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나-2. 위험을 도사리고 있는 화강암 사막산 - 11/30/2024

Mojave 2024. 12. 5. 10:02

Granite Peak 6,762 ft (2,061 m)

Desert Peaks Section (DPS)

 

사막산행은 거리는 짧지만 길이 없는 곳을

걷기도 하고 바위를 타는 경우가

많아서 위험한 산행이

많아서 긴장하게 되는 산행입니다.

어제저녁노을이 아름다웠고

오늘 아침에도 노란 해가 아침 하늘을

더욱 붉게 물들이는 것은

좋은 날씨를 예감하게 합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것을 보면서

텐트와 살림살이를 잘 단속해 두고 자동차는

캘소 캠핑장을 떠나 비포장도로를

달립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추웠지만

아침해가 떠 오르고 걷기 시작하니

땀이 납니다.

 

그래넷산의 처음에는 길이

있습니다.

 

길 주변으로는 초야 Chollas 선인장과

캣크로 Cat Craw 덤불이

가시가 많아서 잘 살피며 걸어야 합니다.

 

걸었던 길을 되돌아본

모습입니다.

 

이제는 길이 없는 사막으로

접어들어 크로스 컨츄리 산행을 합니다.

 

산 이름처럼 대체로 화강암

돌이 많은데 올라갈수록 점점 더 큰

화강암 바위들이 많습니다.

 

고도 높은 사막산에서

자라는 향나무 Juniper는 물도 없는데

많은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열매가 하얀 분을 덮고 있어

그 열매를 입에 깨물면 쓰지만 뒷맛은 떫습니다.

모하비는 측백나무와 향나무가 헷갈리는데

잎이 납작하면 측백나무이고

사진처럼 잎이 동글동글하면 향나무입니다.

 

왼쪽 사진의 바위틈에 자란 선인장이 대견합니다.

오른쪽 바위는 엄지 척 같아 보이는데

거시기를 닮았다고 해서 함께

웃었습니다.

 

곧 떨어질 듯이 바위에

앉은 돌도 있습니다.

 

길이 없는 숲을 헤치고 선인장을

조심하며 점점 더 높이 오르자

거대한 화강암 바위 조각이 즐비하면 산에서

갤러리를 만난 기분입니다.

 

왼쪽 바위는

멕시칸 모자를 닮았습니다.

 

사막을 둘러싼 산맥이

보입니다.

 

섬세한 조각품도 많습니다.

 

사막 중앙의 오른쪽이

그래 넷산의 마지막 산줄기입니다.

 

계속 따라오는 이 산은

실버산으로 그래넷 산보다 해발고도가

조금 낮은 산입니다.

 

실버산 아래로 깊은

협곡은 사막이지만 수려함을 자랑합니다.

 

사막에도 길이 있는 것은

근대에 광부들이 만든 길입니다.

 

바위를 타고 건너는데

먼저 올랐던 씨에라 클럽 멤버들이

길 이정표시인 덕스가 놓여 있습니다.

 

그 넓은 사막이 펼쳐집니다.

 

바위틈으로 자랐던 향나무는

죽은 지 오래되었지만 꿋꿋이 서 있습니다.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은

가지만으로도 죽은 듯이 생명을 유지하다가

비가 오면 물을 흠뻑 흡수하여

다시 살아납니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 산과 사막이

펼쳐지는 모습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Granite Peak Summit

 

사막산에 속하는 산들은 산행거리는

짧지만 바위가 많고 선인장 가시가 많아서

산행에서 위험한 구간이 많습니다.

 

 

혹독한 자연 속에서 정상을

꿋꿋이 지키고 자란 향나무는 자연이

만든 분재입니다.

향나무 왼쪽의 봉우리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올란차 산은 눈을 하얗게 이고 있습니다.

고도가 높은 SPS(Sierra Peaks Section) 산은

이제부터 눈이 덮여 이제는 내년 여름부터

산행이 가능합니다.

 

정상에 서면 사막의 진면목을

오롯이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씨에라네바다

산맥의 고봉도 잘 조망됩니다.

 

올란차 산에 대한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163

 

나무가 거의 없는 사막산에

겨울에 가끔 내리는 비가 오면

빠른 속도로 빗물이 사막으로 흘러

길처럼 보이는 것은 빗물이 흐른 흔적입니다.

 

사막산은 보통 오후가 되면

바람이 불고 심한 강풍도 자주 만나는데

오늘은 바람이 없어 최상의 산행 날씨입니다.

 

하산은 거리를 짧게 걷기 위해

계곡을 택하여 내려갑니다.

 

왼쪽은 한국인 4명이 오른

방명록이고 오른쪽은 계곡을 택하여

하산하는데 바위 넘는 것이 아찔하여 한 발씩

바위를 딛는 순간마다 가슴이 쿵쾅거렸습니다.

 

절벽 바위를 피하며 바위를 타고

가까스로 계곡 아래에 내려왔지만

계곡에서 바위 절벽이 많아서

반대편 산의 릿지를 택합니다.

 

사막인데도 계곡에 물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명체의

치열함은 짐승의 뼈를 보면

사막산의 혹독함을 절로 느끼게 합니다.

 

물개가 목을 오뚝 내미는

모습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나요?

 

바위를 타고 안전하게 내려왔지만

여전히 작은 돌과 캣크로 덤불은 잘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쉬워 앞사람은

항상 뒷사람에게 말해 줍니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캠핑장으로

돌아갑니다.

 

사막지역의 캠핑은 봄, 여름, 가을에는

고온의 기온으로 어렵지만

겨울에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싸늘하여

불 피우며 캠핑하기 최적기입니다.

사막에는 곰을 비롯하여 육식성 동물이 없고

모기, 벌레, 곤충류가 없어 최고의 캠핑 조건입니다.

 

이번 캠핑 여행의 산행에는

한국인만 캠핑하게 되어 음식의 부담감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소시지를 냄비에

데우고 꼬챙이에 끼어 불에

꾸어 먹었습니다.

소시지를 가지고 오신 일우 님은 건강식을 먹는

두 여인이 잘 먹는다고 좋아하셨습니다.

포도주와 절묘한 궁합이었습니다.

캠핑 산행은

저녁에 주로 팟락 Potluck을 합니다.

모하비는 땡스기빙 연휴에 만든 특별식을 만든

식혜, 약식과 샐러드를 가지고 갔습니다.

 

왕복 8마일 (13 km) 걸었고

엘리베이션 게인 2,742 ft (836 m) 올랐는데

하산은 지도의 동그란 왼쪽의 계곡을 통해

바위를 타고 내려와서 엘리베이션 게인이

2,764 ft (842 m)로 더 깊은 하산길이 되었습니다.

 

씨에라의 앤젤레스 챕터의 DPS에 명명된

사막산은 총 100여 개가 있습니다.

일부 사막산은 오르기 쉬운 곳이 있지만

대부분은 상당히 위험한 바위를 타는 산이 많아서

경험을 가진 하이커가 오를 수 있습니다.

오르기 힘든 산이지만 사막산은 모하비가

좋아하는 사막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내일 오를 사막산,

올드대드 Old Dad 산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