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산불로 신음하는 남가주 자연 - 1/14/2025

Mojave 2025. 2. 8. 04:54

Verdugo Peak 3,426 ft (1,044 m)

2025년의 새해가 되기도 전에

남가주는 큰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강풍으로 자연산불이 산발적으로 나는 이 시기이지만

올해는 인가가 많이 불이 나서

수많은 이재민을 만들었습니다.

이 일로 많은 국유림이 폐쇄된 상황입니다.

그나마 패사디아 인근 도시인

글렌데일은 산불을 피해서 이 일대

낮은 산자락으로 산행을 하면서

앤젤레스 국유림과 산타 모니카 산자락을

먼 눈으로 상황을 보려고 산행합니다.

이런 산속에 사는 것도 이제는 산불이 난다는

가정을 하면 아찔합니다.

 

글렌데일 Glendale 도시 바로 옆이 모하비

마을입니다.

왼쪽 밋밋한 부분이 벌뱅크 공항이고

굴뚝 검은 연기의 왼쪽 중간 부분이 모하비

동네입니다.

이제는 검은 연기만 봐도

아찔한 그 당시가 상상되기도 합니다.

 

글렌데일 도심가 인접한

낮은 산자락의 가장 높은 벌 두고 산은

씨에라 클럽의 산 목록 중에서 LPS (Low Peaks Scetion)에

속하는 산으로 고봉이 즐비한 앤젤레스 국유림이

감싸 있고 도심 아래 멀리 산타모니카 산자락이

그리피스 산에서 멈춘 모습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초록색 도깨비가 산타모니타의 가장

높은 무구 산자락 너머 왼쪽 마을이

가장 큰 불이난 펠리세이드스 Palisades

마을입니다.

 

오후가 되자 이내 화창해지고

바로 위의 사진 초록 도깨비 부분을

멀리 조망하면 초록 도깨비가 무구 산이고

그 산자락이 태평양 바다를 접하며 동쪽으로

길에 뻗어 노란 토끼 부분의 그리피스 산자락에서

끝납니다.

 

멀리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다운타운 빌딩이 보입니다.

이 산자락 왼쪽으로 패사디나 Pasadena마을이고

그 위의 마음이 알타디나 Altadena인데

이 마을도 많은 이재민을 만들었습니다.

이 도심에는 4개의 초등학교가 전소되어서

아이들은 이웃마을 패사디나로 분산하여

학교를 다닌다는데 선생님의 집들도 불이 탔다니

그 피해와 아픈 사연은 일파만파 더 많이 

들려서 마음이 아픕니다.

 

모하비의 씨에라 클럽 산친구들도

패사디나, 알타디나에 사는 분이 많아

지금도 그 불의 여파로 단수이던 것이 겨우 물이

나오지만 수질 상태가 좋지 않아 세탁물이

더 오염될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산행하는 1월 14일까지

겨울비가 한 번도 오지 않아서 사진으로

보이는 바싹 마른 덤불이 강풍에

서로 비비면서 불이 납니다.

 

이 늦은 벌두고 산자락을 에워싸고

더 높은 고봉이 있는 앤젤레스 국유림 산자락

아래로 일부 불이 나면서 알타디나의 많은 

유서 깊은 가옥이 불이 나고

일부 패사디나에도 그 여파가 심각했습니다.

 

더 멀리 샌버나디노 국유림의

3대 고봉들은 이맘때면 하얀 눈을 덮고

있는 시기이지만 가뭄이 심하여 비가 없으니

고봉의 눈도 없습니다.

 

겨울이라 밤낮 기온차로 안개가 많기도

하는 시기이지만 잦은 산불로 엘에이 일대의

공기도 자주 스모그 현상이 생깁니다.

 

벌두고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방법으로 오를 수 있는데 오늘은 벌뱅크

마을에서 오릅니다.

LA 도심과 남자주 일대의 산자락을

조망하는 최고의 산길입니다.

 

이 등산로에는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태평양 바다와 섬들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겨우 보입니다.

