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 Mountain #2 5,635ft(1,718m)
5일 연속적으로 아름다운
컨가운티 사막산의 화려한 야생화 산행과
동시에 고도 높은 산행에서 빼곡하고 키 높이 자란
소나무 군락지 산행 후 집에서 긴 휴식을 했습니다.
밀린 집안일은 물론이고 정원은 밀림이 되었습니다.
집안일이 끝이 없으니 다시 일손에서
해방하려고 7일만에 산행을 합니다.
HPS 산중에 모하비 집에서
등산로입구가 가장 가까운 아이언산 #2의
트레일 캐년 등산로 입구까지는
일반도로를 운전해서 20분 거리입니다.
요바 산타꽃이 이 일대에는
한창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이 산행은 작년 가을에 시도했는데
나무가 많이 쓰러져 있어
연장도 없이 등산로를 정리하다가 늦어져
탐 루카스 캠핑장까지 오르고 하산했던 산입니다.
작년에 반만 올랐던 등산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766
이곳은 연중 메마르지 않은
물이 흐르는데 작년 겨울의 비로
올해는 더 풍성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풍성한 비로 계곡의
물이 많이 흘러 오늘 산행은
돌다리 나무다리 10번 넘게 건넜습니다.
예상한 것처럼 쓰러진 나무도 많았습니다.
폭포와 바위를 타고 흐르는
우렁찬 물소리가 마치 한국의 산을
걷는 착각이 듭니다.
아이언산까지 먼 거리인 동시에
등산로에 풀이 우거져 뱀을 만날 우려가 있어
각반을 착용했습니다.
이 산행로는 또한 물이 연중
있는 계곡이고 요즘은 물이 많아서
독초인 포인즌오크 Poison Oak는
더 많이 자라고 주의하며 걸어야 했습니다.
잎이 3장이고 유난히 반짝이며
덩굴식물이라 나무를 감고 자라기도 합니다.
작년 가을에 왔을 때는 쓰러진
고목 아래로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풀이 자라서 전방의 시야를 가립니다.
쓰러진 나무 둥치를 지나자
모하비 키보다 더 큰
고사리가 산발적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캠핑장은 앉을 곳도 없고
입구도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이 산길은 산을 잘 아는 사람 외에
일반인은 잘 찾지 않아서 발길이 뜸하니
자란 풀은 밀림지대로 등산로가
사라진 모습입니다.
뾰족이 보이는 산봉우리 더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지그재그로 올라서 흰색 바위산을
타고 지나서 사진 중앙의 붉은빛이 감도는
부분이 아이언산 #2입니다.
아이언산의 모습이 점점
가까이 보입니다.
습한 기온으로 땅에서 거대한 버섯
올라왔습니다.
뾰족한 봉우리도 점점 시선 아래로
보이고 그 아래 겹겹이 산맥이 둘러져 있습니다.
하산할 때 다시 저 협곡과 밀림으로
지날 생각을 하니 아찔합니다.
가파른 오르막 길에 야생 라일락 꽃이
만개하고 도토리의 붉은 새순 사이로 꽃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아이언 산자락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모하비가 처음 산행했을 때는
산의 뒷자락에서 산행을 시작했고 양쪽 등산로입구에
차량을 두고 그리슨, 아이언, 콘돌, 팍스의
4개 봉을 올라서 다시 시작점까지 차주를 태워주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01:30 였습니다.
쇠막대기가 있지만
붉은 돌산으로 더 올라가야 정상입니다.
아이언 산자락부터는 가파르게 오르고
유카 가시가 많고
모랫길이 미끄럽습니다.
2016년 당시 4봉째인 마지막 산인 팍스를
오를 때 노을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2016년 처음 올랐던 아이언산 #2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84
7:40 등산로 출발하여
13:30에 정상을 도착했으니
약 5시간 50분 만에 힘들게 올랐으니
늦은 점심을 꿀맛입니다.
산 자체는 붉은 돌로 볼품이 없지만
정상의 돌 위에 서서 보면 그 조망권은
사망이 확 트인 수려한 경관입니다.
정상에는 호랑나비 두 마리가
계속 날아다닙니다.
정상의 산을 돌아보면 앤젤레스 국유림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아우러져 있습니다.
등산로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 흰색으로
보였던 부분이 이곳인데
양쪽이 절벽입니다.
아찔한 하산길이
위태하여 어지럼증이 옵니다.
결코 쉽게 오르기 어려운 산이라
하산하면서 아이언산을 다시
뒤돌아 보았습니다.
물탱크가 있는 곳에서 직진하면
콘돌, 팍스산으로 가는 등산로이고
아침에 올랐던 길은 물탱크 앞의 붉은 등산로로
가파른 내리막 길로 하산합니다.
협곡의 계곡물로 내려가기 전에
전망이 멋진 모습입니다.
밀림 터널에 햇살이 들어오고
기온은 땀이 줄줄 흐르며 끈적합니다.
뱀은 주로 습하고 더울 때 일광욕을 하려고
등산로에 나옵니다.
몸집이 제법 크고 잘 생긴 방울뱀이
식곤증인지 등산로를 차지하고 햇살을 쪼이면서
요지부동입니다.
우리는 쓰러진 유카 꽃대둥 사이로
조심스레 우회하여 지납니다.
우회하면서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뒤돌아 보는데 뱀도 긴장하여
재빨리 사진만 찍고 떠났습니다.
숲이 울창해지고 습하여
모하비 키보다 더 높이 자란 루핀잎에는
무당벌레가 많았습니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물을 건너면서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
나오기도 하면서 피곤해졌습니다.
거대한 오크나무가 새카맣게 불에 탔지만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밀림지대를 빠져나와도
아직 물 건너기는 계속 반복됩니다.
이 등산로에는 거대한 폭포가
유명한데 접근도 어렵고 햇살로 사진 찍기도
어려운 지점입니다.
아침에 시도했지만 잘 나오지 않아
오후에 다시 찍었습니다.
희귀한 블랙세이지의 흰색꽃을
만났습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는 미루나무라 불리는데
이 열매가 솜처럼 부풀려 날리는 모습으로
미국사람들은 코튼우드라 부릅니다.
드디어 평화로운 길을 만나
주차장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아이언 산 #2의 산행은 총 13.7마일(22km)
엘리베이션 게인 3,761ft(1,146m)
9시간 걸었으며 2시간 휴식시간을 가져
총 11시간이 소요 되었으며
7:30 출발하여 18:30 등산을 마쳤습니다.
아이언 산의 정상에서
나비와 함께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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