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씨에라네바다 산맥의 최남단, 오웬스 - 10/30/2024

Mojave 2024. 11. 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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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ens Peak 8,453 ft (2,576 m)

오웬스 산은 씨에라 네바다 산맥의 가장

따뜻한 곳인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반대로 사막산 들이 즐비한 최북단의 높은 곳이

바로 오웬스 산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에 서면 네바다 산맥의

전체를 아울러는 풍경은 물론 사막의 조망권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모하비 사막을 달리는 14번 도로는

남북의 길인데 북쪽으로 달리면

른쪽으로는 마치 시간을 정해서 장막이 열리듯이

해돋이는 시나위를 벌릴 준비를 합니다.

 

황량한 사막의 가혹한 생명들은

매일매일 이 해를 만나서 열정을 품고 

살아냅니다.

 

오웬스 산 정상에 서면 아래로 험준한 

바위의 등뼈가 마치 용이 하늘에서 세상으로

내려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Five Fingers

 

사막으로 쭉 뻗은 바위 등자락은 가장 끝자락에

바로 파이브 핑걸스 Five Fingers 산까지

호의하고 있는 모습은  정상의 찬바람을 맞으며

보는 쾌감은 묘한 느낌을 줍니다.

 

 

겨울로 가는 10월 30일부터는 이제

사막산은 밤에는 영하의

기온으로 뚝 떨어지는데 자동차 지붕에

텐트 캠핑을 하는 차량이 보입니다.

 

비포장도로를 제법 들어가야 하는데

작년 겨울비로 부분적으로 소실된 도로 사정으로

자동차는 가끔 뒷바퀴가 허공으로

붕 뜨는 경우도 생겨 자동차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운전자 외에 승차한 하이커들이

하차하여 안전한 자동차 운행을 봐줍니다.

오늘 산생지에는 춥다는 일기예보로 12명 참석자

중에서 오직 5명만

꿋꿋하게 참석했습니다.

 

결국 모하비가 선 뒷부분에

깊은 물꼬가 있어서 안전한 곳에 주차 후

이 지점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편도 2.6마일(4.3 km),

엘리베이션 게인 1,000 ft (305 m)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도로 유실로 인해 자동차 운전이

중간중간 재동이 걸려 시간을 소비하여

8:45 am에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만남의 장소에 5:00 am도착을 위해 모하비 기상시간은

새벽 3시 40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방도로를 추가로 걷게 되어서

해가 지기 전에 자동차가 비포장도로를 벗어

나려면 오늘 산행은 마음이 서둘어집니다.

 

왼쪽에 오웬스 산이 보입니다.

맨 앞에 설명했듯이 북으로는 씨에라 네바다 산맥을

맞잡고 남으로는 사막을 보고 있어 이 산을

씨에라클럽에서는 HPS (Hunderd Peaks Section)와

SPS (Sierra Peaks Section)의 목록을 동시에

포함되어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산의 소방도로에는 이런

번호가 일일이 세워져 있는데

오웬스 등산로 입구까지는 SE164번을 따라

걷습니다.

 

소방도로를 걸어서 마침내

오웬스 산의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등산로 입구의 주차장까지 자동차는 못 왔지만

산행이 시작되는 맞은편에도 멋진 풍경을

품은 또 다른 주차장이 보입니다.

산길이 훼손되어 산행을 마친 후에 다시

 2.6마일(4.3 km)을 걸어야 해서 결국

5.2마일(8.4 km) 더 걸었습니다.

 

씨에라 네바다 산의 목록 중

 SPS산에 속하는 산들은 고도가 대부분이

만 피트 (3.048 m) 넘고 오웬스 산처럼 

8천 피트 (2,438 m) 이상의 해발고도를 가진

산이 잘 없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SPS 산들은 등산로 출발부터

정상까지 거의 내리막 길이 없고

계속 오르막 길 뿐입니다.

 

오웬스 산은 등산로가 헷갈리면 계곡을 따라 계속 

함께 걷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길을 찾아야 합니다.

산 정상에서부터 급경사로

빗물이 흘러내리는 물꼬와 같은 메마른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 가는데 모래가 있는

부분은 발이 푹푹 빠집니다.

 

이 검은 바위로 눈이 녹아내리면서

산사태로 만들어진 돌무더기로 이 바위를

타고 일부 구간을 올라야 합니다.

 

후미의 하이커들이 걱정되어 뒤돌아

보면 아침에 무한정 걸었던 사막이

고개를 내밀려 매끈한 산자락을 과시합니다.

 

 

뒤돌아 보면 아침에 걸었던 사막이

매끈한 산자락을 자랑합니다.

 왼쪽으로는 올라야 할 바위가

두려움을 줍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컨 카운티 쪽의 수려한 소나무

산림지대의 산세가 보입니다.

 

검은 돌무더기 길을 무사히 지나고

이제는 매끈한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합니다.

위험도가 느끼는 발걸음마다 가슴이

꿍쾅꿍쾅 요동을 칩니다.

 

이 바위 아래를 타고 오르자는

리더의 말에 모하비가 임시 답사해 보니

더욱 위험합니다.

 

바위에서도 흙이 있는 부분은

찾아 걸어야 하고 리더인 리디아 님이

바위 타는 구간을 모하비에게 임시 리더를 맡깁니다.

 

씨에라 클럽의 규칙에는 리더가

원하면 리더가 아니어도 합당한 경험자는

리더를 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매끈한 암벽을 탔지만

이제 가파른 모랫길이 발이 빠지면서

뒤로 밀리고 급경사에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모랫길을 올라서

가까스로 등산로를 만나서 다행입니다.

