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4-2. 샌디에고 산행 2일째

Mojave 2023. 5. 6. 03:38

Cuyamaca Peak 6,512ft(1,954m)

해가 빠지자 이내 기온이

내려가 체감온도는 추워서 장갑을

끼고 있어도 손이 시러웠습니다.

2일째 산행은 어제 옥자니타산에서 조망한

쿠야마카산을 오르는 여정입니다.

새벽부터 새들이 지저귀며

아침 기온도 여전히 쌀쌀하고 잠결에

칠면조 우는 소리도 어슴푸레 들립니다.

텐트를 그대로 두고

쿠야마카 산행을 위해 캠핑장을 나가는데

 야생 칠면조 암컷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이내 수컷 칠면조 두 마리가 암컷 칠면조

앞에서 자신의 멋진 모습을 뽐내느라

날갯짓을 활짝 폈습니다.

 

 

모하비도 덕분에 신났습니다.

이번 캠핑에서는 아름다운 깃털의

새도 많이 만났는데 이 칠면조의 구애 모습이

 하이라이트입니다

 

 

 

쓰레기를 버리며 뒤태 구경도 하고

 가까이 가면 총총걸음으로 도망가니

멀리서 줌셔터를 눌렀습니다.

 

 

캠핑장 들머리 길은 

지금도 범람하여 자동차도

물길 도로를 건넙니다.

 

 

샌디에이고 남쪽 부분의

쿠야마카 초원지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목가적입니다.

초원의 잔디가 아침 이슬로 촉촉하여

더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바위산의 위용을 뽐내는

스톤월 Stonewall 산 (5,730ft)이 보입니다.

스톤월은 2016년에 모하비는 오른 산인데

오늘 시간이 되면 오후에 다시

오르고 싶습니다.

 

 

샌디에이고 남쪽 부분의 산림지역에

또 다른 큰 캠핑장이 있습니다.

 

 

이 캠핑장에서 산행하면

입장료가 있어 씨에라 클럽 그룹 산행은

특별히 주차를 길목에 하지만

오늘은 예약한 주차증이 있어서 이곳에서

등산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공원 내 입장료와 캠프 사이트 비용도

조금씩 올랐습니다.

팬데믹 이후 카드 결제나 사전 예약입니다.

 

 

쿠야마카 산자락의 쌀쌀한 기후로

평일인 오늘 캠핑장은 조용합니다.

 

 

이 캠핑장을 통하여 산행하면

주차장의 차량 정보가 있어 허가증이 필요 없으며

1마일(1.6km) 더 걷지만 등산로는 더

아름답습니다.

 

 

길거리 주차와 1마일 짧은 구간은

소방도로를 걷기 때문에 다소

지루한 감이 있는데 씨에라 클럽의 그룹의

산행은 하루 운전거리가 6시간으로

자주 올 수 없어 하루에 적어도 2개 이상의 산을 올라

자연히 짧은 길을 택하게 됩니다.

 

 

오늘은 여유만만 아름다운 길을

택하여 걸으며 자연을 더

느낄 생각입니다.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이 절구로 이용한

 바위절구가 곳곳에 보입니다.

 

 

불에 타고 남은 참나무의 모습이

조각품 같아 보입니다.

그 뒤에는 스톤월 산이 보입니다.

 

 

초반부 등산로는 정글처럼

아름답고 붉은색의 길이 그 옛날

인디언의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눈이 녹아 초원지를 넘어

소방도로에도 범람했습니다.

 

 

소방도로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산행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소문난 좁은 돌길 등산로가 나오고

지금도 눈이 녹아

등산로는 개울물이 되어 흐릅니다.

 

 

첨벙첨벙 찰파당 물소리가

발걸음마다 재미있고 오른쪽 사진의

위쪽 바위 아래도 물이 흘러 이 물은 

쿠야마카 호수로 흘러갑니다.

 

 

완만한 이름 없는 산도 

불에 탄 나무들이 20년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물은 흘러서

 

 

Lake Cuyamaca

저 아래 호수로 흐릅니다.

 

 

2005년 이 일대의 대형 산불은

거의 산을 초토화시켰지만

슈거파인 잎이 긴 소나무가 씨앗으로

싹을 틔어 20년 만인 이제야 청년 소나무가 되어

자랐습니다.

 

 

응달에는 아직도 밤에 얼었다 낮에 녹았다

반복하여 단단한 눈으로 남아

있습니다.

 

 

청년 소나무는 올겨울 눈의

무게에 못 이겨 부러졌습니다.

 

 

그래도 숲은 살아납니다.

 

 

최근의 바람으로 부러진 소나무는

잎새가 그대로입니다.

 

 

이곳에서 산길은 끝나고

다시 오른쪽으로 포장된 소방도로를

가파르게 올라야 합니다.

 

 

안테나 재정비로 산림청의

많은 차량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산행길에 얼었던 도로가

하산하는 길에 녹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도 3대의 차량으로 

일이 바빠 보입니다.

 

 

Lake Cuyamaca

 

산 정상에는 거센 바람으로

몹시 추웠는데 안테나에서 일하는 분도

있습니다.

 

 

정상의 풍경

 

 

정상의 방명록 등록함이 있지만

비에 젖어 이름을 기록할 수 없었으며

다음에는 새 메모장을 가지고 다니다가

비치해 두면 좋겠습니다.

 

 

벤치마크는 낮은 곳에 있고

정상은 더 높은 바위로 나뭇가지를

뚫고 겨우 보았는데 강풍으로

위험하였습니다.

 

 

먼산에 연기가 심하지만

어떤 헬기도 보이지 않으니 인위적인

봄불인 지 바람 부는 날 봄 불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밤기온이 낮아 루핀이

이제 겨우 잎이 올라왔습니다.

 

 

산마다 내린 비와 눈을 

포용하는 쿠야마카 호수가

산행로에서 계속 조망되었습니다.

 

 

코야마카 산길에는 만자니타 나무와

소나무가 많았습니다.

등산로의 눈 녹은 물은 저 호수로 흘러갑니다.

 

 

쿠야마카산이 6,521피트 해발고도

높이인데 아직 잔설이 있으니

아직 7,000피트 이상을 산에는

빙판이 있으니 산행을 자제하여야 합니다.

 

 

긴 여정길로 하산하자

다시 초원지가 보이고 개울의 물도

풍성합니다.

 

그리고 그 물로 올봄은

오랫동안 등산로가 푸르릅니다.

 

 

산길 이름이 아젤리아인데

철쭉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평화로운 길을 걸어

등산을 마무리합니다.

 

 

자동차로 캠핑장 주변을 둘러보고 갑니다.

 벌레 먹은 나무의 구멍에 도토리가

들어 있습니다.

 

 

딱따구리 이 친구의

음식 저장고였습니다.

 

 

돌로 만든 멋진 캐빈이 즐비합니다.

 

 

바람이 많은 날은 하늘의

구름도 재미있습니다.

꼭 새의 깃털 같습니다.

 

 

바다의 파도 같습니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

샤워와 저녁을 먹고 아름다운 만자니타

나무 숲을 걸어 봅니다.

 

 

멋진 나무줄기와 그 아래로

새롭게 태어난 만자니타도 보입니다.

 

 

아침에 바람이 불어 추웠지만

햇살에 이내 따사롭고 하산 후에는 

더웠는데 저녁에는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개울길, 돌길, 소나무 길, 그리고 만자니타

우거진 숲을 걸었고 아침에는 많은 새 구경으로

재미를 더 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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