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ua Blanca Creek, Lake Piru
오랜만에 등산로 보수 자원봉사
산행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등산로의 보수하는 곳은
모하비가 처음 가보는 길이라
도랑치고 가재도 잡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날이니 은근히 새로운 풍경이 기대됩니다.

파이루 호수로 가는 길은
5번 도로의 남북 고속도로에서
126번 동서길로 달리면 이런 농경지가
대부분입니다.
검은색 비닐 멀칭을 깔끔하게 했는데
무엇을 심을지 궁금합니다.

이 126번 도로에는 오렌지 및 과수원이
많으며 한국 참전 용사 기념비가
있다는 이정표도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파이루 호수에 길보수는 두번
와본 곳인데 이 길로 계속 달리면
태평양 바다를 낀 아름다운 도시, 벤추라가
나오고 우리는 이 이정표에서
우회전합니다.

파이루 마을은 큰 인공호가
있어서 농사짓는 작은 마을인데
이 집은 모하비의 로망인 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옛 철길도 보이고 지금은 자동차가
많아져 폐도 된 다리이지만
정겨운 다리를 보면 근대시대의 이곳이
상상됩니다.

마을을 벗어나면 규모가 큰
목장도 보이는데 말을 타는 곳입니다.

밤새 차가운 공기와 따사로운
해가 오르자 온도차로 좁은 호수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
멋집니다.

파이루 호수에는 입장료가
있지만 우리는 이곳을
통과하고 다시 여러 게이트를
직접 열고 자동차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파이루 호수 주변으로 캠핑장과
RV장이 있으며
배를 타러 오는 사람이 더 많지만
백팩킹 코스와 등산로를 이용하여 하루
산행하면 호수 전체의 전망이 멋진 곳입니다.

파이루 호수는 벤츄라 카운티에
속하며 로스래드레스 국유림에
속합니다.

오늘은 대학생 자원봉사 팀이
합류하여 거대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1차 모임에서 차량을 함께 타고
일반 등산객이 들어가는
등산로 입구의 주차장까지 달립니다.

이른 아침에 벌써 호수에는 배를
타고 있는 사람이
곳곳에 보입니다.

RV 캠핑장에는
수령이 오래된 올리브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자
백팩킹 여행자들도 보입니다.
이 백패커 두 분은 강아지도 데리고 갑니다.

2박 3일 여정으로 이 개도
자신이 먹을 사료를 잔뜩 짊어져
무거울 텐데도 신나 합니다.

오늘은 인원이 많은 만큼
리더의 자동차에는 연장도 많이
실렸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계곡 물길을 달리기
위해 다시 몇 대의 차량을 두고
총 15명이 4대의 차량으로 타고 이동합니다.

파이루 호수를 낀 일일 하이킹 코스는
여러 차례 보수로 등산로가
완료되었고 지난달 모하비가 참석하지
못한 날 아구아 블랑카 등산길을 정비했다고
합니다.

주차해 둔 곳 옆으로 사유지가 있는데
자두 꽃이 피어 있고
트렉터로 밭을 갈고 있는 중입니다.

뭔 일인가? 하고 할아버지와 개가
나와서 우리와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오늘은 처음 온 대학교 학생을
위해 연장마다 사용하는
방법과 주의점을 알려 주느라
이곳에서 3차 미팅을 하는 중입니다.

파이루 호수에서 팟홀 등산로는
하루 일정의 산행코스라면
이 길은 아구아 블랑카 코스로 주로
백팩킹 코스입니다.

사유지가 있지만 게이트가
잠겨 일반 등산객은 걸어서 이곳까지
들어와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연장을 들고 출발합니다.

3번째 게이트도 잠겨 있고
우리도 걸어 들어갑니다.

아구아 블랑카 Agua Blanca는
스페인 말로 하얀 물이라는 뜻입니다.
남가주에는 물이 없는 산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일 년 내내 맑고 청정한 물이 흐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수위가 낮아 대충 건너는데
강의 폭이 제법 넓습니다.
모하비는 방수 등산화와 무릎까지 오는
각반을 착용하며 발을 젖지 않고
건넙니다.

