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나-1. 모하비사막 국립보호구역 캠핑 - 11/29/2024

Mojave 2024. 12. 3. 15:33

Mojave National Preserve, Kelso Dunes

모하비는 미국의 다양한 지형중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사막인

모하비 사막에 매료되어 모하비라는

블로그명과  트레일네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여행은 거대한 모하비 사막 중

네바다 주에 있는 라스베이거스와 인접하고

캘리포니아주에 속하는 모하비 국립보호구역인

켈소 캠핑장으로 떠납니다.

15번 도로를 달리면 우리나라의

대전과 같은 동서남북의 철로가 이어지는

바스토우를 지납니다.

 

15번 도로를 달리다가 40번을

접하면 척박한 사막지역에서 옛 광부들이

터를 잡고 살던 흔적이 있습니다.

이는 근대시대의 최초의 동서길인 66번

도로도 만납니다.

광부들이 다이너마이트를 이렇게

설치하여 산을 뚫는가 봅니다.

 

15번과 40번 도로를 통하여

만날 수 있는데 오늘은 40번 도로를

통하여 들어갑니다.

 

모하비 사막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모래산도 있지만

많은 광물질이 매장된 미국의 보물입니다.

 

사막에 설치물이 보이면

켈소듄스 모래언덕이 가까이 있습니다.

끝없이 넓은 사막에 전신주가 설치된

것을 보면 사람의 지혜도 대단함을

절로 실감하게 합니다.

 

이번 캠핑여행은 켈소듄스 캠핑장

즉 물이 없는 곳에서 캠핑을 하기에 캠핑장

이용료가 무료입니다.

이런 구역을 BLM (Bureau of Land Management)이라

부르며 오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화장실도 물도 없는 사막에

캠핑을 할 수 있고 이런 지역은 무료입니다.

 

도착하자마자 텐트부터 칩니다.

씨에라 클럽에서 사막에 있는 산만 모아준

DPS(Desert Peaks Section) 목록 중 두 개의 산을

이번 여행에서 오를 예정입니다.

미국의 대명절일 추수감사절이어서

많은 멤버들이 참가의사가 있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빠지고 한국인  4명이 오붓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가장 뾰족하게 보이는 

그 뒤에 숨어 있는 DPS 사막산에 속하는

 Granite Peak에 오를 예정입니다.

 

오전에 엘에이에서 출발 

오후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캠핑장

맞은편에 있는 켈소듄스의 모래언덕을 오릅니다.

 

모래에 구멍이 있는 주변을

밟으면 발이 푹 빠질 수 있습니다.

작은 동물들이 뚫은 곳입니다.

 

물이 거의 없고 초여름부터

100 F (37 C) 이상의 기온을 가지고

비는 한겨울에 운이 좋으면 내립니다.

이런 모래사막에 뿌리를 절반 이상

공기 중에 나와 있는 상태에서 밤낮의 기온차로

이슬로 꽃을 피운 식물입니다.

 

흰색의 굵은 줄기같이 보이는 것이

사실은 뿌리입니다.

 

잎은 강한 온도와 바람에

사라지고 뿌리가 나온 상태로 살아

있는 모습입니다.

 

모래 언덕을 조금 더 오르자

더 화려한 꽃도 보입니다.

 

일반적인 모래 언덕은 바람에

의해 모래언덕이 수시로 이동하는데

 이곳의 모래언덕은 바람이 불어도

가장 높은 모래 언덕이 그대로 있어서

낮은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래사막인 듄스 Dunes이지만

식물이 자란다고 합니다.

 

켈스듄스는 모래언덕으로

북미에서 두 번째 큰 모래 언덕입니다.

 

내일 오를 그레넷 사막산이

보이지 않지만 뾰족한 모습으로 

그 위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모래 언덕에 검은색은 철 Fe 가루입니다.

자석을 대면 많은 철가루가 달라붙는데 

바람에 의해 모래보다 무거운

검은 철가루가 물결무늬를 만들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곳에 모하비는 2017년에 혼자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무척 더워서

많이 긴장했습니다.

