노 일대의 남가주
최고봉 샌골고니오 산이 안개로
봉우리만 보입니다.
고도 높은 사막성 기후에 잘 자라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등산로에 사막에서 보이는 아기 두꺼비가
모하비 손마디만 하게 작습니다.
꼼짝하지 않아서 모하비가 등산로를
우회하여 지났습니다.
민둥산이니 비가 오면 등산길이
빗물로 깊게 파입니다.
하늘이 보여서 이제 거의
올라온 셈이라 더 용기를 내어 걷습니다.
그런데 끝이라고 생각하고 언덕 위에 서니
하나의 언덕이 또 있습니다.
세상살이처럼 힘든 고비가 끝났나
싶으면 또 한 고비가 있듯이 등산이 그렇습니다.
산 이름이 대부분 Peak이라면
한 두 사람이서기도 불편한 곳이데
서클 마운틴 Circle Mountain이라는 이름으로
짐작하여 정상이 넓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둥그스름한 산자락 아래를
조망하라고 긴 벤치까지 있습니다.
정상에서 대그룹이 모여 파티를 해도
좋겠습니다.
오후에 그늘 없는 곳을
오롯이 1마일(1.6km) 거리에
엘리베이션 게인 800ft(244m)의 오르막을
올라 정상의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었습니다.
그늘은 없었지만 따사로운 햇살에
쾌적한 바람이 불어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정상으로 오를 때 만난
한 분이 방명록이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서클 산에는 오전에 올랐던 나블러스납과
하워드 산, 볼지 산이 잘 조망됩니다.
정상에는 요바산타 덤불과
분홍색 꽃을 피운 야생메밀이
완만한 산등성이를 모두 덮어 장관입니다.
루핀꽃이 모두 지고 씨앗도
꼬투리가 모두 터졌는데 뒤늦게 핀
루핀 꽃도 잎도 싱싱합니다.
되돌아오는 오른쪽 부분의
사막지역으로도 시야가 멀리 보여
조망권이 사방으로 멀리 볼 수 있는 서클산도
자기만의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막 방면의 조망권에는
여우꼬리풀이 바지에도 찌릅니다.
여름바지를 입고 갔더니 마른 잡초 가시가
방해꾼이지만 뷰 포인터까지 가서 산아래를 봅니다.
쓰러진 소나무가 자연적인 벤치가 되어
운치 있습니다.
언덕 아래로는 소나무가
있어서 민둥산만은 아니어서 좋습니다.
메밀꽃길을 지나서 사진의
맨 오른쪽 위에 덤불 나무가 있는 곳이 사실은
이 주변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덤불 나무 가까이 가 보니
방명록함이 있습니다.
레지스터 깡통이 비바람에 젖지 않고
날아가지 말라고 돌무더기 속에 잘
숨어 있었습니다.
봄에 핀 꽃도 마른 상태로
고스란히 나무에 달려 있습니다.
꽃구경하며 오늘 산행을 완료합니다.
등산을 마치기 전에
더 큰 두꺼비 같은 도마뱀을 만났습니다.
온몸에 뿔을 세우고 있지만
눈은 귀엽습니다.
귀가 길은 15번 도로의 복잡한 차량 속으로
운전하는 것을 피하고 산길 운전을 즐기기 위해
론파인 캐년 서쪽 길을 끝까지 달려서
산동네도 멋진 집도 구경을 합니다.
스키 리조트가 있어 스키어들이 많이 찾아
겨울에 바쁜 동네라고 합니다.
산길을 달려 집으로 가는 길은
두 배로 시간이 걸리지만 운전이 덜 피곤하고
산길 볼거리가 많습니다.
론파인 캐년 도로를 끝으로
좌회전을 하면 앤젤레스 국유림의
산길로 달립니다.
이곳은 고도가 높아 겨울에 눈이 와서
헛간 모양의
지붕이 높은 집도 이색적입니다.
국유림의 비지터 센터도 있고
산 마을의 멋진 집구경을 하고
마을을 벗어나자
앤젤레스 국유림이지만
모하비 사막일대로 인접하여
황량한 사막지대가 펼쳐집니다.
조슈아 트리 군락지대도 만나고
앤젤레스 국유림도 사막성 기후의
산림지대이지만 고도가 높은 곳은 수려한
소나무가 많이 자랍니다.
파시피코 산자락 일대의
앤젤레스 포레스트 3번 도로를 달리자
어느덧 해가 산을 넘고 있습니다.
댐에서 잠시 정차하여 댐 아래를 구경하니
밤낮의 기온차로 안개가 자욱합니다.
투헝가 길을 달려
앤젤레스 국유림을 벗어납니다.
남가주는 햇살이 워낙 강하여
늦은 호수에 서쪽으로 자동차를 달리는
거의 실명할 수준으로 강한 햇살입니다.
오늘 2개의 산행 전체 거리는 9마일(15km)로
짧은 거리이지만
첫 번째 오른 산은 Cross-Country 산행으로
오전부터 진땀을 흘렸고 두 번째 산은 오후의 그늘 없는
산길의 가파른 오르막이었지만 날씨가 서늘하여
한 번씩 땀을 식혀 주었습니다.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정상에 올라서
정상에서 여유 있게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귀가하는 산길 드라이브도 좋았습니다.
미국의 최대 환경단체로 전 주에서 활동되는
씨에라 클럽의 남가주 산 목록 중에 5개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을 정도로 산이 많습니다.
그것을 나열해 보면
1. HPS(Hundred Peaks Section - Angeles Chapter) - 5,000ft(m) 이상의 산
2. SPS(Sierrs Peaks Section) - 10,000ft(m) 씨에라 네바다 산
3. DPS(Desert Peaks Section) - 8,000ft(m) 사막산
4. LPS(Low Peaks Section) - 5,000ft(m) 이하의 남가주 산
5. San Diego Peaks - 샌디에고에 있는 산
1항의 HPS목록의 산은 280개 이상이 있는데
개방된 곳이 280개 이상입니다.
모하비는 2014년 HPS 산행을 시작하여
동부로 이사하여 긴 공백기간 후 2021년 가을부터
서부 산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늘 2개의 산을 오름으로써 280개 중 1개가 남았습니다.
남은 마지막 산은 고약하여 힘든 등산이 예상되고
위험도가 있지만 모하비의 모험은
계속됩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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