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파-4. 기이한 바위들의 신세계 - 3/22/2025

Mojave 2025. 3. 28. 03:45

Wonderland, Joshua Tree N.P.

3편에서 언급했듯이 마지막

바위를 넘는 고개에서 길을 잃었는데

바위아래 이곳저곳으로 기웃거려도 어디에나

 바위절벽이 있어 산너머 산이라 눈앞의 바위를

잘 타고 내려도 그 아래에는 더 크고

거대한 바위만 보이니 오리무중 입니다.

제이슨 님이 마음의 집중과

체력회복을 위해 더 휴식합니다.

제이슨, 캣 님이 배낭을 놓고 바위 주변을

살피며 내려갈 곳을 찾기로 하고

나머지 멤버는 쉬고 있습니다.

 

 바위를 오르면서

이 사진의 바로 왼쪽 하단의

큰 바위틈의 구멍으로 나갈 방법이 있겠다고

모하비와 캣 님은 생각했습니다.

다리가 올라가지 않아 손가락으로 바위를

부여잡고 의지하여 겨우 오르고 보니

더 큰 절벽 바위만 보입니다.

 

모하비와  캣 님은 이곳을

지나는 순간 저 구멍으로 들어가면

되겠다고 말했는데 결국 왔던 바위를 타고

되돌아서 나와 이 바위틈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렇다고 이 선택된 길도 안전한 것은

아니고 또 바위 사이로 아찔하게

내려갑니다.

 

멤버들도 바위를 내려갈 곳을 찾고 있는데

되돌아오라는 목소리가 전해져 오고 멤버들은

두 사람의 배낭을 들고 이동합니다.

바위 오르며 두 배낭을 들 수 없어

먼저 오르고 배낭을 전달받고 또 오르고

전달받아 리더의 배낭을 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제이슨 님의 배낭을 들어보니

모하비 배낭보다

두 배가 무거웠습니다.

 

 다시 위험한 바위절벽을 만났는데

 사진에서는 아랫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캣님은 두 다리 사이에 바위를 끼우고 앉아

밧줄은 자신의 몸에 두른 모습입니다.

콴 님이 내리는 중 밧줄을 살짝만 잡고 바위를

타도 몸의 균형과 마음의 안정이

생깁니다.

 

이제 이 구간만 잘 내리면 그나마 아래에는

바위 타기가 수월한 구간입니다.

이제 알렉스 님이내려갈차례입니다.

모하비가 5번째 내려갑니다.

 

모하비 뒤로 일우님이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맨 왼쪽 사진의 제이슨 님이

일우 님에게

발을 내딛는 안전한 위치를 말해 줍니다.

이 절벽 화강암은 매우 미끄럽습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제이슨 님도 거의

바위 절벽에 매달려 일우님 몸의 하중을

받쳐 주는 과정입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한 사람씩 일일이

바위를 타고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또 위험한 구간을 만났습니다.

 직각 바위에서 한 사람씩 내리고 마지막으로

캣 님이 밧줄을 내리고 무사히 바위 돌출 부분에 

발이 닿이는 순간입니다.

보통 키가 큰 사람이 바위 타기에 약한 신체구조인데

에리카 님은 미국인으로 키가 큰 편인데도

바위산을 잘 탑니다.

그녀는 시아버님이 한국인이고 그의 남편이

절반의 한국인 피로 성이 김 Kim을 사용합니다.

미국은 결혼하면 남편의 성으로 바꿉니다.

우리는 짧은 다리로는 바위의 작은 돌출 부분을

손가락으로 매달려 오르는데 그녀는

껑충 오릅니다.

 

아찔한 순간을 잘 넘기고

안전한 계곡 아래에 당도하였습니다.

 

조금 걷자 맑은 계곡 물이 있는 그늘에서

마지막 휴식을 합니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한 마리 울자마자 주변의

개구리가 여기저기 웁니다.

모하비는 개구리를 못 만지는데

에리카 님은 덥석 손으로 감싸고 사진 찍으라고

하는 것을 보니 그녀는 역시 M세대입니다.

  1980~2000년에 태어난 M세대들은

 형제자매가 적은 편이라 어떤

동물도 친구처럼 대하는 모습입니다.

 

협곡의 안전한 곳에서도

거대한 바위는 계속 만났습니다.

 

거대한 바위틈으로 다시

곡예하듯이 빠져나옵니다.

바위는 인간은 그저 하나의 점으로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71세인 일우 님이 가장 장합니다.

그는 매주 요가를 하여 나이에 비해 몸의

유연성으로 어려운 코스도 잘 넘깁니다.

가끔 SPS 산행에서는 너무 힘들면

정상을 포기하고 그 아래에서 놀아도 좋다고

하십니다.

씨에라 네바다는 어느 위치에 있어도 

자연의 수려한 장관을 느낄 수 있어 가끔 정상을

오르지 못해도 즐길 줄 아는 진짜 산악인입니다.

 

빗물이 잠기면서 바위에

묘한 그림을 그린 모습입니다.

