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San Antonio 10,064ft(3,302m)
샌 안토리오 산은
정상이 넓은 운동장처럼 둥그스름하고
엘에이 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남가주에서 3번째 높은 산입니다.
그래서
남가주의 낮은 산에서도 그 모습이 잘 보입니다.
정상은 바람과 눈보라로 나무조차
살 수 없는 높이이고 그 정상의 넓은 모습이
멀리서 보면 대머리로 보여서 볼디산이라는
별칭, 닉네임이 붙여졌습니다.
모하비 집에서 59마일(95km) 거리이고
산길이라 약 1시간 30분 운전 거리입니다.
산행하는 아침에 모하비 동네 안개비가
살짝 내리더니 도시마다 안개가 짙게 내렸습니다.
산 중턱의 운무가 쉽게 산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운트 볼디 길에는 2개의
터널을 지납니다.
오늘 산행은 맨커 Mamker 캠핑장에서 시작합니다.
샌 안토니오 산은 높은 고도이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걷는 유명한 등산로여서
주말에 혼산을 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고 칼날 같은 백본 등산로 일부구간은
몹시 위험하고 등산로가 마모된 곳도 있어서
겨울과 이른 봄에는 눈으로 추운 해에는 5월까지도
위험하고 1년에 인명사고가 꼭 일어나는
무서운 등산로이기도 합니다.
고도 높은 산길은 햇살이 화창한데
남가주 일대의 도심지는 안개로 뒤덮었습니다.
마치 비행기를 타면 구름대 위로 나는
느낌과 동일합니다.
왼쪽부터 남가주 일대 도심이 보이고
초반부 등산로는 소방도로이지만 발아래는
절벽이 아찔합니다.
중간은 비와 눈의 산사태로 뿌리가
온통 밖으로 나와 잘 자란 소나무가 쓰러질까
걱정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남가주가 겨울 외에
비가 없는 물이 귀하지만 이곳은 겨울 눈이
시나브로 녹으면서 연중 폭포가 흘러내리는
샌안토니오 폭포 San Antonio Falls입니다.
소방도로 아래의 빗물이 흘러내린
모습이 비 올 때가 저절로 상상이 됩니다.
이 이정표에서 이제 소방도로를
벗어나 왼쪽의 본격적인 등산로의
가파른 길을 오릅니다.
하늘의 도깨비 아래의 매끈한 부분을
볼디보울 Baldy-bowl이라 부르는데 밥그릇처럼 움푹
파인 모습이라 생긴 이름입니다.
이곳은 겨울 눈등반으로 직벽을 타고 오르는 사람들은
주로 알래스카주의
데날리 국립공원에 위치한 매킨리 산
Mount MeKinley 20,310ft(6,190m) 전지훈련을 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매킨리산은 세계 15번째 고봉이고
언제나 흰 눈으로 덮인 산입니다.
정상은 저 도깨비를 지나 더 오르면
오른쪽에 있습니다.
조금 더 확대해 보았습니다.
왼쪽 흰 줄기는 폭포로 흘러가는 물줄기이고
사진 중앙부의 매끈한 부분이 볼디보울
즉 볼디그릇입니다.
아래로 보아도 위로 보아도 가파른 각도의
지그재그 등산로는 오르기도 힘들고
내려가는 하산길도 위험합니다.
겨울 추위가 혹독할수록 그 열매는 큽니다.
왼쪽은 등산길 초반부의 열매이고
오른쪽은 등산로 후반부의
만자니타(스페니쉬로 사과라는 뜻) 열매는
빨갛게 익었습니다.
이 등산로에는 혹한의
날씨를 만나면 대피하는 대피소가 있습니다.
이 등산로 반대편 다른 등산로에는
겨울에는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 스키 리프트가
있는 산자락입니다.
흐르는 이 물줄기가
등산 초반부의 샌안토니오 폭포로
흘러갑니다.
오름길이지만 등산로가 편안한 길입니다.
반대편의 수려한 산들이
손짓하고 샌안토니오 산이 호위 하는
유명한 산도 무려 11개가 씨에라 클럽의 남가주
HPS에 등록되어 있는 수려한 산맥입니다.
이 등산로가 쉽게 보이지만
Class 1으로 초보자에게는 위험한
등산로입니다.
이 허트를 지나서 험준한
바위 등산로 길이 나오기 때문에
모두 이곳에서 간식을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합니다.
올라갔을 때 창문으로 통하는 빛으로
허트 Hut가 개방되었는데
모하비 간식 먹는 중에 미닫이 안전문이
닫히고 허트는 자물쇠가 잠겼습니다.
씨에라 스키 허트에서 본
볼디보올이 아찔하면서도 장관이고
오른쪽의 수려한 소나무가 험한 날씨에도
완벽하고 균형 있는 몸매로 자랐습니다.