두 번째 오르는 오늘은 구름이 있어 해를 피하고

바람도 없어서 모래 언덕을 오르는

최고의 날씨입니다.

 

당시 2017년에는 여름 끝이라

몹시 더웠고 사람이 거의 없어서 발자국이 없어

모래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한 켈소 듄스의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78

 

이번 방문은 초겨울이어서 살짝

추웠지만 사막여행으로 최고의 시기입니다.

 

추수감사절 연휴여서

사람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언덕 위에 점이 세 개 보이는 것이 

언덕으로 오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모하비가 지금까지 본 모래 중에

가장 보드라운 모래여서

밟으면 그만큼 발이 뒤로 밀려서 모래언덕을

오르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지기도 하여

신발과 바지에 모래가 많이

묻기도 합니다.

 

물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모래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식물이

대단합니다.

 

도마뱀이 지나간 흔적입니다.

2017년 모하비가 방문한 링크에는

도마뱀을 여러 번 만났습니다.

 

낮기온이 오르면 겨울이라도

도마뱀이 나옵니다.

 

모래가 움직여 식물들도

뿌리가 지상에 나와 있고 최대한 뿌리를 모래에

내린 모습입니다.

후미에 오르는 일우님이 힘들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경사진 모래 언덕을

오르면 발은 모래에 밀려

뒷걸음치게 됩니다.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사막 한가운데 우뚝 쏟은

바위산은 대부분 라바 즉 화산으로

탄 운무암입니다.

 

정상에 서면 낮은 모래언덕이

예쁩니다.

 

오늘은 방문한 사람의 발자국이

많아서 매끈한 모래언덕의 실루엣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듄스 여행에는

아침 일찍 오르면 좋습니다.

밤새 바람이 모래를 움직여 매끈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발이 푹푹 빠지면서 오르는

일우님도 거의 정상에 가까워집니다.

 

하산은 오르는데 힘든 것에 비하면

쉽고 금방 내려갈 수 있습니다.

 

사막에는 바람이 항상 있고

대부분이 거친 바람이 밤에 붑니다.

 

거친 바람은 모래도 동반하는데

이번 여행에는 거의 바람이 없어서

체감온도가 춥지 않았습니다.

사막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 때 텐트를 치면

모래가 텐트 속으로 들어옵니다.

 

비록 짧은 거리이지만 내려와서 되돌아

보면 제법 높은 산행입니다.

왕복 3마일( 4 km)이고 엘레베이션게인

423 ft (129 m)로 가볍게 오를 수 있지만 모래언덕이라

힘이 들고 이곳은 날씨와 기온을 잘

확인하고 방문해야 합니다.

 

이내 캠핑장이 보입니다.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하고

사막은 해가 빠지면 기온은 급하강합니다.

캠핑장에서 장작불을 때며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Kelso Dunes Campsite, BLM

 

텐트 친 곳에는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데

캘리포니아 주는 

산불로 워낙 민감한 지역으로

인터넷으로 BLM Permit을 신청을 해야 합니다.

 

퍼밋 즉 허가증은 무료인데 인터넷상으로

설명을 듣고 즉석 시험을 보는데

10문제 중 8개를 맞추어야 합니다.

이는 캠프파이어할 때 주의점을 설명해 줍니다.

 

한국인 4명이라 오랜만에

한국말만 하니 한국 같은 착각이 듭니다.

샐러드와 어묵탕 그리고 라면어묵의 별미와

포도주, 맥주로 산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저녁노을이 화려하니

내일은 날씨가 더 따뜻할 예감이 듭니다.

  

멋진 노을빛을 감상하며

저녁을 먹고 내일 산행을 위해

아침 6시에 기상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Kelso Dunes Summit

 

켈소 듄스 정상에 누군가가 긴

나뭇가지를 꼿아서 정상을 표시했습니다.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사막산에

속하는 DPS 산행은 위험한 바위산이 많습니다.

그래서 HPS산의 280개 봉 중에 200봉 

이상을 오른 경험자들이 오르기를 추천합니다.

내일 오를 사막산행을 기대반

두려움반을 안고 텐트에 누워봅니다.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사막여행이 다음편에 계속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