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O-1. 수려한 경관의 쿠카몽가 산자락 - 빅혼 산

Mojave 2023. 10. 20. 04:00

Bighorn Peak -  Ontario Peak - Sugarloaf Pesk

첫 번째 오른 Bighorn Peak 8,441ft(2,572m)

남가주에서 3번째 높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가장 높은

샌안토니오(볼디산) 산맥을 마주 보고 있는 산맥이

쿠카몽가 산맥입니다.

그 쿠카몽가 산자락 Cucamonga Wilderness의

쿠카몽가 아래로 뻗어 있는 산인 3개의 산을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

주차장에 도착 직전에 여명이 밝아 옵니다.

 

 

쿠카몽가 산자락은 숲이 우창하여

이곳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 일정과

등산인의 인적사항을 반드시 적어 함에 넣고

산행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샌안토니오 일대와 쿠카몽가 일대가

산이 깊고 또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기도 하고 인명사고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남가주는 년중 겨울에만 비가 내려

 물이 귀한 지역입니다. 그러나 이 계곡은

 일년 내내 물이 있는 등산로입니다.

작년겨울의 의외로 많은 비로

올해는 여느 해 보다 물이 풍부합니다.

그러나

 

 

작년 겨울의 많은 비로 

많은 산림이 훼손되고 이 계곡으로

엄청난 물이 흘러내리면서 높은 산자락에서

부러진 수목조차 거침없이

떠내려 왔습니다.

 

 

비가 많아 들꽃도 건강하게

잘 피었습니다.

이 꽃은 사막산의 물이 있는 곳이나

음지에서 잘 자라고  꽃색깔이 화려합니다.

하산할 때 어두웠지만 이 꽃이 핀 지점에서

유일하게 모래사장이 있는

계곡을 건너면 슈거로프 산으로 직행하는

험준한 계곡 등산로 입구였습니다.

 

 

Scarlet Bugler

 

이곳은 삼나무외에 다양한 소나무가

자라서 산행을 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가주의 엘에이 도시 일대를 비롯하여 한여름의

더운 날씨에 이곳에 피서 오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옛날에 에어컨이나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에

이곳에 피서지로 별장처럼 사용되었던 랏지가 보입니다.

맨 왼쪽은 화장실과 함께 색깔을 맞추어 지었고

중앙은 돌길을 만들어 공간에 솔방울을 모아서 채우는

중인 재미있는 분의 아이디어가 보이고

맨 오른쪽 별장은 나무를 그대로 살려서

 지은 독특한 모습입니다.

이 랏지는 현재는 많은 레인저와 산림청에

일하는 사람이 머무는 곳으로 물이 풍부하고 

전기시설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도 냉장고처럼 시원하여

이곳의 이름이 아이스 하우스라고 불립니다.

 

 

물이 풍부하게 흐르던 계곡의

상류 쪽으로 점점 오르면 엄청나게 큰 돌조차

물살에 떠내려 온 흔적이 보입니다.

그래서 이 계곡의 이름이

폴링락 캐년 Falling Rock Canyon이라 불립니다.

 

 

원래는 이 계곡의 돌길로 올라서 

슈거로프, 빅혼, 온타리오로 등산하려고

했는데 비로 많은 돌무더기가 계곡으로 통하는

등산로 입구를 찾지 못해 정상적인 등산로를 올라서

아이스 하우스 새들에서

반대로 온타리오, 빅혼, 슈거로프로 룹 loop의

형태로 산행을 변경했습니다.

 

 

큰 바위의 돌무늬가 예사롭지 않은

명화입니다.

이런 돌구경을 해도 재미있습니다.

 

 

작년 겨울의 풍성한 강우량으로

솔방울도 주렁주렁 달렸고

좋은 날씨로 송진이 조청이 떨어지듯이

솔방울에 달려 있습니다.

 

 

잘 정비된 길이지만

지그재그로 계속 올라가는 길이며

등산로 입구에서 초반부는 거친 돌길도 있습니다.

오른쪽이 폴링락 캐년입니다.

그러니까 슈거로프 피크는 오른쪽에 있습니다.

슈거로프 산에서 하산은 저 협곡을

타고 내려올 것입니다.

 

 

이곳은 어떤 등산로를 선택하여도

아름다운 산세와 시원한 바람이 소나무를

스치는 소리가 파도소리처럼 들려

귀도 시원해지는 등산로입니다.

 

 

만자니타 Manzanita 열매가 노랗게 익고

오른쪽은 커피베리인데 따 먹어보니 달콤합니다.

오물오물 먹고 씨앗은 챙겨 왔는데

내년에 발아시켜 볼 생각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4명의 어린아이들이 선두로

줄줄이 하산하는데 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빠인 대장님이 맨 뒤에서 걷고 어젯밤

캠핑을 하였으니 추웠을 것입니다.