자연은 척박한 기후 속에서도 그 결과물은

예술이 됩니다.

 

엄마 오리 같은 바위입니다.

누군가 덕스로 돌을 올려서 더

생동감이 넘치는 오리바위입니다.

바위 양면의 계곡으로 빗물이 모여서 거센

물살이 되면 바위 사이의 작은 모래들이

쓸려 내려와 계곡바닥은 결국 모래만 쌓이게 되고

이 모래조차 계속 침식되면

우리가 아는 사막의 고운 모래가 되어

때로는 모래언덕인 듄스가 형성되는

것이 사막입니다.

 

점점 하강하는 계곡바닥은

 거센 물살로 작은 바위와 자갈은 떠내려 가고

마루 바닥처럼 거대한 바위는 매끈하게

연마되어 계곡에는 널은 바위만 남았습니다.

 

점점 돌바닥이 양쪽 바위산이

좁아지며 끌리듯이 하산합니다.

이 일대를 윌로우홀 Willow Hole로 부릅니다.

 

간단한 돌바닥이 움푹 들어간 모습이

장관입니다.

그 속에는 아직도 빗물이 남아 있습니다.

 

드디어 바위틈으로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보입니다.

산행이 끝나갑니다.

 

붉은 빗물을 머금은

초승달 문양도 보입니다.

 

하산할수록 점점 각양각색의 물을 담은

기이한 조각품이 보입니다.

거센 물살은 발아래로 떨어지면서 폭포가

되어 바위를 더 연마했을 것입니다.

 

Willow Hole, Joshua Tree National Park

 

일반 방문자는 등산로 입구와

가까운 이곳까지만 트레킹을 해도 충분히

신비한 자연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양쪽 바위산이 마주하고 바로

깊은 바위 계곡의 돌 위에 알렉스 님이 선

그 아래로는 절벽입니다.

낙하되는 물을 상상하니 더 아찔합니다.

 

오늘 산행의 바위 타기의 긴장되는

원더랜드 산행은 말 그대로 기이하고

다양한 바위들의 신세계입니다.

 

계곡이 더 좁아지면서 절벽이 만들어져

 단단한 바위도 역시 신의

뜻으로 순응합니다.

 

주차장이 보입니다.

바위 사이의 계곡이 깊어 우회하여

바위 위로 고개를 넘습니다.

 

바위 계곡으로는 하산할 수 없어

상단의 바위를 타고

내려온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대부분 선인장 꽃은 봄에 늦게

피는 편이라 이제 꽃봉오리가 한창입니다.

 

화강암 바위에 인절미 모양으로

싹둑싹둑 썰어진 더 단단한 돌이 반죽되어

 하나의 거대한 바위가 된 

모습의 특별한 바위도 신기하였습니다.

 

드디어 방울뱀 캐년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왼쪽 사진의 등산의 마친 부분이

초록 도깨비 부분이고 이제 함께 두 대의

차량으로 오른쪽 지도의 갈색 강아지로

이동합니다.

 

운전을 하고 이동하자

아침에 세워둔 두 대의 차량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모하비가 자동차에 둔

시원한 자몽을 나누어 주었는데 모두

갈증이 해소되었다고 환한 미소로 안전산행을

다시 자축했습니다.

 

제이슨, 일우, 모하비는

지난주 왕복 6시간 운전과 새벽

산행으로 힘들다고 하루 캠핑하고

내일 아침에 귀가하려고 캠핑 준비를 해

왔습니다.

 

Joshua Lake RV Camp Ground

 

캠퍼들의 다양한 텐트를 구경하며

우리가 묵을 사이트를 찾아갑니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겨울과 봄이 가장

 바쁜 시간으로 캠핑장을

미리미리 예약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유지 캠핑장인 조슈아레이크 RV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하는데 이곳은 씨에라 클럽에서

연말 파티로 만나는 곳이기도 하여 

 익숙한 캠핑장입니다.

 

 

장작불도 지피고 몹시 피곤한

오늘 산행에서 단백질 보충을 위해

모하비는 스테이크를 준비해서 맛있게

먹고 기운을 회복했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아침에 기상하니

사막의 언제나 떠오르는

해는 벌써 많이 올라 와 있습니다.

 

마을로 나와 62번 도로의 아침은

다양한 관광객들로 바쁩니다.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이 일대의 산행을 위해 62번 도로는

새벽의 일출로 눈이 부시고

귀갓길에는 서쪽 노을로 눈이 부시다가

깜깜한 밤운전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낮운전이라

마음의 여유가 있습니다.

 

샌 하신토 산을 낀 팜스프링스 도시 

일대의 풍력 발전기는 인간이

만든 장관의 시설물입니다.

이내 10번 도로를 타고 엘에이로

향합니다.

 

높은 고봉에는 설경이고

산아래는 초록빛으로 봄의 야생화를

피울 준비를 합니다.

사계절을 하루에 만끽할 수 있는 것도

남가주의 매력입니다.

이번 산행은 바위타기의 새로운

경험을 한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