 

벌두고 산을 오르기 전에

가파르게 오르면 스카이라인 모터웨이

언덕에는 긴 벤치가 있어

잠시 숨을 돌리면 쉴 수 있습니다.

 

Skyline Motorway

 

이 산자락에는 불은 피해 갔지만

강풍으로 부러진 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오늘 210번 도로는 한산합니다.

이 도로를 끼고 있는 마을은

산이 많은 곳이고 산과 인접한 마을도

많습니다.

그 대표 마을이 패사디아, 알타디나, 아캐디아,

보석님의 일터인 듀얼터, 등 많은

도시가 있습니다.

 

그래서 강풍이 심했던 1월 7일 저녁에

보석님도 거의 불길을 뚫고

퇴근을 했습니다.

 

마을과 인접한 산자락이

전소된 모습이 이 등산로에서도

갈색으로 그을려 있었습니다.

이곳을 확대해 보면 아래 사진입니다.

 

Angeles National Forest

 

남은 불씨를 없애는 방법은

비가 하루빨리 와야 합니다.

산불의 해결법 역시 비가 내려줄 자연입니다.

 

왼쪽 부분의 마을과 인접 한 곳은

불에 탄 모습인데 이제 비가 오면 산사태가

우려됩니다.

 

이곳도 일부 등산로 보수를

한 모습이 보이는데 마른 덤불은

그 당시 강풍으로 많이 잘린 모습입니다.

 

낮은 봉우리 등산로이지만

엘리베이션 게인은 제법 있어서

가파르게 오르는 구간이 자주 나옵니다.

 

쉬어가는 벤치 뒷부분이

바로 벌두고 산입니다.

 

이 일대에도 안테나가 많아서

일하는 모습입니다.

 

오전에 걸어온 등산로가

보입니다.

 

강풍으로 전신줄도 땅에

떨어져 있지만 아직 이곳까지

정비할 여력이 부족한가 봅니다.

 

벌뱅크 공항의 활주로입니다.

 

정상에는 벤치가 있어서

앉아 점심을 먹고 하산합니다.

 

하산길이 굽이굽이 보입니다.

 

 

그리피스 공원 일대에도

공사 중인 곳이 많아 보입니다.

 

하산하면서 벌두고 정상을

바라봅니다.

 

비가 오면 물길을 잡아 주기 위해

판자 나무를 지납니다.

 

비가 일 년간 내리지 않아

나무가 마른 상태에서 강풍은

나무를 힘없이 쓰러지게 만들었니다.

 

비가 없어 흙이 붕괴되면서

일부 뿌리가 나온 나무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이 등산로도 보수할

곳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집 보험에

지진보험을 따로 지불하는데 이제는

산불 부분도 그런 관례가 생길 듯하여 점점

주민들의 부담이 늘어납니다.

 

벌뱅크 도심의 일직선으로

뻗어 난 올리브 길입니다.

 

풍성하게 잎이 자라는 피마자 나무는

비가 없어 겨우 생명 유지만 하기 위해서

잎이 작게 났습니다.

 

거대한 재해를 입은 1월 7일

그 후로 20일여 만에 남가주에 겨울 첫 비가

28일 날 내렸습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이 모하비 마을에서

보이고 고봉에는 눈이 내린 모습입니다.

 

참 반가운 비가 내려서 모하비는

처마나 차양마다 빗물을 받았습니다.

비가 오면 모하비는 정원일이 많아집니다.

모종을 옮기려고 텃밭에 삽으로 파보니

땅 속에는 아직 말라 있습니다.

비가 충분히 오지 않았습니다.

주말 비로 모하비 산행 일정은 모두 취소했지만

산행을 취소하더라도 좋으니

비가 더 와주 길 바라는 반가운 비였습니다.

이 비소식의 일기예보로 앤젤레스 국유림은

연장하여 폐쇄했습니다.

시나브로 내렸던 비로

다행히 산사태는 없었습니다.

올 겨울 모하비 집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눈산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