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다리는 아이들
번갯불에 콩볶듯이 미국의 삶도
내 뜻과는 다르게 살게 되어 다이나믹합니다.
다람쥐처럼 달려야
미국에 사는 느낌이 듭니다.
고정적으로 일할 때는 집, 일터로 오가면 차라리
단순했는데 백수된 지금이
더 바쁜 나날이니 2022년 모하비 여행일정에
과부화가 걸릴까 걱정입니다.
이 글쓰는 오늘도 (6월 15일)
산행일정을 취소하고 쉬었습니다.
집안일은 왜 이리도 많은지...
오늘 온종일 백패킹 떠나는 짐과
어제는 달라스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올해 1월 6일 시카고행을 기점으로
인디에나주, 켄터기주, 테니시주,
조지아주, 그리고 플로리다주, 다시 일리노이주,
계속 자동차로 달렸습니다.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라스베거스
일정을 소화하고 지척에 있는 남가주 집은
가보지 못가고 시카고로 다시 왔습니다.
따뜻한 나라 로스 앤젤레스를 두고
추운나라 시카고에서 올겨울 보내며 일도하고
여행도하고
4개월만에 돌아오니 정원이 가장 모하비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상전님이 나름대로 정원관리를 했다지만
일하며 어쩌다 한 정원손질은 겨울에도
쑥쑥 자라는 식물들을 감당 못했나 봅니다.
상전님과 함께 로드트립하고 돌아오자
웃으며 정원의 식물들에게 말합니다.
" 애들아 엄마 오셨다. 인사해!."
일본상추는 쓴 맛으로
보석님과 상전님은 안먹어서
잎이 자라다 마르고 자라다 마르고
이제 꽃대가 올라와 있습니다.
씨앗이 싹을 틔워 나온 복숭아도
3년부터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민들레도 메마른 남가주 날씨에
물없자 살아남기 위해 잎이 가시로 변신
좁은 땅에서 서로 껴안고 있습니다.
알로에도 물을 못 얻어 마셔
홀쭉합니다.
모종을 많이 해 두고
급히 떠나는 바람에 전멸하였고
무성한 나무들이 우후죽순 자랐습니다.
왼쪽 아이들을 우선 오른쪽
모습으로 이발해 주었습니다.
왼쪽의 가시없는 노란 장미가
피었다가 쑥쑥 자랐고
남천은 꽃이 한창입니다.
재작년 화려한 꽃의 거목을 베었더니
그 기둥에서 새가지가 자란것
이것도 오른쪽 모습으로 정리했습니다.
밖에서 잘 자라는 벤자민도
이발해 주었어요.
큰 나뭇가지 외에는 잔가지는 덮어 주었습니다.
거름으로 수분유지로
적당히 덮고 묻고 했습니다.
무화과 나무는 원래 잡목과라
빨리 자라 자꾸 자르니
과일도 못먹고 일꺼리만 내는데 잎이 예쁩니다.
작년에 열렸는데 그나마 물이 모자라
딱딱한 열매였고 아주 큰 무화과 품종인데
좁은 마당에서 제구실을
못해 미안스럽습니다.
이 무화과도 이웃동네 한국분 집에서
삽목하였는데 거목이 되었답니다.
장미는 꽃이 지면 바로 잘라 주어야
꽃눈이 빨리 나오는데
튼실한 씨방을 맺고 있네요.
남가주는 이제 물도 일주일에 2번만 주라는데
건조한 날씨에 택도 없는데
잘도 자랐습니다.
한국같으면 화분에서 자라는
이 다육이도 거목이라
잘라냈습니다.
초봄에 하얀 꽃이 만개합니다.
개망초 잡풀은 여린 윗부분만
따로 모아서 데치고 나물로 먹겠습니다.
잘려진 무화과 가지를
자를때 하얀 진액이 나오는데
피부에 안 닿아야 합니다. 가려울수 있으니까요.
피부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도 않구요
벌써 쓰리기통 가득
오늘은 그만!
이제는 나이가 있으니
정원일 시작전에 먼저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 지나면 중단합니다. STOP!
다른날 오른쪽 큰 뽕나무 잎을
어린것은 따서 나물로 먹고 가지치기
할 예정입니다.
뽕잎밥도 맛있다는데 시도해 보겠습니다.
뽕나무가 집보다 크게 자라는 것이 싫어서
자꾸 잘라 주니 오디는 한 접시 수확하고
잎먹는 나무야채가 되었습니다.
잘려 나간 꽃들에게 미안해서
오른쪽 작은 앤틱 스테인레스에
꼿았습니다.
향기를 품고 모양을 만들며
키우은 재미가 있는 이 친구도
단발했습니다.
6일간 로드트립으로 운전의 긴장과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집밥, 비빔밥과 김치찌게를
먹으니 꿀맛입니다.
정원도 시원하다하니 기분도 좋습니다.
이제 씨앗을 모종하여 텃밭을
만들어야 하는데 산행 친구들이 산가자고
부릅니다.
YES!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찾으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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