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비온 후의 벌두고 - 1/29/2025

Mojave 2025. 2. 9. 04:54

Verdugo Peak 3,426 ft (1,044 m)

2주 전에 벌두고 산행을 했는데 산불은

피해 갔지만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안되어 남가주의 모든

주민들이 기다렸던 작년 겨울 이후 첫 비가

내려서 벌두고 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번 비의 강수량은 미약하지만 산불의

불씨를 없애기 좋은 비였습니다.

Brand Library, Glendale

 

지난번 산행은 벌뱅크에서 올랐고

오늘은 글렌데일 Glendale 마을의 브랜드 Brand

공원의 등산로를 통하여 오릅니다.

 

글렌데일 동네에서 산 쪽으로

가는 길에는 야자나무가 동네 가로수로

심겨 있어서 멋집니다.

 

글렌데일을 자랑 중에 하나인

이곳은 브랜드 공원, 도서관, 아트 센터,

그리고 닥터스 하우스가 있습니다.

 

이 공원 내의 도서관은 물론 대부분의

건물은 빅토리안 양식의 건축물로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왼쪽 사진을 보면 오른쪽 사진의

기념비 뒤로 등산로 입구가

나무에 가려 좁게 보입니다.

 

도서관 주변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도심과 인접하여 글렌데일 주민들은

아침 조깅으로 산길 걷기도 하지만

벌두고 정상까지는 잘 오르지 않습니다.

 

산길로 이내 접어들면

도로 표지판의 재미있는 사인도

보입니다.

 

대부분 아침 조깅을 하는 사람들은

산 위로 보이는 소나무가 있는

곳까지 오릅니다.

전망이 좋은 저  윗부분에는 7그루의 소나무가

있어 세븐파인 트리스 Seven Pine Trees

라고 불립니다.

 

조금 걸으면서 뒤돌아 보니

벌뱅크에 위치한 이키아 Ikea 건물의

파란색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다른 등산로가 보이는데

하산할 때는 저 소방도로를 따라

걸을 예정입니다.

 

벌뱅크로 오른 등산로보다

더 많은 나무가 지난 1월 7일 강풍에 

쓰러진 모습입니다.

 

일 년간 말라 있어서

더 쉽게 부러진 나무입니다.

 

소나무도 부질없이 부러진

모습입니다.

 

엘에이 다운타운의 높은 빌딩이

밀집된 모습입니다.

 

엘에이 다운타운 앞쪽으로

몇 개의 건물이 높은 곳이 바로

글렌데일 중심지입니다.

벌뱅크가 더 큰 마을이지만 벌뱅크에는

큰 건물이 없는 편입니다.

 

세븐파인 트리스에서

잠시 내리막을 편히 걷다가

다시 오르면 안테나 있는 곳이 Thom 산인데

이정표가 없습니다.

 

Tongva Peak 2,635 ft (803 m)

 

글렌데일과 벌뱅크 일대의

산자락에서는 벌두고 산이 가장 높아

벌두고 산자락이라 부릅니다.

 

 

위의 사진 왼쪽 돌벤치에

지도가 있습니다.

 

 

지도의 별이 보이나요.

Tongva Peak Verdugo Mtns. 글자의

P자 아래에 별이 이곳 통바 산입니다.

 

안테나 앞에 공사 중으로

중장비 차량이 보입니다.

 

빗물을 받아 산불 대용으로

사용하는 탱크입니다.

 

여러 갈래의 소방도로인데

우리는 노란 기둥 사이로 올라

벌두고 산을 오른 후 이곳에서는 세븐파인 트리스를

통하지 않고 브랜드 모터웨이의

소방도로를 통해 편하게 하산할 예정입니다.

 

벌뱅크에서 오르면 왼쪽의 흰색

강아지 길로 통한 후 분홍색 하트의

가파른 길을 오릅니다.

 

날씨가 좋은 남가주에는 겨울에도

진드기인 Tick 이 옷에 붙고 옷 속으로

들어와 물기도 합니다.

