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out Mtn. #1 5,590 ft (1,704 m)
룩아웃 산은 HPS산 목록에는
두 개가 있어 번호를 붙였습니다.
샌디에이고 산과 샌디에이고에 인접한
74번 도로상에 있는 산들은 대부분의 고도가
5,6천 피트(1,524~1,829 m)로 서로 비슷비슷한데
산정상은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합니다.
룩아웃으로 가는 길은
세게 3대 최장거리 등산로 중의
하나인 PCT가 지나는 도보여행길을 걷습니다.
그래서 초반부 등산길은 부드럽고
순조롭습니다.
편안한 PCT 등산로를 여유롭게
1.6마일 (2.6 km) 걷다가 돌무더기가 놓인
덕스를 찾아 바로 협곡을 따라 걸으면
이내 가파란 산을 오릅니다.
다양한 덤불 나무와
야생메밀 덤불을 헤치고
지그재그로 덕스를 따라 오릅니다.
왼쪽은 후미의 리더 피터님 뒤로
덕스가 놓인 곳을 지나
앨님도 힘겹게 오르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피터님이 앞장서서 하산하는
모습입니다.
때로는 돌길을 만나는데 움직이는
돌이 많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오후가 되자 기온이 점점 내려가고
먼산의 눈바람이 차갑습니다.
하지만 따사로운 햇살을 이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땀을 흘려 바람이 불어 주면
시원한 듯하다가도 묘하게 매서운 바람이
몸을 서늘하게 합니다.
샌디에이고 산자락이 멀리
보입니다.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늘 오른 두 개의 산은 모두
거리가 짧아서 마음의 부담 없이 걷는
산행이었는데 엘에이 도시와는 121마일 (194 km)의
거리로 엘에이 도심을 관통하여 정체구간을
만나니 운전이 더 어렵습니다.
하산길이 가파르고 해는
잠자리를 준비 중이라 황금빛
노을을 만듭니다.
그래서 시간이 넉넉한 사람은
74번 도로의 캠핑장에서 자리잡고
여러 날 이 일대를 산행하자는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장거리 운전과 산행길이 먼 산을
오를 때는 전날 만나서
모텔이나 캠핑장에 산친구들이 모여
함께 투숙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여행하는
기분이라 산친구끼리 더 돈독한
우정이 생깁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바위 있는 부분을 하산할 때 방울뱀이
심하게 울어대는 소리가 나는데
뱀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는 뱀을 보려고 스틱으로 덤불을
헤치지 말고 조심히 지나고 후미의
하이커들에도 알려 줍니다.
레드생크 나뭇잎의 연두색이
노을빛에 물들어 환상적인 색으로
변합니다.
주차장에 해가 지기 직전에
가까스로 도착해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파했습니다.
파라다이스 밸리 카페는 47번 도로와
371번 도로가 만나는 길목에
있는 유명한 카페인데 주로 등산객들이
식사나 산행 후 맥주 등을 마시는 휴식공간입니다.
또한 아침 일찍 커피를 마시려는
등산객으로 카페이지만 일찍 문을 여는
카페입니다.
아침 8시 문 열어 저녁 8시에 문을 닫고
일, 월, 화요일에는 오후 3시에
문을 닫습니다.
산행 후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캠핑장에 가면 춥고 피곤하여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산행 후에는 단백질 보충이 필수이기 때문에
등산객을 위한 카페여서 햄버거는
혼자 먹기에 벅찰 정도로 푸짐합니다.
룩아웃 산은 괴팍한 오르막이 있는데
비교적 짧은 거리여서 다른 산행 후 힘을 소진한
오후에 산행을 하며 절반은 그늘이 없어
땀을 많이 흘리는 산행이 됩니다.
왕복 4마일 (6.4 km)이지만 오전의 다른 산행 후
오르기 힘든 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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