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그라지 자동제어기 교체

Mojave 2023. 9. 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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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age Automatic Controller

3년간 동부에 살면서 렌트를 준

모하비의 집이 엉망으로 사용한 것은

쓸고 닦고 치우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자리를 잡았지만

펜데믹으로 렌트비를 받지 못하고 많은 손실을 

비롯하여 집을 얼마나 험하게 사용했는지

집안 곳곳에서 말썽을 부려  여기저기 고치며 그나마

기둥뿌리 안 빼간 것이 다행이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동안 말썽을 부리던 그라지 도어가

오늘은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차고 열고 다시 문을 닫는데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산행후

피곤하고 땀을 흘려 집에 오자마자

샤워도 못하고 차고 문을 이리저리 보다가 저녁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산행보다 집에 돌아와서 더 피곤했습니다.

결국 자동제어기를 새것으로 교체하기로

하고 천정의 기계를 해체하여 내렸는데 상당히

무겁습니다.

미국은 사람을 부르면 인건비가

기계값보다 더 비싼 것이 보통이라 무엇이

고장 나면 겁부터 덜컹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음날 차고 자동제어기기를 구매하기 위해

 홈디포 Home Depot의 인터넷을 먼저 찾았으니

모하비 집 1마일(1.6km) 거리에 있는 홈티포는 물량이 없고

이웃동네 5마일(8km)에 위치한 벌뱅크의

홈디포로 가서 구매하였습니다.

 

 

사람을 부르기 전에 전 직장

동료인 전기 1급 기사 자격증을 가진

박 선생님께 조언을 요청했습니다.

그분은 모하비 집과 멀리 살고 늘 바쁘신 분인데

모하비는 문제만 있으면  전화를 해대니 짜증 날 텐데

한 번도 거절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출장비도 한 번도 안 받아서 저녁식사를 대접하니

집밥이 더 좋은 눈치라 가장 좋아하시는 김치찌개 하나면

한결같은 표정이 더 온화해지면서 근황의 이야기를

 술술 하십니다.

결국 모하비네 식구와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보석님과 상전님은 멋진 맥가이버라며

그의 팬입니다.

 

오늘은 샌프란시스코로 출장 가는 길이라

모하비 집을 지나는 길이라 들렀습니다.

 양쪽의 센스 기를 고정하는 핀이 빠지지 않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기존의 것이 워낙 튼튼하여 빠지지 않고

전문 전기 연장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구형 센스기만 제거하고 신형 센스기를

그대로 고정핀에 잘 맞추는 아이디어로 장착해

주셨습니다.

구형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본 결과

요즘 나오는 차고문 자동제어기보다 옛날 것이

더 튼튼하고 또 설치도 단단하게 되어 있어서 그곳에

장착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하십니다.

 

 

그라지의 열리고 닫히는 개폐의 원리를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하다가

안되면 그때 전문가를 부르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천장에 매달린 기계가 생각보다 무겁고

천정에 올리는 과정은 혼자 할 수 없었습니다.

이 과정이 어려워 책자에도 하는 순서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그대로 하면 되지만 비전문가로 혼자는  불가능했습니다.

또 그라지 다락에 있는 전선을 빼기 위해

사다리도 모하비가 가진 것보다

더 긴 것이 필요했습니다.

 

또 동부로 이사 가면서 좋은 연장을

모두 그라지 세일로 팔아서 연장도 부실합니다.

같은 동네 산친님께 연장을 빌리려고 전화했습니다.

미국 사람은 웬만한 것을 스스로 고치고 살아서

연장이 모두 전문가 수준으로 있습니다.

가지고 온 연장을 보니 전문 엔지니어 빰칠 정도입니다.

은퇴한 사람은 시간이 남아돈다며 해본 일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책자를 보고 해 주겠다고

 온종일 이 일에 매달렸습니다.

옆집, 필리핀분도 응원 왔습니다.

 

 

태블릿으로 이 회사의 설명도 찾아보고

조립과정을 공부하고 요즘 신형은 휴대폰으로도

문을 열 수 있고 또 레일이 플라스틱이어서

 문이 열고 닫힐 때도 조용했습니다.