이곳에도 또 사유지가 있는데
여기는 상시 거주하지는 않아 보이고
인적은 없으나 주변의 잔디관리는
잘 되어 있습니다.

계속 나오는 계곡을 수없이 건넙니다.
다시 산길을 오르고 내리 고를
반복하며 내리막 끝점은 늘 계곡의 물을
건넙니다.

오늘을 이미 지난달에
정비한 길을 따라 걸어서 캠핑장 일대가
쓰러진 나무로 엉망이니 그곳을
집중적으로 정비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인원도 많고
미팅을 3차례 했기 때문에 출발이 늦어져
아침 9시 30분에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먼 거리로 캠핑장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어
점심을 먹고 캠핑장 정비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신발을
신은 체로 강물을 건너기도 하고 일부는
신발을 벗고 건넙니다.

에비 님은 등산로 정비일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시는 분입니다.
은퇴하신 분이 긴 여정길에 톱과 연장이
무겁게 보입니다.

이 일대에는 일반 백패커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 오지 중의 오지이지만
물이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 등산로입니다.
등산로에는 이 이정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서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합니다.
여기서 물도 마시고 첫 휴식을 합니다.

모하비는 늘 5천 피트 (1,524 m) 이상의
산을 오르다가 낮은 산자락을
걸으니 아기자기합니다.
점점 더 오르자 수려한
풍경이 시야로 들어옵니다.

남가주의 산림에는 봄에
가장 짙은 푸른빛을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여름에는 고온건조한 날씨와 비가
없어 이내 잡초들도 메말라 버립니다.

자넷 님은 리더, 알렌의 아내입니다.
재작년에 은퇴한 그녀도 남편 따라 열심히
자원봉사 일에 참여합니다.
그녀는 점심을 함께 먹으며 모하비에게 말합니다.
사람들이 잘 찾지도 않은 이곳을 왜
정비하냐고 남편에게 항의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남편인 알렌 님은 정비를 잘해
두어야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두 사람 말이 모두 맞다고 모하비는
맞장구를 쳐 주었습니다.

숲길은 참으로 아름답고
남가주에서 잘 볼 수 없는 오솔길이
정겹고 계곡 아래로는 물소리가 계속
들려오는 한국의 산길 같이 느껴집니다.

다시 계곡을 벗어나 오르막을
오릅니다.


수없이 만나는 개울물에는
또한 돌이 적당이 있어서 발을 젖지
않고 묘기 부리듯이 건넙니다.
산행이 서툰 초보 대학생들은 물속의 자갈돌이
위태로워 첨벙 들어가 건너기도 합니다.

계곡은 또다시 저만치 아래에서
보입니다.

다시 계곡을 또 건넙니다.
후미에서 늦어서 기다립니다.

기다려도 후미가 늦어 줌을 해서 사진을
찍어 보니 산행에 서툰 학생 한 명이
내리막 길의 절벽에서 발을
내딛지 못하고 얼어 버립니다.

기다리다 하늘에는
산림청 헬기가 낮게 날아갑니다.

후미를 걱정하면서
뒤돌아 본모습입니다.

이제는 점점 큰 바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남가주에서 보기 드문 깨끗한 물이니
백패킹을 자주 다니는 모하비는
이런 물을 보면 정수하기 좋은 물로 보여
절로 반갑습니다.

계곡물의 수위에 따라 이정표 인
돌을 쌓아 두는 덕스는 빗물에 유실되어
리본을 군데군데 달아서 돌의 덕스처럼 길
이정표를 대신해 줍니다.
시원스럽게 물거품을 내며
흐르니 이곳을 아구아 블랑크 크릭이라
이름 지어졌나 봅니다.
언제나 흰 물거품이 있는 계곡이니
남가주에서 보기 드문 연중 물이 있는
지상낙원 같은 등산로입니다.
캠핑장을 만나기 직전에 이 계곡물의
근원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곳의 협곡은
새로운 반전의 자연경관을 펼쳐 보여 줍니다.
2편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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