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shoes Hiking
San Jacinto Peak 10,787 ft (3,288 m)
눈산행은 지름길로 오르기 때문에
짧은 구간을 스노슈즈를 신고 걸어서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름길을 걷는 것은 고도를
가파르게 올라야 하고 눈위를 걸어서
에너지 소모가 많은 산행입니다.
레인저스테이션 앞에서 퍼밋 작성후
제이슨님이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눈썰매를 타거나 눈구경 온 사람도 많습니다.
눈산행은 일반 산행과는 또 다른
근육이 사용되어 오랜만에 산행 후 다음날
근육통을 느꼈습니다.
정상부근에는 영하의 날씨로 항상
바람이 있고 낮기온이 오르면 녹았던
눈은 바람의 방향으로 꽃눈을 만들었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먼 산의
고봉에도 하얀 설경이 화려합니다.
정상에 우뚝 서 있는 바위는
새하얀 목화솜 이불을 덥고 있습니다.
바위 사이로 사막이 보입니다.
추위를 견디며 정상을 지키는 이 소나무야
말로 삶의 강인함을 절로 느끼게 합니다.
눈꽃이 화려하게 핀
바위 위에 제이슨 님이 올랐습니다.
아찔 합니다.
정상에서 언제나 쿠키를 나누어 주는
쿠키요정, 알렉스님이
쿠키통을 들고 활짝 웃습니다.
아득히 먼 사막 아래에
팜스프링스 마을이 보입니다.
유명한 사막 지형으로 풍력기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살아 있기에
가능한 설경입니다.
사막 아래의 마을에는 꽃이 핀
정원을 볼 수 있고
트램을 타고 15분 만에 설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남가주 지형의 특징입니다.
산 아래의 호수에는 누군가가
뱃놀이를 할 것이니 사계절이 공존하는
곳이 남가주입니다.
모하비 마당에는 꽃이 있지만
자동차로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거리에는 바다를
거닐 수 있고 또 1시간 남짓 산길을 달리면
눈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힘들게 올랐으니 멋진 포즈의
사진을 찍는 일도 빠질 수 없는 산행의
재미입니다.
모하비는 찍히는 사람도 찍어 주는 사람도
그리고 바라보는 사람도 모두 좋아 보입니다.
샌 하신토 산의 이정표 뒤로 붙은
눈꽃이 과히 정상의
혹한을 무언으로 말하는 듯합니다.
정상의 이정표를 언제 세웠는지 모르지만
모하비의 GPS에 표시된 산 높이는 제목에 적은
고도높이보다 낮아졌습니다.
대부분의 산은 시나브로 미세하게
북진하며 이동합니다.
지구 속의 마그마와 다양한 현상으로
그 이동하며 점점 고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요즘 산행하면서 분석해 보면
기존에 기록된 높이와 현 GPS의 높이를
비교하면 대체로 산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난해한 질문은 다음
산행에서 고명한 리더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눈산행 하산도 역시 일반 산행처럼
쉬지만 가파른 곳에서는
잘 넘어집니다.
스노슈즈 장착을 스스로 익히면서
내려와도 여러 번 넘어지게
됩니다.
소나무 전체가 얼음인데
이래도 살아나는 것도 대단합니다.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며
하산하는 모습입니다.
모하비 뒤로는 내리막 길에
자주 넘어지는 일우님을 보호하며
리더, 써니 님이 후미에서 하산하는 모습입니다.
모하비는 사진을 찍기 위해 중간에서
선두에도 보이고
후미에도 보이도록 걷습니다.
가끔 후미가 안 보이게 되면
모하비는 선두 리더에게 천천히 가거나
서 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안전 산행의 기본 규칙은 내 앞과
내 뒤의 멤버가 보여야 합니다.
이것이 산행 시간을 단축하게
하는 비법입니다.
소나무에도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덤불을 자세히 보면
영롱한 얼음이 햇살에 부시어
크리스털 보석처럼 보입니다.
오지의 고산자락에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도 많습니다.
코넬산이 다시 시야에
들어옵니다.
사진보다 더 높은 쓰러진 나무를
만나면 선두의 한국인 리더, 제이슨님은
멤버마다 손을 잡아 주어 세심한 리더를 합니다.
큰 고목이 쓰러진 대부분의 아래는
낭떠러지가 많습니다.
하이킹 스틱을 찔러보면
눈이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일우님이 또 미끄러져 이제
엉덩이로 썰매를 타고 내려옵니다.
눈에서 쓰러지면 일어나기는
훨씬 더 힘이 듭니다.
이제 스노슈즈를 벗고
배낭에 잘 장착하고 걸어서
트램이 있는 곳을 이동하는데 계속 시멘트
오르막이나 막바지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트램을 타는 구역이
아침에는 빙판길이었지만 오늘 날씨가 따뜻해서
빙판길 얼음이 모두 녹았습니다.
산행은 4시쯤 적당한 시간에 마쳤습니다.
오후에는 눈구경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팜스프링스 도심의 야경을 보면
저녁 먹는 식당이 있어 더 복잡합니다.
무사히 트램을 타고
주차장까지 일사천리로 내려갑니다.
사실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주차장에서 걸어서
오르는 산행을 하기도 합니다.
주차장 아래는 사막이고 고도가 만 피트(3,048 m) 넘는
하늘을 맞닿을 고봉이라 C2C (Cactus to Clouds Trail)
등산로로 유명한 극기훈련 격인 산행입니다.
모하비도 그 산행을 했던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602
거대한 트램은 저녁이 시작되는데
더 많은 손님을 태우고 쏜살같이올라갑니다.
하강하는 트램에 탑승한 손님들에게 트램 운행자는
오늘 즐거웠냐고 물으며 한 자리에 탄 승객을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줍니다.
4번 정도의 급하강으로 모든 탑승자는 아찔함에
소리 지르고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어
트램 안에서도 춤을 춥니다.
집으로 가는 길의 석양이
장관임으로 보니 내일도 화창한 날씨로
예상됩니다.
한국인 4명이 카풀한 차량은
엘에이 한국타운을 향해 달립니다.
함께 저녁으로 참치김밥, 해물우동, 그리고
닭튀김, 생맥주로 또 끝이 없는 산행이야기로 밤이
깊어 밤 10에 귀가했습니다.
새하얀 눈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지
않은 곳으로 리더하는 제이슨님은 재치있게
순간순간 단체사진도 잘 찍어 줍니다.
일우님은 70세 초반이지만 젊은
친구와 나란히 산행을 매주 함으로
나이를 거꾸로 먹고 제이슨님은 강인하고
날렵한 몸으로 멤버들을 챙겨 더 원숙함으로 나이를
앞질러 어느 날 두 분은 동갑나이가 될 거라는
농담을 했습니다.
정상은 추웠지만 9명 전원이 정상에
올라서 더 기쁩니다.
모하비는 스노슈즈의 문제로 고전했지만
고정 벨트를 빌려 주고 손이 시린데도 장갑을
벗고 장착해 준 메건님과
써니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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