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gle Crag 5,046 ft (1,538 m)
이번 산행은 4월 2일 새벽 5시 30분에
만나는 첫 모임 장소까지의 운전이
2시간이 훌쩍 넘어서 전날
4월 1일 오후에 미리
떠납니다.
210번 도로 서쪽으로 달릴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이 올해 1월에
산불 후유증으로 갈색의 민둥산이
되었고 다른 산자락인
초록 도깨비 아래의 산들이 푸른색을
띱니다.
5:30 am at Dripping Springs Campground
Google Maps: https://maps.app.goo.gl/woK1iPYrUmZqoMPW8?g_st=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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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캠핑하고 산행 후
3일간 연속적으로 짧은 산행을
더 하고 3일 후에 귀가할 예정입니다.
하룻밤 텐트 25불인데 62세
시니어는 50% 할인합니다.
미국은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야외활동을 즐기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다음날 4월 2일 새벽 5시 30분에 카풀로
두 대의 차량으로 비포장도로를
달립니다.
비포장 도로를 달려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는데
날씨는 꽃샘추위로 춥고 비가 차장을
살짝 두들기니 다소 긴장되어 따뜻한 옷과
비옷으로 안정무장 합니다.
샌디에이고에 현재 산행 가능한
HPS목록의 18개의 산 중에
유난히 고약한 산이 그 이름만큼이나
산행이 힘든 산, 이글 크레그입니다.
이 산이 고약한 이유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산행 처음부터 내리막 길입니다.
계곡까지 길게 내려갑니다.
그럼 돌아올 때 힘이 빠진 상태에서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야 산행이 끝납니다.
오늘도 최고령자 캐스린 님은 70 중반을
훌쩍 넘겼지만
산행 실력은 고수 중의 고수이고
오늘의 코리더입니다.
주리더를 할 때도 체계적으로 산행
플랜을 잘 짜는 리더입니다.
이제 0.6마일 걸었습니다.
두 번째 어려움은 산행 거리가
왕복 18마일 (29 km)이니
거리도 상당히 부담됩니다.
산자락의 고개마다 서로 다른 수목을
만나는데 레스생크의 연둣빛
군락지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세 번째 어려운 점은 여러 번의 긴 고개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계곡을 자주
만나는데 물주변으로 자라는 포이즌 오크가
산발적으로 자라서 피부나 옷에
스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일주일은 살을 에듯이 가렵기 때문입니다.
계곡을 한 번씩 건너고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또 다른 나무의 군락을 만납니다.
지난밤 비바람으로 만자니타의 꽃이
땅에 떨어져 마치 눈가루가
뿌려진 듯합니다.
네 번째 이 산이 어려운 점은
계곡 물을 자주 건너는 것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다섯 번째는 고목 참나무가 많이
쓰러져 산길이 자주 헷갈려 거리도 먼저
우왕좌왕하는 시간이 자주
낭비되는 점 됩니다.
이 정션을 지나면 다시 개울을
만나 소방도로를 지루하게 걷습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산세를
만나 벅돈 가시덤불을 헤치고
걸어야 하는데 이곳에서 에너지 충전을
위해 간식을 먹기로
합니다.
정션 주변은 캠핑을
할 자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백팩킹도 할 수 있지만 큰 배낭을
지고 좁은 산길과 쓰러진 나무를 타고
오르기는 힘든 코스입니다.
간식을 먹고 긴 휴식 후
여장을 챙기고 다시 산행 준비를
하는데 아직 정상까지는
넘어야 할 고개가 세 개가 더 있습니다.
이곳은 산행 거리가 멀어서
해가 긴 여름에 산행하면 좋겠지만
더운 산이라 주로 겨울과 초봄에 산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물이 있어 블랙베리도 보이지만
그늘에서는 열매를 잘 맺지
못하여 잎만 무성합니다.
이 산행길은 해가 짧은 겨울과
초봄에 올라야 하는 원거리 산행으로
리더를 늘 긴장하게 하는
여정입니다.
출발하면서 가랑비가 있었지만
비가 바로 그쳐서 다행이지만
바람은 매섭게 불어서 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여 에너지 소모가
더 많았습니다.
여러 고개를 넘으면
모하비가 선 만자니타 덤불의
오솔길 반대편 산세는 늘 푸른 소나무가
더 많아서 산세가 더 높고 험합니다.