일부 라임병을 유발하기도 하여

덤불을 스치고 걷는 따사로운 날씨에는

가끔은 옷이나 배낭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총 4개의 안테나 중에

왼쪽에서 3번째 안테나가

벌두고 산입니다.

 

이 산행로는 길이 좋아

산악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상 직전의 가파른 오름길에

쉬어 가라는 벤치가 보입니다.

저 벤치까지 오르면 내리막을 만나고

이내 벌두고 산에 당도합니다.

 

이곳에서도 등산 장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등산로 보수 중입니다.

 

Verdugo Peak Summit

 

점심을 정상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휴식 중이라 사진만 찍고 하산합니다.

 

지난번에는 이 그림이 땅바닥에

있었는데 오늘은 철조망에 걸려 있습니다.

 

이 벤치에서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쪼이며 점심을 먹었습니다.

 

하산 길에 오를 등산로도

아찔합니다.

해발고도 5,000 ft (1,524 m) 이하의 낮은

산들도 등산로는 괴팍한 곳이 많아서

방심을 금물입니다.

 

마주 보이는 앤젤레스 국유림의

대부분은 산은 해발고도 5,000 ft (1,524 m)

이상으로 구름사이로 27일 이틀 전에 내린 비는

산자락에서는 눈이 내렸습니다.

 

대체로 남가주는 사계절 중 유일하게

겨울비가 내리고 고산에는 눈이 하얀 모습을

보며 살아갑니다.

지난겨울 이후 이 눈산의 풍경이 처음입니다.

 

 

 

어려운 길은 모두 지났고

이제는 계속 내리막 길의 소방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오른쪽 산자락으로 내려가면

등산로는 짧지만 가파른 하산길은

닥터스 트레일입니다.

왼쪽의 소방도로를 이용하면 완만한

길이지만 더 긴 등산로입니다.

 

왼쪽의 소방도로는 산허리를

따라 완만한 길이고 오른쪽 능선길은

가파른 길입니다.

어느 쪽을 가도 주차해 둔 브랜도 공원이

나옵니다.

 

비가 오면 깊은 협곡으로 세차게

흐르고 연중 시나브로 물이 있어서

야자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사막산이나 사막에서 야자나무가 보이면

그 인근은 물이 있는 것입니다.

산에서 버드나무가 있으면 협곡을

따라 물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소방도로에도 물탱크가 보입니다.

 

산불도 무섭지만 집중호우의

산사태도 위험합니다.

산이 무너진 모습이 아찔합니다.

 

이 안테나 주변의 상태가 나면

더 위험합니다.

 

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촘촘히 박힌 볼트와 그물로 산을

감싼 모습입니다.

 

 거대한 볼트입니다.

 

그리고 안테나 아래로는

인위적으로 시멘트 대공사로 물꼬를

크게 만든 모습입니다.

 

비가 내리면 이 일대의 소방도로는

물난리로 상상됩니다.

재작년 2023년 집중호우가 많은

산사태를 만들었고 그때 재정비가 채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이 산자락 전체가 가파른 흙길과

소방도로가 많고 마을과 인접하여 집중호우의

산사태와 홍수 예방으로 만들어진

댐입니다.

이 댐을 지나면 이내

닥터스 하우스가 나옵니다.

 

지도의 회색은

1월 14일 벌뱅크 도심에서 출발한 산행이고

빨간색은 1월 29일 글렌데일 도심에서

시작한 산행으로 후자가 더 긴 거리의 산행을 했습니다.

지도의 맨 오른쪽 빨간색으로 오르며

Thom, Tongva, verdugo 산을 거쳐서

왼쪽의 빨간색으로 하산했습니다.

 

글렌데일에서 시작한 벌두고 산행은

왕복 총 10 마일 (16 km) 걸었습니다.

오늘 산행은 동네 인근의 고도 낮은 산행이지만

엘리베이션 게인은 2,590 ft (789 m)로 가파르게 올랐고

하산 길은 소방도로의 완만한 길을 택하여

 하산했습니다.

등산로의 흙이 비에 젖은 후

적당히 말라서 먼지도 진흙 길도 없었으며

신선한 공기와 따사로운 햇살을 쪼이며 걷는

금상첨화의 동네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