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re Point 4,400+ ft (1,341+ m)
남은 구간은 10%는 급경사의 바위를 타야하는데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모든 산행이 그렇지만 바위타기에는
긴장과 집중을 하여야 합니다.
정상의 바위산 전체가 틈이 생겼을 뿐
움직이는 바위가 없어서 순조롭게 오릅니다.

사진 중앙의 우뚝 쏫아 있는 바위
왼쪽 편 틈사이로 기어오르는데
두 발과 두 손을 이용하여 오릅니다.
다행히 움직이는 돌이 거의 없어 앞뒤 사람의
간격이 좁아도 바위가 굴러 떨어져 다칠
위험은 없었습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돌산입니다.
스펙터 Spectre 산 주변에는 DPS 목록에는
없지만 산이름이 있는 돌산이
2개 더 있습니다.

그 2개의 산이름은 다이딕산 Dyadic Peak과
아쿠아비엠 Aqua BM(Benchmark)인데
스펙트 Spectre산이 중간에 있습니다.

이 3개의 봉우리를 모두 오르기 위해
백팩킹을 한다는데 머무는 날만큼
물을 모두 짊어지고 걸어야 하니 물 없는
사막의 큰 단점입니다.

이곳에서 급경사 바위를 타기 위해
하이킹 스틱을 모두 접고
배낭에 단단히 메고 이제는
두 손을 이용하여 엉금엉금 기어오르기로
합니다.

리더 제이슨 님이 올라야 할
바위부분을 설명해 줍니다.
사진 왼쪽의 붉은 바위 너머에 본격적으로
바위를 타는데 화강암이 까칠까칠하여
미끄럽지 않았습니다.

이번 산행을 마치고 나니
장갑은 여러 군데 구멍이 났습니다.
화강암 바위가 그만큼 거칠다는 뜻입니다.

스펙터 산은 바위산 사이의
협곡으로 걷는데 균열되어 떨어진
바위가 많아 그 협곡은 거의
거대한 돌덩이 길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자주 되돌아보면서
가쁜 숨을 쉬면 올라온 길은
보이지 않고 그저 협곡으로 가늠할
뿐입니다.

이런 바위는 넘어지면
인명사고를 유발하므로 하산할 때
더 주의해야 합니다.

다행히 오늘 멤버들은
모두 바위를 잘 타는 산친구라
발을 내디뎌야 할 바위를 일일이 리더하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정상 10보 전방에서
동쪽과 남쪽 방면의 풍경입니다.


레지스트 함이 군용 탄알통에
잘 간직되어 있었고
정상은 아찔할 정도로 뾰족한 바위뿐
앉을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에리카 님의 오른쪽으로는
절벽이고 제이슨 님도 거의 가슴 앞쪽의
바위에 의지해서 중심을 잘 잡고
방명록 함을 열고 있습니다.
에리카 님은 백인이지만 남편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라 에리카 김입니다.
한국인과 정서가 잘 맞고 산행스킬도 우수하고
큰 키인데 바위를 잘 타는 고수 산악인입니다.

정상 올라와 내려다 보면
사막다운 고운 모래 들판인 듄스지역이
많이 보입니다.

북쪽으로 만 피트 (3,048 m)넘는
고봉에는 설산인데
하늘과 맞닿아 마치 구름인냥 헷갈립니다.

정상 너머의 북쪽 방면도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아찔한 바위에
불시착하여 행성촌의 풍경이
저절로 연상됩니다.

세월에 혹한에 시달리며
인고하여 만들어진 정상의
바위들을 보면 존엄성이 절로 느껴집니다.

사막도 듄스의 부드러운 모래도
있지만 사막산의 정상부분은 대부분
거칠고 험준한 바위산 입니다.
이 바위가 침식되어 저 아래의 고운 모래가
됩니다.

가장 어린 나이인 대만인
알렉스 님도 원거리 산행도, 바위 산행도
속도까지 내는 걷기의 달인입니다.