 

위험한 구간은 무사히 지났지만

정상까지 계속되는 급경사의 오르막은

참으로 힘들게 하는 길입니다.

 

Owens Peak Summit

 

마침내 정상에 올랐고 정상에는

벤치마크가 두 개 있습니다.

모하비는 8년 전인 2016년 봄에 이 산 정상에서 서서

상당히 감동적인 풍경으로 기억합니다.

 

 

모하비가 좋아하는 사막의

광활한 풍경입니다.

오웬스 산은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산 중의 하나입니다.

 

사막에 목초지를 키우기 위해 스프링클러가

빙글빙글 돌아가며 물을 주면 동그라미 모형의

초록빛이 되고 왕복으로 왔다 갔다

물을 주면 정사각형 목초지가 되는데 정사각형에는

풀을 베어 수확한 모습으로 짙은

갈색으로 보입니다.

 

오웬스 산 정상에서 보는

최고의 풍경입니다.

바위 산맥 맨 아래에 파이브 핑걸스 산이고

저 산의 살짝 윗부분에 자동차를 주차한 곳입니다.

등산로는 오른쪽의 사막산 능선을 걷다가

오른쪽 소나무 뒤의 계곡을 계속 타고 올랐습니다.

 

3주 전에 올랐던 데스밸리의

텔레스콥 산이 조망됩니다.

 

그리고 씨에라네바다 산맥의

기라성 같은 산자락 너머너머에는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휘트니산도 보입니다.

 

서쪽 방면을 보면 컨 카운티의

이사벨라 호수가 희미한 안개를 품고 보이며

컨 카운티는 세콰이어 국립공원의

끝자락인 동시에 바위를 품은 컨 강이 있습니다.

 

응달진 곳의 소나무 위에

살짝 내린 비가 얼음꽃을 피우고

낮기온이 따사롭자 떨어진 모습입니다.

 

왼쪽의 바위는 오웬스의 정상에서부터

바위 산맥이 뻗은 용맹스러운 남성미가 느껴집니다.

오른쪽 사막 산맥은 그 등줄기는 흐르는 모습이

매끈한 몸매의 여성미가 느껴집니다.

오웬스 산 정상에 서면 아래로 험준한 

바위의 등뼈가 마치 용이 하늘에서 세상으로

내려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멋진 산맥을 구경하고 때 늦은 점심을

정상에서 먹고 하산합니다.

 

오웬스 등산로에서 정상 부분에는

주로 오른쪽의 피니언 Pinion 소나무가 가장 많이

자라고 아주 가끔 고산 사막산에 서식하는

향나무인 주니퍼 Juniper 나무도 보입니다.

피니언 소나무의 잣이 가장 크고 풍미도 좋습니다.

 

 

지난봄에 야생화의 호화로운

산길을 걸었던 오른쪽부터 젠킨스, 모리스

산이 보이고 더 남으로 광활한 사막입니다.

모하비 사막의 약 100마일 (160 km) 거리의 봄에 걷게 되는

PCT 하이커들에게 화려한 야생화를 보는 길이기도 합니다.

 

올해 사막 산길에서 만났는 야생화의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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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1113.tistory.com

 

https://hees1113.tistory.com/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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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1113.tistory.com

 

가장 험한 구간의 하산입니다.

하산은 훨씬 더 위험하지만 모두 안전하게

바위 아래로 하산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가 왼쪽 사진의

바위 윗부분입니다.

 

검은 돌무더기 길도 안전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하산합니다.

 

거대한 놀리나 야카에서 핀 꽃이 장관입니다.

모하비가 하산길 후미의 멤버와 속도를 맞추며

느긋하게 사진을 찍자 70대 중반이라고는

의심스러운 캐더린 님의

장난기 어린 표정은 귀여운 소녀 같습니다.

 

메마른 계곡을 따라 쓰러진

고사목도 무사히 지납니다.

 

 

해는 점점 저물고 고산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초원지인 분기점에서

겨우 안도의 한숨과 휴식을 합니다.

 

 

산 아래로는 활엽수 나무인

도토리나무가 많은데 도토리가 워낙 많이 떨어져

내리막 길에는 잘 미끄러집니다.

일부 구간에는 4계절이 뚜렷한 동부 쪽의 산에서

볼 수 있는 포도덩굴도 보입니다.

이것은 눈과 빗물이 계곡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파이브 핑걸스 산자락에 노을이 걸쳐 있고

멤버들의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해가 빠지면서 이내 자동차는 안전하고

고속도로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등산로 입구 온도가 55 F (13 C)였고

낮에는 바람 없는햇살이 따스했습니다.

정상의 잦은 바람조차 낮잠을 자듯이 고요했고

산 정상의 기온이 57 F (14 C)였습니다.

그러나 고도가 낮아졌지만 해가 진 소방도로에는

사막의 기후는 47 F (8 C)로 급하강합니다.

 

오늘 날씨가 춥다고 예보되어 많은

멤버들이 산행을 취소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날씨는 등산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사막 바람도 약해서 날씨가 산행을 순조롭게 했습니다.

오웬스 산길은 계속되는 가파는 오르막 길과

험준한 검은 암벽과 매끈한 화강암석을 오르는 난코스입니다.

그러나

정상에 올라서면 모든 힘들었던 것을 보상해 주듯이

산맥은 긴 용의 등처럼 한눈에 산아래까지

칼날 바위가 조망되는 용맹과 기백이

넘치는 경치를 자랑하는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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