쇠로 된 레일은 단점이 개폐 시에는 시끄러운데

수명이 오래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나사 외에도 많은 것이 있었는데

하는 도중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온종일 그라지문을 닫고 조명 두 개와 움직이는

조명 그리고 손전등을 비추고 연장을 집어 주고

결국 보조자가 되었습니다.

보조일을 했는데도 온종일 섰더니

산행하는 것보다 발바닥이 더 아팠습니다.

 

 

오후부터 시작해서 오후 5시에

철수하고 내일 다시 하기로 합니다.

스위치를 눌릴 때마다 열고 닫히는

레일과 연결된 전기선이 구형은 레일 속에 장착되었고

신평 플라스틱 레일은 전기선이 분리된

천정에 붙이게 되어 이것도 큰 작업이었습니다.

목뼈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다음날 오후 3시에

장착에 성공했습니다.^^~~

아아~~ 스위치를 눌리는 순간!

조용하고 부드럽게 차고 문이 열리고 닫히고

리모터 컨트롤러도 잘 작동되었고 또 차고문이 닫힐 때

센스에 움직이는 물체가 잡히면 문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까지 완벽하게 작동되었습니다.

 

이런 재미로 미국 사람들이

자기 집을 스스로 고치나 봅니다.

퇴근한 보석님, 상전님도 어려운 작업의 성공에

기뻐했고 이웃과 합작하여 스스로 했다는 것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건비 300불(35만 원) 절약하고

기계값만 250불(30만 원) 들었습니다.

연장 빌려 주러 왔다가 엔지니어가 되어 직접 고쳐 주신

이웃 산친구님,

사례는 아웃도어 전문 매장인 REI에서

등산복 한 벌 구입해 드렸는데 흡족해하셔서

모하비도 기뻤습니다.

 

 

 9월 1, 2일 양일간에 걸쳐 차고문을 새로

교체하면서 가을을 맞았습니다.

그라지 문을 닫고 일을 해야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선선해서 작업이 쉬웠습니다.

 길 건너편 중국 이웃분이 마당에서 딴 대추를 주시니

한 입 깨무니 달달한 대추맛이 다시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오른쪽은

작년 2022년 한국에서 팬데믹으로

갇혀 있을 때 배달 음식을 보내준 종류 중에서

설탕 방울토마토가 있었네 정말 설탕 같은 신기한 맛에

씨앗을 말려 온 것으로 모하비 마당에 심었습니다.

첫 수확한 토마토는 설탕같은 달콤한 맛이

토마토 특유의 향기와 함께 기분을 좋게 합니다.

 

 

올해 모하비 집의 마당에 가장 풍년은

바로 이 복숭아입니다.

9월부터 백옥 같은 여인의 속살처럼 희더니

고운 여인의 얼굴빛처럼 발그레하게 변하며 익었습니다.

내년부터는 9월 5일부터 따려고 내년 달력

일정표에 입력해 두었습니다.

9개씩 여러 이웃에 나누었더니

모하비가 키운 것이라서 더 기쁜 미소의 얼굴을

보여 주시니 모하비도 기뻤습니다.

 

 

모하비 동네는 매주 화요일 쓰레기 수거하는 날인데

차고 자동기기 교체 후 10일 만인 9월 12일 날

저녁에 쓰레기통을 가지러 나갔다가

이 노을 풍경 앞에서 황홀경으로 섭니다.

모하비 집 앞의 길은 동서로 난 길이여서 가끔은

 아침에는 동쪽으로, 저녁에는 서쪽으로

멋진 하늘빛을 연출해 줍니다.

 

 

온 하늘이 불타고 있으니 모하비 마음도

물들일 겸 동네를 조금 걸었습니다.

 

 

다음날, 13일 이른 아침에 상전님 배웅길에

모하비 집 앞길의 동쪽 하늘이

또 이런 장관의 일출이 시작됩니다.

 

해돋이와 석양빛을 보기 위해

멀기 여행을 떠나는 수고로움도 없이 이틀째

멋진 하늘빛을 집 앞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졌으니

이 또한 감사하여 힘차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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