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원뿔설탕 산

Mojave 2023. 9. 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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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rloaf Mountain 9,953ft(3,033m)

 

말만 들어도 달콤한 느낌이 드는

산이름을 가진 슈거로프 산은 빅베어에 있는 

가장 높은 산입니다.

비포장도로의 거친 돌길 소방도로를 덜컹거리며

산속으로 들어가면 등산로 입구의 해발 고도가

7,560+ft(2,304+m)이고 제목에 보인 정상의

해발 고도 9,953ft(3,033m)이니 오늘 산행의

엘리베이션 게인은 2,393ft(729m)의

힘겹게 올라야 하는 산입니다.

오늘 리더는 천천히 걸어서

모하비는 많은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었는데

산행후 구글링크 사진을 산친구들과 이메일 공유한 후 

모하비 구글 사진 용량이 넘쳐 지우면서

모하비 실수로

포스팅하기 전에 모두 삭제되어 버렸습니다.

허망하지만 부실하게 찍은 사진을 지웠던

쓰레기통에서 다시 꺼집어 내어 사진이

부족한 점이 부실합니다.

 

 

엘에이에서 운전하면 104마일 (225km) 거리로

순조롭게 운전을 해도 2시간 또

산길을 덜컹거리면서 또 1시간

 총 3시간 운전거리입니다.

 

 

 다행으로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길 찾는 데는 순조로우나 산행 중간 부분에서

계속 돌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가야 합니다.

고도가 높은 사막산에서

자생하는 향나무 Western Juniper는

거대하게 자랐습니다.

 

 

등산로를 가로막은 쓰러진

주니퍼 나무가 자주 길을 우회하는

서바이벌 산행이 되었습니다.

 

 

지난 8월 30일 일시적으로

많이 내린 비로 등산로가 물길로 변하면서

깊게 파여 훼손된 길이 많았고

위험한 고사목 아래로 지나기도 합니다.

 

 

돌길을 오래 걸으면

발바닥 통증은 물론 발아래를 보면서

걸어야 해서 산세를 온전히 즐기기도 어렵습니다.

 

 

 

 

 

꼭 밤나무 같이 생겼고 꽃도 향기도

밤과 닮았는데 사실은 사막성 기후로 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동부 지방에서는 크게 자란 나무에는

작은 밤을 볼 수 있었습니다.

 

 

Chinquapin

  돌길을 오른 후반부에 키 큰 소나무 아래로

이 덤불 나무가 주변을 뒤덮어 이 덤불 사이로

좁게 난 등산로는 나름 운치 있었습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을 

존재한다는 사철나무의 주니퍼 거목은

눈과 추운 바람에 깎이며 죽어서도 자신을

스스로 조각한 모습입니다.

 

 

이제 돌길은 검은색 편마암으로 바뀌고

야생 메밀꽃 핀 언덕을 만납니다.

 

 

정상 가까이 도착되자

멋진 경치와 꽃이 힘들게 오른

수고로움을 한 번에 씻어 줍니다.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고

밤의 이슬과 낮에는 고온의 건조함으로

꽃이 말랐습니다.

고도 높은 곳에는 일기가 불규칙하여

9월 이후부터 눈과 바람이 겨울을 재촉합니다.

 

 

Sugarloaf Mountain Summit

슈거로프 정상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으며 긴 휴식을 하였습니다.

도착하니 지역 주민인 시니어 그룹이 산행을

하며 먼저 올라와 있었습니다.

 

 

정상을 대표하면서 서 있는 향나무(주니퍼) 고사목은

모하비가 10년 전에 왔을 때처럼

여전히 꼿꼿이 서 있습니다.

 

 

 

빅베어 레이크는 엘에이에서 대체로 가까운

거리이지만 고도가 높아 겨울에는

엘에이 사람들 중에 스키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여름에는 고지대의 시원한 기후로

호수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산과 호수를 품은 지역입니다.

 

 

빅베어 레이크는 이 주변에

또 다른 유명한 에로우 호수도 있는데

이 지역의 고도 높은 산은 무려 44개 이상이

있고 앤젤레스 챕터의 HPS(Hundred Pecks Section)에

등록되어 있으니 이 주변으로

얼마나 아름다운 지역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하비는 10년 전에는 루트 1코스를 

이번 여정은 루트 2코스로 다른

산길을 걸어서 새로운 산을 모험하는 느낌으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빅베어 호수와 에로우 호수는

모두 인공호입니다.

불이 부족한 캘리포니아주는 갑자기

물이 넘쳐 홍수 나는 지역의 물을 잘 관리하기

위한 인공호가 많습니다.

하산하는 주차한 곳 주변으로는

지난 비의 여파로 여전히 물이 줄줄 흐르고

있고 이날은 등산로 초입부터 방물뱀을 만나서

이 녀석 숲으로 가는 척하더니 쓰러진 나무에

똬리를 틀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모하비 사진도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었고

"모하비김"인스타에 올릴 영상물도 잘 찍었는데

에구...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청년쯤 보이는 선명한 색의 방울뱀으로

우회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내고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더운 산행이지만 즐기면서 천천히 걸었는데

일찍 마쳤던 것은 새벽 04:00 기상

1차 모임 장소로 이동을 위해 05:00 집에서 출발 

그리고 산행 시작 08:00

총 10마일(16km) 거리와 2,000ft(610m) 게인 gain으로

산행을 일찍 마쳤습니다.

더운 날 부리더인 샤론은 물병을

꽝꽝 얼린 아이스쿨러에 다양한 소다수가

몸속의 더운 열기를 풀어 주었습니다.

모두 지친 몸이 차가운 음료수로 순식간에

몸의 피로가 날아갔습니다.

 

 

짐과 샤론 두 리더와 모하비가

함께 카풀하여 엘에이의 1차 모임에 도착하자

다른 일행의 카풀 차량은 이미 도착하여 각자 집으로

떠나고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빅베어 레이크의 타운에

 들러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빅베어 레이크의 여유로는 도시의 시원한 공기를

더 음미하고 엘에이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산행도 했지만 반은 유람도 되었습니다.

 

씨에라 클럽 산행은 새벽에 일어나

긴 운전과 등산로도 역시 만만하지 않지만

체력을 단련해 주고 좋은 사람과 소통하여

육체도 정신도 건강하게 해 줍니다.

보람있고 행복한 8월 마지막날 산행이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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