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4-3-1. 샌디에고 캠핑 3일째 산행

Mojave 2023. 5. 8.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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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s Peak 6,194ft(1,888m)

쿠야마카 랜초 주립공원에서

이틀간 캠핑하면서 옥자니타와 쿠야마카 산을

올랐습니다. 오늘은 샌디에이고의 북쪽 방면

그러니까 로스앤젤레스 도심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여 콤스산을 오릅니다.

아침을 먹는데 파랑새(Bluejay)가

만자니타 나무에서 노래합니다.

 

 

어제 아침처럼 야생 터키 수컷의

노래와 날갯짓으로 암컷 무리들에게

구애작전에 바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수컷끼리 두 마리가

늘 함께 다닙니다.

 

 

 

아침의 쿠야마카 호수는

더 맑고 청아합니다.

 

 

올겨울 많은 비로 쿠야마카 호수의

시설물

일부가 물에 잠겨 있습니다.

 

 

운전하는 길 내내 옛날의

전성시대를 말하듯이 오케이 목장도 

보입니다.

캠핑장에도

멤버십으로 들어가는 곳은 처음 봅니다.

 

 

다시 줄리안 도심을 지나자

아침부터 먼 길을 서두르는 PCT 하이커들이 보이고

사과로 관광객을 불러들입니다.

 

 

줄리안 마을을 지나 핸쇼호수는

워너 스프링스 근처의 큰 호수이고

그 주변으로도 역시 초원지가 많습니다.

 

 

마을 어귀에 묘지도 보입니다.

 

 

핸쇼호수에 접근하자

 운무가 호수를 에어 싸고 있습니다.

 

 

차량 정면에는 아침 햇살로

호수의 운무가 잘 보이지 않아 차량 뒷부분에서

보니 호수 위에 떠 있는 운무가

황홀합니다.

 

 

야생화로 울긋불긋 물들었습니다.

 

 

79번 도로를 아침에 달리면

초원지에는 이슬로 촉촉합니다.

 

 

 고사목 참나무와 아침 햇살이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대륙의 거대한 미국 땅에는

깊은 산속까지 도로가 있어 어디나

여행할 수 있는 것도 부자 나라의 특권입니다.

 

 

워너 스프링스 근처의 

경비행기 운전코스가 있는 비행장의

활주로 양쪽으로는 황금빛 야생화가

한창입니다.

 

 

야생화로 물들인 많은 초원지를

지나고 비포장도로 Chihuahua Valley Road를

접어들어 서행합니다.

 

 

오지의 산속에도 멋진 집이

즐비합니다.

 

 

이 게이트는 거의 닫아 두어서

콤스산의 등산로 입구까지 소방도로를 걸어가야 합니다.

소방도로는 덥고 지루한 길로 왕복 9마일(14.5km)인데

 문이 활짝 열려 있으니 모하비는 오늘

행운을 맞아 자동차로 곧장 들어갑니다.

 

 

총 14마일(22.5km) 거리의 산행이

게이트가 열려 있어서

산행을 왕복 5마일(8km)만 걸으면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Combs Peak Trailhead, PCT

물이 귀한 지역이고 PCT 길이여서

PCT 하이커들을 위해

트레일앤젤들이 물을 놓아두었습니다.

오늘 게이트가 닫혔다면 이 산행 후 귀가할

계획이었는데 오전에 산행이 끝날 것입니다.

 

 

PCT 길로 2마일(3km) 오르자

정션이 나오고 이 근처에 물이 없지만

지친 PCT 하이커들의 캠핑 자리가 보입니다.

 

 

무거운 짐과 따가운 햇살의

남가주 PCT 길을 걷는 장거리 하이커들은

스스로 행하는 고행이지만

그 기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의 길에 안전을 기원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PCT 길을 버리고 약 0.5마일(0.8km)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코스산입니다.

 

 

Combs Peak Summit & Benchmark

 

봄날의 콤스로 가는 등산로에서는

PCT 하이커들을 자주 만날 수 있고 정상에는

고봉의 설경과 산아래 황금빛 야생화로

 어우러진 멋진 풍경입니다.

 

 

1939년에 지질조사한 벤치마크입니다.

이 산의 원래 이름은

Bucksnort Mountain(1960)이었으나

이 지역의 광부인 Jim Combs는 1890년대에

콤스 캠프를 건설하여 홈스테이 하면서 

콤스산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60년

HPS에 추가된 산입니다.

 

 

왼쪽 사진에는 호랑나비가

포착되었습니다.

 

 

4월 20일 오른 모하비보다 3일 전인

17일에 쓴 방명록의 글이 재미있습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온 PCT 하이커는

이 산이름의 '콤스'와 같은 성입니다.

고블린 Goblin 이 그의 트레일 네임입니다.

"내가 이곳을 지나면서 이 산을 오르지 않으면

우리 가문에서 나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는

멘트가 재미있습니다.

 

장거리 하이커에게는

왕복 1마일(1.6km)을 더 걷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곳까지 추가로 산을 올라

자기 가문의 영광을 되새겼습니다.

 

 

설산과 야생화가 세상이 이리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합니다.

 

 

척박한 산이지만 그곳을

직접 걸으면 보물을 만납니다.

 

 

가파른 길을 하산하자니

걸어온 길이 보이고 PCT 하이커가

여러 명 보입니다.

 

 

PCT 길에서 0.5마일(0.8km) 거리의

가파른 콤스산이 보입니다.

 

 

장거리 하이커에게는 짐을

가장 최소화하여도 짊어진 배낭은 

자신의 머리 위로 올라 있습니다.

음식을 공급한 첫날은 음식 무게가 더

가중되어 빨리 걸을 수 없습니다.

 

 

등산을 마치기 직전에 되돌아보니

등산로는 희미하게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우리도 트레일 앤젤을 하기 위해

차에 있는 여분의 1 겔런 (3.8리터) 물병을

놓고 떠났습니다.

덤불의 작은 그늘에 쉬고 있는 젊은 청년에게

모하비는 저키와 야채를 주었습니다.

 

그는 오레곤주에서 왔고 이 PCT를 계속 

걸어 북진하면 집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을 엘에이에서 공부했다는 이 친구도

여느 미국인처럼 모하비에게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 고마움을 기억할 때 그 이름을

상기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소방도로를 빠져나가는 길에

산림청에서 나와 보수 공사에 바쁩니다.

드론을 날려서 더 자세하게

관찰할 모양입니다.

 

 

4.5마일(7.2km)의 소방도로에는

마일마다 푯말이 있는데 멋진 단어도

적혀 있습니다.

1마일에는 Trustworthy 신뢰할 수 있는,

2마일에는 Loyal 충성스러운,

Courteous 정중한, 등의 좋은 말만 있습니다.

 

 

군데군데 유카꽃이 더위를

잊게 해 주었습니다.

 

 

마일마다 표시된 멋진 단어를 보고

모하비도 부정적인 말보다는

상대방이 기분 좋아지도록 멋진 단어를

많이 쓰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행이 일찍 끝나 다음 산행지의

락포인터로 이동합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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