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z-3. 작별은 새로운 만남의 약속 - 11/7/2024

Mojave 2024. 11. 17. 05:14

Palomar Mountain State Park, San Diego

이번 가을 캠핑여행은 밤기온과

아침저녁의 차가운 기온 외에는 좋았습니다.

캠핑여행은 자동차에 싣고 캠핑장에 도착하니

두꺼운 슬리핑백과 무거운 음식을 가져 갈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팩킹에 비하면

캠핑은 호사스러운 아웃도어 여행입니다.

어느새 이틀 밤이 지나고

이제 작별의 날이 밝아 여장을

챙기고 오전만 등산로를 걷다가 점심을

먹고 헤어지기로 합니다.

 

이번 여행은 높고 험준한 산행이

아닌 평화로운 등산로를 걷는 일정으로

시간으로부터도 여유로웠습니다.

 

어제 그 많은 등산로를 걸었는데도

오늘 아침 새로운 길을 

걷습니다.

 

주립공원과 시립공원은

자원봉사자의 손길 기다릴 수 없어

산림청 관리처에서 정비를 하기도 합니다.

 

쓰러진 시더 Cedar 나무는 등산로에

그대로 쓰러져 있습니다.

 

쓰러지는 순간 다른 나무에

걸쳐 있는 고사목도 있습니다.

 

은은한 빛깔로 물든 단풍은

무명천에 자연염색을 하여 빨랫줄에

늘어둔 모습처럼 평화로운 색깔입니다.

 

이 거목의 굴참나무는

sanyon Live Oak Tree입니다.

오크나무 아래는 모하비의 엄지 손가락보다

더 큰 도토리가 즐비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어제 오전에 걸었던 초원지를

만나서 조금 더 걷기로 합니다.

 

다시 어제 아침에 걸었던 초원지를

지납니다.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초원지

등산로인데 미국 사람들은 그늘이 없다고

지루한 길이라고 합니다.

 

해발고도가 5,000 ft (1,524 m) 전후에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활엽수와

늘 푸른 소나무나 시더나무같은 상록수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꽃이 지고 건조한 모습입니다.

 

고사리 단풍이 이렇게 예쁩니다.

 

돌을 안고 자란 거목과 맞은편

거목이 등산로를 사이에 두로 서로 

만나서 큰 그늘을 만듭니다.

사람의 긴 세월을 함께 한 세 사람의 우정도

이 거목을 닮았습니다.

 

거목을 보노라면 세월을 이겨온 것에

감탄하고 또한 자연의 크고 작은 재해를

이겨냈음이 존엄하게 보입니다.

 

어린 오크 나무 아래에도

귀여운 도토리가 밤새 떨어져 아직

풋풋한 초록색입니다.

공원의 모든 것을 채취할 수 없으니

도토리 묵을 만들어 본 모하비는 그저 사진 찍기로

즐거움을 대신합니다.

 

거목 도토리나무의 

외피 모습입니다.

 

등산로 옆으로 누군가가

자연에서 흙으로 돌아가는 낙엽과 열매를 모아

 힐링사이클을 만들었습니다.

 

어린 시더 나무가 많이 자란

길입니다.

 

Cedar Tree

 

사이프레스 Cypress 즉 편백나무종에

속하는 나무인데 대체로

물이 연중 있는 곳의 고도 높은 곳에서

자생하며 거목으로 자랍니다.

 

Canyon Live Oak

 

어제 걸었던 프렌치 밸리 길을

빠져나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모두를 해제하자

유독 문자가 많습니다

남가주 일대에 또 산불이 났다고

한국에서 동부에서 안부 문자였습니다.

태평양 바다와 인접한 산에서 불이나 집이 타기도 했다니

이 일대의 학교는 휴교했다는 소식입니다.

자원봉사자의 손길은 끝없이 필요합니다.

 

규모가 큰 도언 Doane 캠핑장의

26번을 지납니다.

여름에는 샌디에이고 주민들이 시원한

이곳에서 캠핑여행을 많이 오는 곳인데 겨울로

가는 지금은 조석으로 추운 날씨여서

아무도 없었습니다.

 

도언 Doane 초원지에서 점심을

먹고 대니 님과 헤어지기로 합니다.

 

오전의 기온이 쌀쌀해서

그늘진 피크닉 테이블을 지나서

초원지의 햇살에 앉기로 합니다.

 

점심이라기보다 간식 같은 점심을

먹고 마지막 작별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열심히 일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은퇴했지만

아직 아내들은 일을 하여 지금은

하우스허즈번즈  House Husbands라고 합니다.

이들의 우정은

이 자연만큼이나 영원할 것입니다.

 

점심 먹는 옆의 도언 연못에

낚시를 시작합니다.

자연의 빛은 가을과 여름인데

햇살은 따사롭지만 기온은 겨울처럼 차갑습니다.

 

이번 캠핑 여행에서는

 몸을 힘겹게 했던 백팩킹이 아니어서

모두 좋았다고 합니다.

낮에 따사로운 햇살을 맞고 그늘진 등산로는

서늘함을 느껴 걷기 좋은 여유로운 여행이었습니다.

고사리 단풍이 가장 아름다웠으며

초원지는 곧 겨울비가 내리면 다시 초록색으로

변하여 초여름까지 싱그러운 모습이 될 것을

상상하여 귀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