허트에서 휴식 후 출발하자마자 또 개울을
건너고 개울이 흘러내리는
그 아래가 마을이고 그 마을 너머에도
높은 산세가 뽐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른 등산로는 가파른 지그재그 길이
순조로웠지만 이제는 더 가파르고 또한
돌길입니다.
사진의 상단 오른쪽에 오르는
3명의 젊은 하이커가 보입니다.
볼디보울 Baldy-bowl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돌길의 아래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산사태가 심하여 돌무더기가
내려오면서 등산로가 소실되고 돌길
등산로는 산만합니다.
겨우겨우 볼디 정션에 도착했지만
다시 가파르고 미끄러운 돌길의 힘겨운 고비가
정상까지는 2번 정도 있습니다.
정션에서 이 멋진 소나무가
숨 가쁜 순간을 위로해 줍니다.
오늘 남가주 도심지 전체가
안개 낀 날입니다.
도시 풍경은 안개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산하는 하이커의 발길이
더 위험하여 천천히 한 발씩 내딛습니다.
정상과 가까울수록 볼디보울의 멋진
몸매가 가까이 보입니다.
남가주 도심의 엘에이를 기준으로
서북쪽 방면으로 찍은 모습입니다.
매끈한 능선에 자란 소나무마다 명품입니다.
시야를 동쪽으로 돌리면 왼쪽의 구름위로 올라
있는 고봉은 남가주 최고봉,
샌골고니오 산 San Gorgonio 11,503ft(3,506m)이고
그 옆의 오른쪽의 산은 남가주 2번째 고봉,
샌하신토 산 San Jacinto 10,834ft(3,302m)입니다.
지금 오른 산이 샌안토니오 산 San Antonio 10,064ft(3,068m)
남가주 최고봉 3형제 산입니다.
오늘은 고봉만 구름 위에 있고 모든 세상을 구름에
덮었으니 구름조차 오르기 힘든 고봉입니다.
왼쪽 위의 고사목 꼭대기에
까마귀, 중앙은 바위 위에도 까마귀
고도를 높여 날아서 쉬는 중인가 봅니다.
낮게 잔디처럼 자란 Chinquapin
덤불은 밤꽃처럼 꽃이 피고 밤송이도 달리지만
밤열매를 맺지 못하며 고산지대에서 주로 자생하며
기온에 따라 키가 사람 허리까지 자라기도 하는데
이곳은 추위로 덤불로
자라서 산세를 더 아름답게 해 줍니다.
멋진 소나무의 기백이 절로 느껴지고
이 등산로를 걸으면 다양한 소나무의 자태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정상인데 아직은 보이지 않습니다.
혹독한 산자락에서 만든 웅장한 동시에
섬세한 신의 작품입니다.
모하비가 지나온 하이커,
모녀지간의 등산 데이트인데
엄마가 힘들어하자 자신의 배낭은 등에 메고
엄마의 배낭을 배에다 메고 힘겹게 오르는 엄마를
보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름 위로 또 뾰족하게 나온 산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산티아고 산과
모제스마 산의 연인지간인 산이 뾰족이
올라와 있습니다.
정상입니다.
누구나 긴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습니다.
저 멀리 우뚝 솟은 왼쪽의 샌골고니오 산은 남가주의
최고봉인데 그 모습이 두리뭉실 원만한
성품의 가장 큰 형님 같고 오른쪽 둘째 형인 샌하신토 산은
마치 여자처럼 섬세하고 세련된 기품이 느껴지고
이곳 막내인 샌안토니오산은 두 형을
바라보는 모습 같습니다.
오늘은 안개가 세상을 모두 덮고
이 삼 형제 산만 구름위에 떠 있습니다.
정상의 나무 한 그루 없는 밋밋한 부분이
변덕스러운 날씨는 언제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추워서 정상은 작은 돌담을 만들어 하이커들이
바람을 피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산아래 안개 때문인지 정상에
바람이 없습니다.
정상에서 오늘처럼 온화한 날씨는
모하비가 이 산을 오른 이래 처음입니다.
북쪽의 모하비사막이 보이는 전망
서남쪽의 앤젤레스 국유림의
수많은 산들의 익숙한 등산길과 정상이
절로 느껴져 옵니다.
산티아고 산과 모제스카 산의
연인산이 조망되는 남쪽 방면입니다.
모하비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엘에이 카운티의 최고봉인 이 볼디산을
오르는데 오를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혼자도, 단짝 친구도, 그리고 이곳을 안내해 달라는
지인과도, 씨에라 클럽 멤버들과 오르면서
다양한 이야기 만들어집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크리스마스 날
오른 볼디 산의 설경이 장관인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97
https://hees1113.tistory.com/98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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