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Lowe 5,603 ft (m)
남가주에 올해는 봄, 여름, 가을
비 한 번 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 겨울의 비소식이 드디어 있었지만
도심지역에는 거의 비가 없었고
고도 높은 산의 기압이 불안하여 토요일 산행을
모하비는 취소하였습니다.
일요일 집에서 가까운 앤젤레스 국유림의
윌슨 산 근처의 로우산 Mount Lowe에 올랐습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을 아우르는 대표
산길 2번 앤젤레스 포레스트는 산불과
산사태로 수시로 게이트 문이 닫힙니다.
어젯밤 도심지에도 올 겨울
첫 비는 땅을 적시지도 못했지만 산에는
기압이 불안정하고 비가 조금 뿌려져
덤불이 빗물을 머금고 날씨는 추워졌습니다.
대신에 습도가 있어 숨쉬기도
좋았고 조금이라도 내린 비를 맞은 메마른
단풍이 더 선명한 빛깔로 산을
장식하였습니다.
지반이 일 년 내내 메말라 살짝 내린 비에도
돌이 떨어져 주의하며 운전합니다.
산행 후 돌아오는 길에는 말끔히
치워져 있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일요일 늦게 8시 넘어 도착하니 주차장이
빼곡합니다.
자동차를 돌려 멀리 주차하고 도로를 조금
걸어서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모하비는 14년 전에 등산을 처음 다닐 때
이 등산로를 혼자 자주 다녔습니다.
이 윌슨 산 일대의 산자락은
이름 있는 산들을 마치 줌 해서 보듯이
산마다 눈앞에 보여서 산행이 더 즐거운 곳입니다.
안개가 잔뜩 끼어 있고
눈앞의 우뚝 솟아 있는 산이 마크햄 Markham인데
뒤에서 보면 산모양이 특이하게 사다리꼴 모양으로
빛의 스펙트럼 통과 모형을 닮았습니다.
하산하면서 뒤돌아 본
마크햄 산에 구름이 사라진 모습입니다.
깊은 협곡의 안개가 높은 산을
넘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조금 걸으면 바위산을 뚫은 짧은 터널이
나오는데 1942년 건립되어
지금은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계속 걸으면 오른쪽 이정표의 로우산이 이내
당도하는 짧은 거리로 산책으로도 이 산을 많이
오릅니다.
모하비 일행은 탐슬론 새들까지 걸어서
다시 돌아 로우산의 뒷자락의 등산로를 타고
오르기로 합니다.
터널을 빠져나와서 되돌아보면
많이 부식되어 있는 모습으로 철근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부지런한지 벌써
하산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모하비 일행과는 반대 코스로 걸었습니다.
이 길은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고
좁은 등산로에서도
산악사이클을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완만한 내리막의 소방도로를
걸으면 오른쪽으로 수려한 산자락의
협곡과 그 아래 물길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에는
활엽수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소방도로를 길게 내려오다가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갈라지고 덤불로 길이 희미하지만
덤불을 헤치면 탐슬론 새들로 향하는 등산로가
나옵니다.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며 산세를
보이다가 이내 안개로 덮어 버리기도
하며 재미있는 경치를 다양하게 구경하며
걷습니다.
씨에라 앤젤레스 챕터 중
LPS(Lower Peaks Section)에 속하는
산이 가까이 보입니다.
구름이 살짝 걷어지자 도심지가 보입니다.
파사디나 도시에 자리한
야구장으로 유명한 로즈보울 경기장도
안개에 가렸지만 가까이 있습니다.
수많은 도로와 등산로가
산의 정상과 이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탐스론 새들의 5 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산속에 5 거리도 참으로 드물 것입니다.
그만큼 산길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 5개의 갈래 길에서 왼쪽에서
세 번째를 통하여 내려와서 이제 왼쪽부터
네 번째 길인 로우산으로 올라갑니다.
웅장한 바위와 숲으로 이어진 산자락을
타고 걷는 길은 깊은 협곡이
수려합니다.
산자락 하나를 지나 다른 산자락에
당도하니 지나온 산길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안개는 다시 도심지와 산자락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맥주 가져왔냐고 농담합니다.
쓰러진 나무 옆으로 산이 훼손되어 가는
모습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길이 둘로 갈라지는데
아래로는 캠핑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은 짧은 등산을 하기 위해 윗길을
택합니다.
계속 걸으면 소방도로가 나오고
여기서 또 갈라지는데 가파른 길을 택하여
1.5마일(2.4 km) 오르면 로우산 정상입니다.
화려한 산이 안개로 가려집니다.
아침에 42 F (5.6 C)로 제법 쌀쌀하지만
걸으면 기분 좋은 기온입니다.
오후에는 기온이 올랐지만 해가 없고
그늘진 곳에는 이 기온이 계속 유지되어 잠시
서면 추웠습니다.
전망대로 보면 카탈리나 섬이
보이는데 오늘은 안개가 전부입니다.
오늘 일몰 시간이 오후 4:44 Pm입니다.
겨울산은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상은 오른쪽으로 향하고
하산할 때는 왼쪽으로 짧은 길을 택할
것입니다.
쉬엄쉬엄 산세 구경하며
걸어서 9:20 am 산행 시작하여
2:00 pm 도착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중간에 좁은 등산로에
앉아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올랐습니다.
방명록 함이 있지만 사람이
워낙 많이 오르는 산이어서 빈통입니다.
봉우리마다 이름이 있는 산이
눈앞에 가까이 보입니다.
모하비 집에서 가깝고 등산로도 짧아서
여유롭게 산행하기 좋은 코스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여러 번 올라서 산마다 등산로가
저절로 눈에 선해지는 산들입니다.
정상에 오르자 흰구름이
멋진 피날레를 펼쳐 보입니다.
태평양 바다와 멀리 고도 높은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유명한 곳이 이 산에서 다채롭게 조망할 수
있는 산입니다.
모녀지간에 잠깐 올라와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구름이 사라지면서 안테나가
보이는 윌슨산이
살짝 얼굴을 내밉니다.
정상에서 휴식 후 하산 합니다.
늦은 시간에 자전거 타고
자전거의 여장을 보니 오늘밤 캠핑할
모양입니다.
밤기온은 영하와 가까운 추운 기온입니다.
산행이 끝난 등산로 입구에
자전거 타신 분도 추워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눕니다.
산길을 달리는 자전거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무인 자동차 택시가
일부 구간에 운전 중입니다.
이 차량도 독특한 외벽 페인트로
테슬라 서비스 차량이 주차장에 보입니다.
앤젤래스 국유림의 2번 도로에는
자동차 경주용 차량도 자주 보입니다.
이 두대의 차량은 스피드를 즐기는 차문이
두 개인 차량입니다.
짧은 해가 일몰을 서둘고
구름도 덩달아 잠자리를 준비하는지
빠르게 움직입니다.
주말이면 산행을 꼭 하지 않아도
주민들이 이 산길을 달리며
다양한 경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름에 어슴프레 보이는 로스앤젤레스의 다운타운이
차창으로 보입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을 떠납니다.
총 8마일의 보라색 길 윗부분을
시작으로 로우산을 걸어 룹 loop형태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비에 젖은 산은 건조함이 없어 산불 위험도
없고 숨쉬기도 좋았습니다.
쌀쌀한 날씨는 아침에는 코끝이 찡했지만
그래서 더 상쾌함을 즐기며 멋진 운무를 감상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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