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차-2. 세계 2대 장거리 PCT길 따라 - 2/27/2025

Mojave 2025. 3. 9. 04:01

Ken Point 6,424 ft (1,958 m)

정상의 조각 같은 바위를 보고

사면으로 사막과 숲과 겹겹이 굽이진 산맥을

보고 다양한 풍경을 반찬으로

땅콩버터를 바른 베이글을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정상의 바위가 많은 곳에 서면

내려가는 산의 초록색 덤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보입니다.

초록 덤불로 내려가면서

맞은편의 흰색 바위 능선을 넘지

않으면 길잃을 염려 없이 안전합니다.

 

정상처럼 보이는 저 봉우리까지는

덤불이 덤성덤성있어서

길을 헤치고 가기 쉽습니다.

 

이제는 길 없는 산을 타고 소방도로까지만

잘 내려가기만 하면 그다음부터는 길 잃을

걱정 없이 인내력을 가지고 하염없이

하산하기만 하면 됩니다.

길 없는 크로스 컨츄리 산행은 하산도

어렵습니다.

덕스를 찾으면서 겨우겨우

정상에 올랐지만 이곳은 하산도 헷갈려

소방도로에서 만났던 덕스와 다른 곳으로

소방도로에 당도하기 일쑤입니다.

 

사진의 아래의상바위 사이로 내려가

붉은 바위를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다가 분홍색 하트 옆의 흰색 바위

능선을 나란히 하고 걸으면 바로 소방도로의

덕스를 정확하게 만납니다.

 

 

먼 시야에서는 덤불사이로 걸을 수 있는

땅이 잘 보이지만 막상 덤불에 당도하면

꽉 막혀 있습니다.

 

모하비는 올라오면서

하이킹 스틱과 발로 줄을 그으면서

올라왔습니다.

이것은 하산할 때 줄이 그으진 곳을

만나면 내가 제대로 걷고 있다는 뜻이라

반갑습니다.

 

덤불 사이의 길이 없으면

덤불의 나뭇가지가 단단하여 넘기도

어렵고 그 사이로 지날 때마다

부러진 나뭇가지가 찔립니다.

 

모하비가 그나마 그은 줄은

바람이나 비가 오면 지워집니다.

모하비가 올라갈 때 최근의 발자국이 보여

방명록을 보니 이틀 전에 두 사람이

산행을 하였습니다.

 

주말 비소식이 있는데

산간지역에는 오후에는 강풍과

동시에 춥습니다.

소방도로에도 덤불이 자라 길이

좁아 보입니다.

 

다시 협곡을 끼고 덤불사이로

아련하게 보이는 좁은 등산로를

따라 걷습니다.

 

가끔은 훤히 뚫린 등산로 언덕을 오르니

마호가니 나무가 건장하게 잘

자란 모습입니다.

 

만자니타 덤불을 헤치고

이제 참나무 오크 길을 지나는데

키가 높아 잎에는 가시가 많아 얼굴에

스치면 긁히기 때문에 조심히 걸어야 합니다.

 

드디어 철게이트 아래로 

산 중턱을 가로지르는PCT 길의

순탄한 등산로가 보입니다.

이제 마음은 훨씬 평온해집니다.

 

74번 도로를 만날 때까지

8마일 (10 km)이라는데 6마일(7 km)

전방의 주차장에 자동차가 있습니다.

협곡은 비가 올 때는 온 산자락의

물꼬가 되어 큰 물길이 됩니다.

 

보통 해발고도 6천 피트 (1,829 m)

넘으면 마을에 비가 올때

눈이 내립니다.

 

멀리 돌바위가 많은 곳이

락포인터와 버터플라이 산으로

가는 등산로입니다.

저곳을 이용하여 켄포인터 산으로

오르는 것이 거리도 짧고 일반적이나

구간구간 돌길이 혼란스러운 등산로이기도

합니다.

 

고도가 내려가자 레드생크

나무가 숲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PCT 길의 대부분은 온하하고

참나무 터널도 지납니다.

 

참나무가 등산로를

가로질러 쓰러졌습니다.

 

야카 종류이지만 더 척박한

사막에서 자라는 놀리나 야카는 잎이

부드러운데 끝은 침이 있습니다.

 

모하비 야카는 야카중에

잎이 가장 단단하고 침도 바늘보다

더 단단한데 꽃은 놀리나 야카보다 더 크고

풍성한 꽃을 피웁니다.

 

등산로가 선인장 테마 정원같이

손바닥 선인장이 왕성하게

자랐습니다.

바늘 천국입니다.

 

거대한 돌로 등산로에서

재미를 더해 줍니다.

 

바위가 있는 부근의 등산로도

돌이 있어 거칩니다.

 

돌로 형성된 산맥이 계속

이어집니다.

 

자연이 잘 전정하고 손질한

만자니타 정원입니다.

자연적으로 자란 자연미가 직선이

없습니다.

"자연은 직선을 싫어한다."

영국의 조경학자 켄트의 말에 동감합니다.

 

초원지가 보이는 곳에는

다른 곳보다 물이 오래 머무는 곳입니다.

 이 일대에는

고사리류도 많이 자랐습니다.

 

이내 아침에 보았던 탁한

물이지만 식물에게는 유익하니 

고맙습니다.

 

거대한 바위는 만리장성을

상상하게 합니다.

 

잘 생긴 바위가 계속

이어집니다.

 

바위 사이로 흙이 조금만 있어도

식물이 싹 틔어 자랍니다.

웅장한 바위산을 나란히 걷는

PCT 북진 방면으로 되돌아봅니다.

 

멋진 바위와 작별합니다.

 

다시 산길은 방향을 바꾸어

모하비가 걸어온 길이 굽이굽이 지그재그로

이어져 있습니다.

 

완만한 레드생크 길에서

물을 마시고 다시 떠나는데 고도가

한참 내려왔지만 여전히 춥습니다.

아침 7시 46분 산행 시작하여

오후 4시 30분에 등산로에 도착했습니다.

7시간 35분 동안 걸었으며

1시간 30분 휴식시간을 가져서

총 9시간 만에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자동차는 74번 도로를 만나서

산친구의 별장으로 갑니다.

 

Ken Point Summit

 

오늘 오른 켄포인터는 초록색 줄입니다.

4일간의 여정을 지도를 보며 정리해 보면

첫째 날 산행 - 초록 도깨비 토마스 산

둘째 날 산행 - 맨 아래 갈색 하트눈 강아지의 리틀차쿠이아산,

노란색 토끼 룩아웃 산

셋째 날 산행 - 초록색 줄의 갈색 강아지 켄포인터산

마지막날 넷째 날 산행은 조금 떨어져 이 지도로는

보이지 않는 아이언스프링 산입니다.

그 외에 지도에 보이는 윗부분의 오렌지 줄은

  작년에 올랐던 맨 위부터 노란 머리 인디언이

버터플라이산, 흰색 토끼가 피라미드산,

분홍색 하트눈이 라이언산,

중앙의 분홍색 하트가 락포인터산

이 일대에 산이 이렇게 많습니다.

오렌지색 진한 오렌지색은 모두 사막과 숲의

경계선에 있는 산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