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Dad Mountain 4,121 ft (1,256 m)
Desert Peaks Section (DPS)
이번 캠핑여행에서 3일째 마지막날인
12월의 첫째 날에는 어제 오른 그래넷 산보다
더 어려운 바위 사막산인 올드대드 산입니다.
올드대드 산의 일부는 온통 바위를 타고
아찔하게 오르는데 바위가 용암에 의해 일시적으로
식으면서 작은 동굴도 많고 무엇보다 바위가
날카롭습니다.
오늘은 산행 후 라바 터널을 구경하고
바로 귀가길로 올라야 하여
새벽 4시기상 텐트를 접고 차량에 모두
실어야 합니다.
일출과 일몰의 노을빛이
매일매일 화려하여서떠나는 마음을
더 잡는 느낌입니다.
캠핑장에서 올드대로로 가는 중간에
모하비 국립보호구역의 비지터 센트에 잠시
정차합니다.
척박한 사막의 자연재해로 자주 문을
닫지만 하시엔타풍의 건물만 보아도 그저
즐겁습니다.
모랫길 먼지 날리며 등산로 입구에
주차하자 거대한 바위 산은 긴장을
저절로 줍니다.
길도 없고 평평한 사막은
비가 오면 나무없는 바위산에서 순식간에
흘러 이곳이 강이 됩니다.
이름 없는 바위산 가까이 도착하자
암석 위에 사람이 세워 놓은 안테나가 또한
위압적입니다.
거친 강바닥이 된 사막을 가로질러 들어가자
높은 바위산은 지나고
오늘 오를 바위산인 올드대드의 산자락이
시야에 살짝 들어 옵니다.
사막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은
그나마 비가 오면 물길을 조금 천천히
흐르게 합니다.
뒤돌아 보니
후미에 뒤따라 오는 일우님입니다.
길 없는 사막을 가로질러 이제는
본격적으로 사막 바위산을 오르기 직전
휴식합니다.
정상 도착 후 이곳으로 되돌아와야 마음이
안심될 것입니다.
무거운 물병도 몇 병 남기고
에너지 보충을 위해 간식도 먹고 물도 미리
넉넉히 마십니다.
아~~~ 사진의 초록 도깨비를 따라
지그재그로 날카롭게 날이 선 바위를 타고
오릅니다.
도깨비 바위에 오르자 이런
바위가 또 나타납니다.
이 식물은 선인장은 아니지만
비가 오면 자신의 몸에 물을 보관하기 위해
물탱크 같은 아니 부레 같은 것이 있는
독특한 식물입니다
사진 전체가 붉게 보이는 것이
앞 사진의 메마른 식물군락지입니다.
바위를 오르자 점점 사막의 비경이
펼쳐집니다.
모하비 앞서 오르는 사람도
모하비 뒤로 오르고 있는 사람도
모두 긴장으로 말은 없습니다.
이 날카로운 바위는 장갑으로 잡아도
날카로움이 느껴지고
등산화는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아
한 발씩 이동도 신중해야 하지만 발을 옮길 때
잘 움직여지지 않아서 더 조심합니다.
군데군데 아치도 보이고
작은 동굴도 많습니다.
하하 씨에라 클럽의 최고 리더로
자부하는 한국인 제이슨 님이
얼굴을 쏙 내미는 장난기도 최고입니다.
이에 뒤질세라 써니 님도
활짝 웃어 줍니다
이런 작은 동굴이 많았는데
코요테나 사막 동물들이 비를 피하거나
강할 햇살을 피하는 곳입니다.
거친 바위에 옷도 자주 걸립니다.
DPS 하이커들이 오르면 쌓아둔 길이정표
덕스가 보입니다.
아래는 절벽 한 발이라도 실수하면
칼날 같은 바위들이 도사리고 있어서 긴장하며
바위를 우회하며 오릅니다.
용암이 흐르다가 식으면서
일식적으로 균열이 일어난 흔적이
보이고 바위는 거칩니다.
어제 올랐던 그래넷 Granite 산은 말 그대로
화강암으로 계곡으로 내려올 때
바위가 미끄러워 위험했는데
오늘은 날카로워 조심해야 하는 산행입니다.
1934년에 이 산 위를 오른 지질조사국이
담당자는 안테나를 세운 근대의
기술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그 당시의 지질조사는 거대한 기계를 가지고
오를 텐데 이 위험을 감수한 덕분으로 지금의 오지 산의
지도가 만들어졌습니다.
