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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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등산로보수 자원봉사 1번째 - 2/9/2025

Mojave 2025. 2. 15. 04:49

Strawberry Trail, Trail Work

미국의 산천을 걸어 본 모하비는

미약하나마 등산로 보수 자원봉사에 참석하여

자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기로

한 지 4년 차가 됩니다.

매년 12회 이상 봉사활동을 계획했는데

작년에는 7번으로 끝났습니다.

오늘의 올해 첫 번째 자원봉사에

참석했습니다.

바위가 깎아진 부분이

스트로베리 산의 (딸기 산)의

뒷모습인데 그 절벽을 타고 오르는 산행은

지금도 아찔합니다.

 

오늘은 딸기 산으로 오르는

여러 방면 중에서 빅투헝가 크릭을

통해 오르는 딸기등산로의 산길 보수를

합니다.

 

아침이라 살짝 쌀쌀하지만

총 9명이 모여 출발전 미팅을 합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연중 계곡 물이 흐르는 몇 안 되는 곳

중의 하나인

빅투헝가 크릭 Big Tujinga Creek의

물소리가 반갑습니다.

 

이 딸기 산길은

등산을 한 번도 안 했지만

자원봉사로 오르면서 모하비는 오늘로 6번째

이 산길 보수를 하니 오늘은 막바지 

등산로 보수로 산 가까이 까지 올라 등산과

정비일을 반반하게 되는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일석이조의 여정입니다.

 

더 자란 가시덤불의

가지치기를 하며 오릅니다.

 

지난 주 비로 등산로가 훼손된 길도

정비하면서 계속 오르면

흰색 강아지 부분이 주차해 둔 곳이고

분홍색 하트 윗부분은 빅투헝가 크릭을 건너는

초록색 다리이며 하트 오른쪽으로는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잎 넓은 활엽수가 물길을 따라 자랍니다.

겨울이라 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의 모습으로 계곡의 물길 따라

굽이굽이 자란 보입니다.

 

계속 오르면 앤젤레스 국유림을 끼고 있는

HPS목록 산의 하나인

발리 플랫 Barley Flat의 정상에 소나무와

큰 물탱크가 보입니다.

이 큰 물탱크를 자세히 볼 수 있는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131

 

 

딸기등산로 주변은 땅이

기름지고 배수가 잘되는 모래가

많은 흙이라 야생화가 등산로에서도 자랍니다.

 

가장 왼쪽 발리 산에서

산자락을 오른쪽으로 시선을 주면

로울러 산과 그리고 맨 오른쪽 딸기산입니다.

 

 

 

Barley Flat

 

등산로 봉사자들은 배낭을 메고

걸으면서 가지치기를 하기도 하고 

일이 많은 부분은 배낭을 놓고 일합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의 굽이굽이

산길이 모처럼 비를 만나 목욕을 한

기분이지만 발리 산 너머의 윌슨 산 일대에는

올해 초의 대형 산불로 심하게 훼손되었고

20개 이상의 산이 폐쇄되어 오르지 못합니다.

 

모하비는 길이 험한 산을

자주 오르고 다녀서 길이 잘 정비된

딸기산은 실크로드처럼 보입니다.

 

등산로 옆으로 건강하게 자란 야카 잎의

뾰족한 침에 찔리면 바로 피멍이 들고

때로는 정면으로 찔리면 단단한

가시가 박히기도 합니다.

 

잠시만 방심하면 찔리기 때문에

등산로 옆으로 자란 야카는 잘라 줍니다.

이 잎이 워낙 질겨서 가위가 잘 들지 않으면

자르기 어렵습니다.

 

딸기산을 오르는 여러 방면의

길목인 삼거리의 이정표인데 이 길로

통하여 오르면서도 등산로 정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길 아래로는 캠핑장이 있으나

게이트가 잠겨 자동차로 이동은 어렵습니다.

등산로 보수 일에서는 리더가 열쇠를 가지고

있어 열고 지날 수 있습니다.

 

딸기산 이정표의 노란색의 배에

다는 돛이 이색적입니다.

 

 

이 정션에서 조금 더 걸으면

딸기 초원지와 작은 폭포로 가는

여러 갈래의 길이 또 나옵니다.

 

정비 일이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 햇살과 함께 조금 지치게 합니다.

딸기산 초원지 직전의 이정표까지

휴식차 걸어 가 보기로 합니다.

 

우뚝 솟은 딸기산이

뒤쪽으로 보면 딸기 모양을 하고

윌슨 산 일대 산자락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다른 산의 정상에서도 잘 보이는

산이기도 합니다.

 

딸기 산은 정상적인 길로

올라도 가파른데 저 바위 절벽으로

오르면 아찔한 순간의 바위 타기가 여러

구간에 걸쳐 있습니다.

사진의 바위를 타고 오른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876

 

딸기산 정션입니다.

 

왼쪽의 산길로 가면 시원한 폭포가

있어 잠시 더위를 식혀 주지만

매우 덥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초원지를 지나

이내 험한 협곡을 낀 등산로를 거치면서

조세핀 산의 정션을 만납니다.

 

뿌리와 가지로 싹을 띄우는

덤불이 많아 삭둑 잘랐습니다.

이렇게 잘라도 옆순이 또 자랍니다.

 

등산로의 길에는 뿌리까지 뽑는 

작업을 작년에 하였습니다.

 

등산로 정비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잘 정비된 길을 걸으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되돌아갈 길도 오늘은 멀기만 한데

아직 열심히 일하는 중입니다.

연장도 안전하게 배낭에 장착하는

방법도 저마다 노하우를 가지고 메고 걷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쓰러진 나무를

두 그룹에서 자릅니다.

마른 고목은 자르기에도 어렵습니다.

 

썩어 구멍이 난 나무 둥치에

벌이 집을 지어 날아다닙니다.

아직 후미에서 나무를 자르고 있는 일행의

안전을 주의 글씨를 등산로에

적었습니다.

 

꽃도 예쁘지만 줄기도

볼수록 고혹적이고 잎도 두꺼워 관상용으로도

좋은 만자니타 나무는 소나무처럼 나무속에

물을 많이 흡수하지 못하여 불이 나면

완전 전소 됩니다.

3월이면 작은 은방울 종처럼 꽃이 피는

만자니타가 길 옆에 자라서 정원수처럼

전정을 해 주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갑니다.

 

올겨울 가뭄이 심하여 인공호의

물이 많이 메말라 있습니다.

올겨울이 가기 전에 비가 여러 차례 내려서

야생화 천국인 남쪽의 캘리포니아 주가 더 풍성한

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