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shoes Hiking
San Jacinto Peak 10,787 ft (3,288 m)
남가주의 작년 겨울에는
비가 유난히 많이 왔고 자연적으로 고봉의
산자락에는 눈이 봄까지 하얗게 있었습니다.
모하비는 등산장비가 많아
스노슈즈을 추가 구입하지 않기 위해 작년에
눈산을 포기했습니다.
그러자
한국인 리더 제이슨님이 극구 올해는 함께 하자는
제의로 결국에는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싼 스노슈즈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올겨울은 비가 없어 지금까지 눈산행 일정이
계속 미루어졌습니다.
다행히 2월 13일과 14일에 걸쳐
남가주에는 비다운 비가 많이 내려서
만 피트 (3,048 m)의 고봉의 눈 내리는 상황을 수시로
확인한 후 스노슈즈 산행을 떠났습니다.
자동차는 팜스프링스으로
달리는 차창으로 고봉들은 하얀 눈이
덮고 있었습니다.
남가주의 고속도로의 겨울 풍경은
도로 가장자리로는 꽃이 피고 고봉에는 설경이
펼쳐지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올해는 비가 없어 이 풍경이 이제야 펼쳐 보입니다.
팜스프링스 마을에는 남가주
일대에서 두 번째 높은 샌 하신토 산이
자리 잡고 그 아래로는 광활한 사막도시로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로 은퇴자들이 많이 사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산행하기 위해 아침 7시 20분에
만났고 먼저 줄을 서 티켓 구입을 한 후
아침 8시에 첫 운행시간인
트램 Tram을 기다립니다.
케이블카인 이 트램 Tram출발하는
지점의 고도가 2,624ft (800 m) 정도이고
이 트램을 타고 오르면 15분 만에 8,560 ft (2,609 m)의
고봉으로 오르게 하여 여름에는 고봉의
시원한 날씨를 겨울에는 설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파르게 수직상승하는 거대한 트램은
50명 이상의 승객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고
바닥이 원통으로 돌아서
타고 가만히 서 있어도 360도의 경관을 골고루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1963년 건설될 당시에는 세계 최고 긴
거리 2.7 마일 (4.4 km)의 케이블카였고
현재는
전 세계 3번째 긴 명성을 자랑합니다.
고도가 높아지자 점점
설경의 아름다운 산세가 보입니다.
오늘 산행은 눈산으로 발이
푹푹 빠져서 스노슈즈를 착용과 높은
고도로 산행이 쉽지 않아서 산행경험이 있어야
산행 가능한 코스입니다.
눈이 덤불을 덮고 있어서 등산로가 아닌
지름길로 짧게 오릅니다.
고도 높이 오르자 기온이 떨어져
산행 출발 전의 미팅을
실내에서 짧게 합니다.
밖으로 나와 등산로 입구까지
빙판의 내리막 길로 크렘폰인 Microspikes를
착용 후 출발합니다.
이정표도 얼어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눈산을 즐기길 좋아하여
20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를 원했지만 샌 하신토 산은
만 피트 (3,048 m) 넘는 고봉의 고산병과 스노슈즈
장착으로 오늘 최종 모인 인원은
9명이 모였습니다.
등산로 입구까지 일반 사람들이 눈을
많이 밟아서 발이 빠질 정도는
아니라 더 계속 걸어갑니다.
샌 하신토 산은 등산 출발 전에
무인 허가증인 비상연락망을 적고 오르는데
오늘은 레이저들이 나와서
일일이 체크합니다.
눈이 많이 내렸을 때는
스노슈즈를 소지하였는지 확인합니다.
올해 첫눈으로 롱밸리 주변으로
일반인들도 가족과 썰매 타기를 하기 위해
트램은 바빴습니다.
보통 스노슈즈를 신고 산행에는
2피트의 눈이 쌓여야 적격이지만
레인저 스테이션 주변으로 눈을 치운
흔적이 보입니다.
눈이 적게 내리면 오히려
산행이 더 어려울 수 있는데 적당한
눈입니다.