 

 

등산로에는 일 년 내내 땅속에서 흘러 나오는

샘이 있습니다.

한국이면 바가지 하나 올려 뒀을 텐데

미국은 이 물을 마시고 배가 아팠다고 주정부를

상대로 고소할 예민을 떠는 사람도 있으니 아무도

마시라, 마라, 하지 않습니다.

필터를 가져가면 물을 많이 지지 않고

이곳에서 물을 받아 정수해 마셔도 좋습니다.

 

 

Ice House Saddle

힘겹게 아이스 하우스 새들에 당도했습니다.

이곳까지는 초보가 오르기 좋은 등산로입니다.

숨은 그림, 토끼 다섯 마리 찾기입니다.

아이스 하우스 새들에는 토끼가 있는

방향으로 난 등산로가 있는 오거리입니다.

모하비는 맨 아래 토끼가 있는 곳으로 향하기 전에

간식을 먹고 이제 본격적으로 길 없는 산

크로스 칸츄리 Cross-country 등산을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크로스 컨츄리로 덤불을 헤치고 걸어

빅혼 산에 오른 후 온타이로 산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씨에라 클럽 멤버들이 크로스 컨츄리 산행한 

흔적이 희미하게 있어 따라 가지만

이내 거목이 쓰러져 더 전진하기 어렵고

때로는 만자니타 덤불이 발길을 막습니다.

마침내 오른쪽 사진처럼 덤불 사이로 걷기 좋은

곳도 있습니다.

 

 

만자니타 덤불을 헤치고

올라와 뒤돌아 본모습입니다.

 

 

슈거파인 솔방울이 모하비의

발보다 더 큽니다.

모하비 등산화는 크로스 컨츄리에 최적화된

두꺼운 신발에 100% 방수입니다.

발사이즈보다 2~3 치수 크고 두꺼운 등산화입니다.

그래야 장거리 산길에 물집이 생기지 않습니다.

 

 

덤불을 지나서 뒤돌아 보니 웅장한

소나무들이 저마다 다른 종류입니다.

 

 

소나무 스스로 생존 번식을 위해

동물들이 솔방울을 따 먹지 못하도록

가지 끝에 솔방울이 달린 슈거 Sugat 소나무입니다.

오른쪽은 추위에 잘 자라는 소나무 잎이

짧고 바늘이 5개인 릿지포울 Lodgepole 소나무입니다.

올라올수록 고사목도 많습니다.

사진을 확대하여 보면 솔방울

모양이 다릅니다.

 

 

고사목이 견디지 못하고 여기저기

많이 쓰러져 우왕좌왕하면서

올라와 내려다보니 또 다른 풍경의

운무가 장관입니다.

 

 

어느 정도 오르니 한쪽은 절벽인

돌바위 능선을 타는데

절벽 아래로 보는 풍경이 오른쪽 사진입니다.

 

 

더 험준한 바위 능선을 타고

가끔은 고사목의 조각품도 감상합니다.

 

 

잠시 위험한 능선길이 끝나자마자

 

 

멋진 소나무들이 반깁니다.

소나무 기둥을 보면 모두 다른 종의

소나무입니다.

 

 

빅손 산의 정상에는

래빗 브러시가 많고 가을에는 향기로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운무를 뚫고 뾰족이 올라와 있는

두 산봉우리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곳은

오렌지 카운티의 유일한 HPS의 두 개 산이고

남녀 연인산인 산티아고와 모제스카 산입니다.

 

 

Bighorn Peak

초보 하이커가 이곳까지 오르면

좋은 역량을 키우는 등산코스입니다.

등산로 입구인 아이스 하우스 파킹장의

해발고도가 이미 5,000ft(1,524m)입니다.

이곳까지 등산길은 왕복 12마일(19.3km)이고 

엘리베이션 게인 3,700ft(1,127m)의 오름길입니다.

 

 

정상에는 비와 눈으로 인해

조각된 소나무 뿌리가 멋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조각품을 보고 먼 산의

수려한 산세를 구경하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직 2개의 고봉을 남기고

다음 산행지인 빅혼 Bighorn 산까지는

길이 아름답습니다.

 

정상에서 샌안토니오 산의 볼디 볼이

보입니다.

샌안토니오 즉 볼디산은 살짝 숨었습니다.

최근에 오른 샌안토니오 산의 볼디보울 관련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968

 

 

볼디산 왼쪽으로 앤젤레스 크레스트

산자락이 살짝 보입니다.

 

 

Summit Bighorn Peak

볼디보울을 배경으로 찍고

 

 

운무로 태평양 바다는 가려지고

정상의 어디에서나 노란색의 레빗브러시가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온타리오 산으로 향합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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