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l Canyon Trailwork
등산로 이름이 산길캐년이라고 지어졌으니
등산로 이름만 봐도 깊은 협곡임을 알 수 있습니다.
등산로를 걸으면 아찔한 협곡이
내려다 보이기도 하고 계곡의 물길이 많아
등산로는 수많은 개울을 건너서 헤아리다 잊어
버리는데 어림잡아 30번은 건너게 됩니다.
아침 7시에 등산로 입구의
게이트에서 만나기 위해 모하비 집에서
로컬 운전하여 20분이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주중의 비소식으로 구름이 고봉에
걸친 웅장한 모습입니다.
이 등산로 초반부에는 이미 정비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먼 거리까지 걸어야 합니다.
많은 인원을 동원하여 먼 등산로를 연장
들고 걸어야 하므로 오늘 등산로 보수는
비공식적인 등산로 정비 자원봉사로 갑니다.
등산로 보수 자원봉사의 리더는
요즘처럼 불난 곳이 많아서 지속적인 산림청과의
연락망으로 허락을 받고
각 게이트마다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방도로는 자동차로 들어가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올랐던 루켄스 산의
뒷자락이 보이고
트레일 캐년은 반대편 산자락으로
이 두 산자락 사이로 도로가 나 있는데
이 길이 꼬불꼬불한 빅투헝가 산길입니다.
계곡 물이 연중 흘러서
산속의 작은 산마을입니다.
산길 정비로 온 각 차량은 산림청에서 인증한
주차패스를 놓고 주차합니다.
리더는 수시로 이 패스를 재발급하여
차주에게 한 장씩 주어 자동차
전면 유리에 올려 두고 보수일 끝나면
리더는 다시 회수합니다.
주차 후 잠시 걸으면 이내 물길을
건넙니다.
트레일 캐년은 계곡 건너는
곳이 많고 아이언 산 정상까지는 먼 거리로
일반인들은 주로 산책으로 적당히
걷다가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차한 곳에도 가옥이 있고
다시 걸으면 또 만나는 산속의 가옥
몇 채가 보입니다.
개인 사유지 접근 거부의
여러 장식품이 살벌합니다.
인부들이 장기간 기거하는 건물입니다.
첫 야생화가 개화한 것은
도토리나무입니다.
올 겨울 들어 미약하지만 두 차례 비가 오고
양지바른 햇살에서 일찍 피었습니다.
이곳은 등산로가
아예 물에 잠겨서 나무 사이로
왼쪽 나무 사이로 걷습니다.
개울물 근처는 버드나무가 자라고
동시에 포이즌오크 덤불도 많이
자라서 주의를 잘 살피며 걸어야 합니다.
이런 돌 징검다리나 나무다리를
건너다보면 처음에는 건너는 횟수를 헤아리는데
자주 만나서 그만 잊어버립니다.
조금 걷다 보면 피크닉 테이블을
만나고 다시 높은 오르막의 고도를
오릅니다.
이 길로 계속 오르면 아이언 산 #2 산이
저 협곡 중앙 오른쪽의 산까지 올라야 됩니다.
이 등산로를 통해 작년 6월에 방울뱀을 만났던
아이언 산의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151
개울을 7개 정도 건너다가
다시 오르면 어느새 깊은 협곡이
발아래에 멀게 느껴져 아찔합니다.
이 캐년에는 물이 귀한
남가주에서 보기 드문 폭포가
연중 흐릅니다.
폭포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더 확대하였는데 폭포가 보이시나요?
코튼우드 잔가지에 가렸는데
제법 긴 폭포입니다.
오르막이 잠시 끊어지고
다시 내리막을 걸으면 폭포의 상단 부분의
계곡을 건너면 작은 폭포가
여러 개 있습니다.
아침의 차가운 한기와
물 가까운 곳에서는 더 춥게 느껴집니다.
다양한 루핀 종이 있는데
가장 키가 큰 루핀종이 이 등산로에
자라는데 벌써 새순이 올라왔습니다.
개울을 건너자마자 길이 없어지고
길이 아닌 길로 오른 흔적이 보입니다.
큰 나무가 등산로 정면에
쓰러져 있어 제거 작업을 합니다.
자른 나뭇가지를 옮겨서 길이
아닌 곳을 덮고 기존의 등산로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잔가지가 많은 쓰러진 오크 나무를
제거하자 등산로가 선명해집니다.
더 오를수록 경치도 더 좋아집니다.
이 등산길에는 여름에도 물이 있어서
백패커를 위한 캠핑장이
이 등산로에 있습니다.
거목이 쓰러진 지는 오래되었는데
비가 와서 축축합니다.
버섯이 자란 모습니다.
등산로에 쓰러진 고목이
높아 톱질이 어려워 고개 숙여
지납니다.
수령이 높은 월계수 나무가
많아 스칠 때마다 향이 납니다.
월계수 Bay도 꽃이 피었습니다.
쓰러진 거목의 월계수 옆으로
순이 나와 새로 자라고 있습니다.
쓰러진 지 오래되었는데 작년 성탄절에
함께 잘랐던 월계수 나무입니다.
모하비 키만큼 자란 고사리
밭도 지나는데 이 구간이 걷기
불편합니다.
작년 초반부에는 이 기념돌도
가려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캠핑장의 화로도 바로 세웁니다.
지난 성탄절에는 이곳까지 정비하고
하산했는데 오늘은 더 전진합니다.
등산로가 정비된 지 오래되어
벅돈 가시덤불이 새로 자라 우거진 등산로는
걷기 어렵습니다.
잘라 낸 벅돈 가지는 버리는데도
가시가 많아 힘듭니다.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미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흰색 바위가 보이는 곳을
지나서 그 너머에 아이언 산이
있습니다.
오후이지만 그늘에 앉으면
한기가 들 정도로 바람은 차갑고
힘들게 일하면 시원해집니다.
등산로 한가운데 이미 잘라진
나무에 걸려 넘어질 수 있어 흙을 파내고
톱으로 잘라 내고 오른쪽의
그루터기는 흙으로 덮었습니다.
모하비는 가장 작은 전정가위와 접는 톱을
가지고 자원봉사를 하는데 오늘은 산행에서 항상
지참하는 작은 삽도 땅을 파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사리 주변으로 블랙베리 덩굴이
많은데 일조량이 적어 6월에 와도
꽃이 많이 피지 않아 열매는 거의 없습니다.
너무 멀리 걸어서
하산을 서둘러야 합니다.
포이즌 오크는 주로 개울과 돌 주변으로
자라고 돌과 나무를 타고
오르기도 하는데 매끈한 줄기가
특징입니다.
등산로 정비 일은 보통 오후 2시면
끝내는데 3시까지 하고
내려오니 벌써 산그림자가 보입니다.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게이트를 열고 다시 빠져나갔다가
게이트 문을 잠근 후 각자 해산합니다.
일반 등산객은 게이트 밖에 주차하고 멀지만
긴 소방도로를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저 산 위에 사는 멋진 가옥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단단한 시멘트로 만든
개울을 지나서 산으로 올라야 집입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개울은 넘치게 되고
학교나 직장 갈 때 참으로 난감할 것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동네 아이들은
헬기를 불러서 등하교를 한다니 부자들의
포스는 역시 다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노을빛은
화려합니다.
톱질과 가지치기도 힘들었지만
오늘은 먼 산행거리로 발도 무리를 했습니다.
총 산행 거리가 10마일 (16 km) 걷고
찬바람 속에 10시간을 산에서 일하니 자동차에
오르자 피곤이 밀려옵니다.
등산로 자원봉사는 피곤하지만 마음은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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