씨에라 남가주 챕터에는
눈산행 25개, 50. 75개의 산을 오르면 각각
수여하는 상이 있을 정도로 남가주의 고봉의
겨울산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추운 눈산행이 쉽지 않아서
25개 달성자는 있어도 아직은
50개, 75개 달성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각자 스노슈즈를
장착하고 산행 합니다.
해만 빠지면 바로 영하의 날씨로
눈은 그대로 덮여 있고
스노슈즈 장착 후에는 역시 가파른
오르막이 어렵습니다.
오늘은 길 없는 곳을 걸어
짧은 거리에 도전하는데 장애물이 있으면
더 신중하여야 합니다.
오늘 날씨는 예보와는 달리
바람이 적고 화창하여 눈산행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모하비는
스노슈즈 산행은 처음 입니다.
샌 하신토 산은 고도가 높아서
눈이 없는 계절에도 정상에는 항상 바람이
있어서 긴장되는 산행길입니다.
모하비는 이 신발을 장착하고
모하비의 발목과 무릎에 어떤 영향을 줄지
조금 긴장되었습니다.
모하비 신발 너머로 보이는
멋진 바위의 코넬 산이 보입니다.
1차 휴식을 위해 눈밭에 앉았습니다.
눈산행은 깔고 앉는 패드가 넓을수록 좋습니다.
배낭도 젖지 않고 눈이 옷에 묻으면
젖어서 바로 추워지기 때문입니다.
임시 화장실도 푸세식 화장식도
눈에 덮여 있는 모습입니다.
눈 산행이 힘들지만 신세계같은
설경은 가슴을 뛰게 합니다.
지름길로 가지만 정상 부근에서는
가파르게 오르면서 고도가 높아져
보통 걸음 속도보다 더 천천히 걷게 됩니다.
샌하신토산은 남가주에서 두 번째
높은 산으로 이 산 아래로
8개 이상의 산군을 호위하고 있습니다.
샌하신토산 아래로 만 피트 (3,048 m) 넘는 산이
4개 더 있어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새로 산 모하비
스노슈즈 왼쪽의 뒷부분 버클이
자꾸 풀어져 애를 먹습니다.
고봉의 우람한 소나무에
내린 눈은 장관입니다.
덤불에는 얼음꽃이 피었습니다.
얼음꽃이 햇살을 만나면
보석이 됩니다.
따뜻한 옷을 많이 챙겼는데
날씨 덕분에 오르막 길에서는
더웠습니다.
모하비는 후반비가 늦어
호흡 조절하면서 천천히 걷습니다.
그런데 모하비의 스노슈즈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급격하게 오르자 왼쪽 뒷부분을
장착하는 버클이 풀어져 왼쪽을 풀고
눈을 밟으니 그대로 푹 빠집니다.
아래로 보이는 경치도 장관입니다.
이때 메건님이 비상으로
가지고 온 실리콘 벨트를 모하비에게
주어 후반부 리더인 써니님이
도와 장착했습니다.
모하비는 항상 누군가를 도우며 산행했는데
오늘은 모하비가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것 때문에 한 번 더 긴 휴식으로
모하비가 버클을 벌려 고칠 수 있었습니다.
고도가 오르자 소나무에 내린
설경은 더 장관입니다.
모하비는 만 피트 이상에서 거의 고산증세가
없는 편인데
오늘은 신발문제로 머리가 아래도
쏠리게 되어 정상까지 두통이 심했습니다.
더 천천히 걷고 깊은 호흡을
조절했는데 물을 조금씩 마시면 더
도움이 되는데 춥고 몸이 둔하여
물병을 뺄 기력도 없었습니다.
버클을 고쳤지만 또 빠질 것을
우려하여 실리폰 벨트를 그대로 장착하고
정상까지 올라 이상이 없으면 풀기로 합니다.
이것을 클립으로 고정시키는데 한국인
리더인 써니님이 애를 먹었습니다.
고산증은 그날의 컨디션에도 많이
좌우하므로 호흡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모하비는 정상까지의 오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막바지 정상 직전의 바위 부분입니다.
가까스로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늘 두 개의 산을 오르기로 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돌아갈 트램도 타야 하니
하나의 산만 오르고 하산하기로하니
마음이 편해 집니다.
샌 하신토 정상의 아름다운 모습은
아-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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