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ua Blanca Creek, Lake Piru
남가주의 오천 피트 (1,524 m) 아래의
해발고도에 있는 산은 대부분
사막지형을 봄, 여름, 가을에 비가 없어
계곡 물이 메마르거나 물이 있어도
작은 웅덩이 물이 고여 깨끗한 물이 드문 편입니다.
그런데 아구아 블랑카 계곡의 물은
청정하기로도 유명하여 백패커 마니아들만
찾는 등산코스입니다.

단, 자넷 님은 이미 캠핑장을 가려면
물을 건너기 싫어서 이 계곡
직전에서 점심을 먹고 되돌아가면서
등산길을 정비하겠다고 합니다.
모하비는 함께 점심을 먹고 난 뒤라서
앞서 간 팀은 보이지 않아 혼자 계곡을 따라
캠핑장까지 갑니다.

협곡의 물은 깊어서 결국
물신발로 갈아 신고 계곡을 따라
걷습니다.

갑자기 거대한 바위 사이로
흐르는 협곡이 위협적입니다.

이름처럼 정말 악마의 문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압도합니다.
특히 모하비 혼자 걸으니
물소리 때문에 악마가 나와도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적당히 계곡 바닥이
모래였지만 점점 큰 바위가 나옵니다.

마침 모하비 혼자 걸어서
사진은 원 없이 찍었는데 이 사진의
왼쪽 윗부분에 날아가는 새도 찍혔습니다.

등산화를 벗고 물신발로
갈아 신어서 등산로로 오르기 힘들어
큰 바위가 있지만 계속 계곡 따라 올라갑니다.

발이 시릴 정도로 물은
차갑습니다.

비가 오면 좁은 협곡으로
얼마나 거센 물이 흘렀으니
모난 바위가 없고 모두 동글동글한
바위들입니다.

팀들이 보이지 않고 물소리만
거셀 뿐 점점 으스스한 느낌이
엄습해 옵니다.

산자락과 인접한 곳에는
흙이 떠내려 온 흔적도 있습니다.

이곳은 나무뿌리가 서로
엉켜서 겨우 물살에 살아남은
모습입니다.

앞서 간 팀들도 결국은 캠핑장까지
가지 못하고 시원한 계곡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이지만
모처럼 산행도 겸하여 모두 팟락으로 다양한
과일과 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모하비는 점심을 먹어서
이곳에서 등산화로 갈아 신었는데
캠핑장으로 가는 길에 작은 개울을 또
건넜습니다.

이제 이정표가 보입니다.
점심을 마치고 다시
캠핑장으로 향하는데 백패커들은
이 캠핑장에서 하루 자고 다시 계속 걸으면
유명한 팟홀 Pot Hole의
산속의 운동장 같은 곳을 만납니다.

백패커들은 룹 loop으로
돌아 대체로 2박 3일 코스의 여행을
합니다.

아구아 블랑카 계곡을 지나서
라그캐빈의 캠핑장에는 깨끗한 물이 있어
최고의 자리인데 이곳의 오크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캠핑하기 어려워
오늘 이곳을 정비하려고 합니다.

모하비는 등산로를 막고 있는
도토리나무를 잘랐습니다.


캠핑장에는 삽, 냄비도 보이고 물을 떠
왔을 큰 양푼도 보입니다.
누군가가 무거워서 놓고 간 모양입니다.

캠핑장에서 팟홀 쪽으로
바라보면 바위 산자락이 정겹습니다.

캠핑장 주변의 쓰러진 나무도
긁어 내고

큰 오크 나무는 톱질하여
옮깁니다.

젊은 친구들이 일도 시원시원
순식간에 정리되었습니다.

대학생 총 9명이 참석했고
기성세대인 에비 님도 함께
찍었습니다.

걸어온 시간에 비하여
캠핑장은 순식간에 깨끗이 정리되고
다시 되돌아갑니다.

물을 또 건너기 위해
신발을 바꾸어 신었습니다.

데블스 게이트웨이 Devil's Gateway의
협곡에서 학생들의 사진도 찍어 주었습니다.
세 사람은 등산화로 갈아 신었고 세 사람은
등산화를 신은 상태로 온종일
개울을 건넜습니다.

멋진 자연의 숨어 있는
비경도 감상하고 캠핑장도 정비하여
일석 이조의 기분을 냈습니다.


초반부의 산행로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자연경관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모두 사진 찍고 찬물에 발도 마사지하고
발도 담그고 물도 구경하고
즐거웠습니다.

하류 부분으로는 모래
입니다.

물고기도 보입니다.

선두에 걷는 사람은 벌써
개울을 건너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구아 블랑카 계곡은
등산로 위에서 보아도 부분적으로
암석이 있어 돗자리 깔고 수영하고 간식 먹을
명당자리가 발아래로 보입니다.

고운 모래가 모여 작은
모래섬도 보입니다.

등산로가 거의 훼손되어서
오크 나무의 뿌리가 드러나온 모습입니다.

산행 실력이 각자이고 연장을 들고
캠핑장까지 가는 길이 다소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많은 사람이 모여서
일이 빨리 끝나고 가는 길도 시간이
걸립니다.

모하비 집과 인접한 앤젤레스 국유림과는
또 다른 경관을 보여주는
멋진 지역입니다.


독특한 돌무늬도 물의
힘입니다.

오늘 아침에 두 백패커와 강아지를
만나고 두 번째 만나는 젊은 친구 3명의
백패커를 만났습니다.
잘 정지해 둔 라그 캐빈 캠핑장에서
잘 것이라고 하니 잘 정비된 곳에서
평생의 추억을 가질 젊은이를 보니 절로
마음이 뿌듯합니다.

산자락 사이로 완만한 초원지는
물이 머물고 식물을 살리는
근원이 됩니다.

열쇠로 게이트를 열고
비포장 길을 가는 길에도 두 번의 개울물을
자동차가 건너는 모습입니다.

비포장도로에서도 기암괴석의
바위에 크고 작은 동굴이
많이 보였습니다.
덜컹거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구경거리가 사방으로 많습니다.

모하비는 또 자몽을 썰어서
젊은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제임스 젊은 친구는 아이스 박스에 코코넛
워터를 모두에게 하나씩 건네줍니다.
파이루 호수를 빠져나오는 운전길도
한참 걸립니다.

126번 도로를 달리는데 아침에
보았던 염소들이 아직도 풀을 뜯고 있는
각양각색의 모습입니다.
이토록 많은 염소 떼는 처음 보았습니다.

126번 간선 도로에서
미서부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5번 도로를 달리면 놀이 공원도 보입니다.
모하비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멋진 아구아 블랑카의
백팩킹 여행자를 위해 캠핑장을
잘 정돈하고 하산했습니다.
올해는 야생화가 한 달 이상 느리면서
이번 산길 정비하며 걷는 길에 야생화가
여기저기 핀 모습도 덤으로 구경하였습니다.
아구아 블랑카 크릭의 등산로에서 핀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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