좁은 산길을 걸어서 고개 끝에는
신기하게도 깨끗한 모래의
평지가 이색적입니다.
데즈레, 캐스린 님이 힘든 산행인데도
환하게 웃어 줍니다.
오늘 산행은 평일이어서 데즈레 님이
50대 중반을 갓 넘겨
가장 젊은 하이커입니다.
깨끗한 모래가 많은 산길인가
싶으면 어느덧 고약한 돌무더기 산길을
만나게 됩니다.
4번째 정션에서 더 본격적으로
산을 올라야 하니
이제 가지고 온 물을 내려놓고
가볍게 정상을 오른 후에 내려와서
물을 수거하기로 합니다.
이 산자락 전에는 덤불이
많아서 길 찾는데 우왕좌왕을 했고
이제 펑 뚫렸지만 만자니타 덤불이 길을
자주 막고 헷갈리며 길은
더 오리무중입니다.
모하비가 말합니다.
사진의 저 큰 소나무가 기준이고
저 나무가 항상 오른쪽에 있어야 합니다.
즉 소나무 왼쪽이 정상의 바위가 있습니다.
소나무가 점점 가까워지지만
하이킹 스틱으로 모래길에 계속 줄을
그으며 갑니다.
그래야 그 표시를 보면서 하산하면
길을 찾느라 GPS 보는 시간을
절약하게 됩니다.
독수리의 긴 목과 같은 이유는
유일하고 정상 부분만 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 바위 아래는 절벽입니다.
바위 아래는 바로 절벽입니다.
바위와 바위 사이가
약간 훼손되어 아래 절벽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정상에 당도하자 바람이 거세고
검은색 구름은 마음이 조급하게 만들어
잠시도 머물지 못하게 만듭니다.
사진만 찍고 바로 하산합니다.
바위에서 조심히 내려와야 합니다.
모래가 함께 있고 바람도
불서 위험합니다.
하산길에는 덕스가 가끔 보이지만
계속 하이킹 스틱의
표시를 찾으려 내려옵니다.
반대편 산세가 더 높은 곳에는
소나무마다 눈꽃이 핀
모습입니다.
모래 부분은 신기하게
깨끗하고 온하한 길입니다.
철사줄이 보입니다.
만자니타 덤불도 서로
웃자라 2021년 겨울에 왔을 때보다
더 길이 좁아졌습니다.
저 아래까지 하산하는 데는
고개를 5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거목의 만자니타 나무가
등산로에 쓰러져 타고 넘여야 합니다.
작은 나무가 쓰러진 곳은 치우면서
걸었습니다.
쓰러져 자연으로 만들어진
통나무 다리도 건넙니다.
빗물이 오래 머무는 곳은
초원지의 잡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모두 등산의 고수들이 만나서
빠르게 이동하여 마지막
코스인 오르막에 당도하니 해는
산허리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산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마지막에 오르막을 올라야 주차장을
만나는 것이 가장 힘에 부치어
숨 고르기가 힘듭니다.
오늘 산행 내내 추웠지만
긴장하고 오르막 길에서는 등이
젖을 정도도 땀을 흘렸는데 쉴 때는
몹시 추워서 계속 다운재킷을 꺼내 입어야
했는데 더운 산행이라면 물을 많이 마시고
더 지쳤을 것입니다.
차라리 꽃샘추위로 산행이 순조로웠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포이즌 오크를 옷깃에 많이 스치어
주차장에 도착하여서 알코올로 닦고
승차하였습니다.
이곳은 해가 지면 자동차로
하산하는 비포장도로도 위험합니다.
비가 왔더라면 자동차 운행이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산행에서 날씨는 최우선으로 확인할
사항입니다.
이글크래그의 정상에서 갑작스럽게
변하는 거센 바람을 만났지만
모두 정상을 가뿐하게 올라서 환희의 표정은
최고의 선물입니다.
악조건의 기후와 산행로에서
모두 가족처럼 서로의 안전을 챙겨주고 주의를
주면서 한마음으로 걸어서 산친구의 끈끈한
정이 생깁니다.
땀을 흘렸다 추워서 얼굴이
얼얼했다를 반복했지만 모두 순조롭게
산행을 마치게 되어 모두 행복의
포옹을 했습니다.
18마일 (29 km)의 긴 여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다음 편은 고개마다 다르게 서식하는 나무와
이글크레그 산길 모습과
꽃샘추위를 뚫고 핀 야생화를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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