노란 토끼의 두 귀 위로 보이는 곳이
점심을 먹었던 곳입니다.
거대한 바위가 2개로 쩍 갈라진 곳도
정상에서는 그저 작게만 보입니다.

더 확대해 보면 거대한
바위가 굴렀는지 2개로 갈라져
협곡 한가운데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알렉스 님이 아직 방명록
사인을 하지 않았네요.

산 뒷자락을 찍고 찍고
또 찍습니다.
같은 풍경인데 자꾸 찍게 된다는
에리카 님의 행복한 넋두리에 동감합니다.

하산할 때는 더 집중하기 위해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거대한 바위에 당도하여
가장 위험한 구간을 무사히 하산
했습니다.

협곡 아래는 큰 바위가 많아서
바위산허리를 가로 질러 걷습니다.

이제는 긴장을 하면서 동시에
지구력을 가지고 하산하는
길이 남았습니다.

드디어 협곡이 살짝 오른쪽으로
굽어진 모습이 보입니다.

웅장한 바위는 대형 스크린을 통하여
보는 듯한 착각과 동시에 우리의
일반적인 사막이라는 통념을 깨우쳐 줍니다.

모하비 사막이 이토록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깊은 협곡 아래로 하강합니다.

어제까지 이틀간 내린 비가
이곳에도 비가 왔기에 빗물이 고인
모습이 보여 반갑습니다.

협곡에 당도하자 절벽 바위를
타고 내리는 구간입니다.
이곳은 연중 며칠되지 않는 겨울철
집중호우에는 폭포가 되어 바위가 매끈하게
닳아 있었습니다.

모두 안전하게 협곡 바닥에
도착하자 물을 숨겨둔 길목인 정션이
보입니다.

정션에서 간식을 먹고 각자의
물을 찾아 또다른 협곡으로 가는데
이 구간이 되돌아 나올때 헷갈려 지도를
보느라 두 세번 멈추었습니다.

보통 이 산행은 최소한 10시간이
소요되는데 오늘은 강자들이 속도를 내고
걸어서 휴식시간 2시간 15분을 포함하여
총 산행시간이 9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주차장에 당도하여 모하비가 시원하게 썰어 온
자몽은 건조한 사막산행에서 모두가
최고의 칭찬으로 먹었습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더
지나 동쪽방면은 오지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모두 비포장도로가 많고
집집마다 독특한 조형물도 많아 운전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모하비는 늘 봐도 새롭고 신나서 구경도
열심히 합니다.

62번 도로를 벗어나 10번 도로의
팜스프링스 마을을 지나면
또다른 우주인의 마을같은 수많은
풍력기가 이색적입니다.

보통 사막산행의 정상은
언제나 바람이 많은데 오늘의 정상은
바람이 없어 협소한 정상에서 여유롭게 사막의
독특한 자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풍력기 뒤로 남가주 두 번째 높은
고봉인 샌하신토 산이 보이는데 눈이
내려 희게 보입니다.
바위타기도 협곡을 오르 내리기도
힘들었지만 지친 몸으로 후반부의 모래길을
빠져 나오는 4 마일 (6 km) 구간도 몹시
힘겨웠습니다.
안전 산행을 마친 뿌듯한 마음으로 헤어졌습니다.

스펙터 산에 대한 정보 링크:
Hike info - SPECTRE POINT 4400+ FEET
그리고 스펙터, 다이딕스, 아쿠아 산에
대한 또다른 정보의 링크:
https://themtsarecalling.com/spectre/


오늘 산행의
총 거리는 14 마일 (23 km)걸었고
엘리베이션 게인 2,820 ft (860 m)의 사막산은
산행경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엘에이로 달리는
운전길도 순조로워 코리아타운에
도착하자 밤 9시가 되었습니다.
한국인 3 사람은 저녁을 먹고
다음 주말 산행지 의논과 산 이야기로 결국
12시를 넘겼습니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보물과 같은
식물도 사진으로 담아 왔습니다.
그리고 바위의 침식과정도 볼수 있었습니다.
자연은
어떤 환경에서도 끈임없이 진화하는 과정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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