그저 감사의 마음으로 묵념하며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우주에 내가 서 있는 착각이
사막산의 정상의 풍경입니다.
힘겨운 정상에서 아침에
오르기 전에 압도 하였던 바위산이
발아래 있습니다.
그 바위 산자락 옆으로 광활한 사막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습니다.
정상 절벽 아래로 팔을
펼쳐 찍으며 걸어온 사막바닥이
보입니다.
방명록을 보니 5월 26일 한 명이 오르고
그다음으로 우리 팀의 4명이
오늘 12월 1일 올랐습니다.
거의 반년만에 사람의 발길이 닿았으니
얼마나 오지의 산이고 또 함부로 근접하기 두려운
산임을 방명록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왼쪽 맨 아래 길이정표, 덕이 있는
그 아래로 매끈한 사막 언덕이지만
막상 오르면 돌산입니다.
여인의 아름답고 매끈한 몸매를
주로 사막 산자락에 비유합니다.
하지만 막상 사막산을 접하면 돌과 척박한
자연을 이겨내는 것은 여인의 모성애에 모하비는
비유되어 사막산은 여인의 모든 면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하산길이 두렵고 시간에 마음 조리며
하산을 하면 더 위험하여
힘들게 오른 정상에서 긴 휴식 없이
바로 하산을 결정합니다.
재빨리 정상의 비현실적인 풍경을
눈에 담고 가슴속에 품으면서 안녕을 했습니다.
위험한 돌산 등산은 하산이
더 위험합니다.
어제 산행에서 바위에서 넘어져
하산에는 일우님을 모하비 앞에 세웁니다.
가파른 바위 하산이 위험하여 뒤로 걸어서 내려
가는 모습입니다.
사막산에서는 오직 살아 내기 위해
이 베럴 선인장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선인장 5개가 서로 뭉쳐서 단합하며
생명을 유지해 갑니다.
날카로운 돌은 혹독한 날씨에
더 날카롭습니다.
중간쯤 하산하면서
올려다보니 가장 높이 오뚝하게
선 바위 뒤편이 정상입니다.
바위를 일일이 확인하며 밟고
날카롭게 뾰족한 바위를 부여잡고
하산하여 절반 이상 하산하면서 올려다봅니다.
요세미티의 세계 최대 큰 바위산인
엘 캐피탄 El Capitan을
아무런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직벽을 오른
알렉스 호놀드 Alex Honnold가 생각납니다.
다큐멘터리로 보기 드물게 영화관에서
상영된 솔로 Free Solo 2018는 대형 스크린에서
보면 그 위험도가 절로 느껴졌습니다.
인상적이었던
큰 아치를 다시 만났습니다.
아찔한 바위 타기가 거의 끝나갑니다.
오른쪽 초록 도깨비의 바위 아래
물병을 둔 곳입니다.
도깨비까지 완전하게 하산하면
바위산 타기가 끝나 안심구역입니다.
물병을 둔 곳에서 잠시 물 마시며
안전하게 하산을 자축하여
올드대드 DPS 산을 올려다봅니다.
길 없는 사막을 산자락 아래를
돌며 내려갑니다.
전체 산행 거리는 5,5마일 (9 km)로
짧지만 엘리베이션 게인 2,000 ft (610 m)인데
대부분 자갈길의 평평한 사막을 가로질러 걸었고
이 오르막의 높이는 거의 짧은
바위 구간에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Kelbaker 길에서 아래로는 Lava tube로 가는 길이고
켈바컬 오른쪽 길이 15번 도로로 향하는 길입니다.
모하비 사막의 규모는 검색하면
1.6 million acres로 나오는데 그 규모를
가늠하기도 힘들고 평수로 적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이 광활한 모하비 사막은 남가주 캘리포니아, 유타, 네바다,
애리조나 주를 아우르며 일부 북미에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모하비 사막 중에
이번 캠핑 여행은 모하비 국립보호구역에
국한하였지만 이 또한 2박 3일 동안 일부 구간입니다.
올해 봄에 모하비가 여행했던 이 구역의 또 다른
모하비 국립보호 구역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이때는 바람이 심해 모래가 자동차 유리를 때려
밤새 잠을 설친 기억이 생생합니다.
https://hees1113.tistory.com/1110
모하비 사막은 그저 모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용암, 사암, 화강암, 현무암의 다양한 사막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자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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