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1. 4박5일 3일째 PCT의 꽃길 - 4/28/2024

Morris Peak 7,215ft(2,199m)

어제 힘든 산행에 이어

오늘 산행은 2개의 산을 오를 예정인데

두 번째 봉우리가 바위를 타는 구간이 있어서

살짝 긴장됩니다.

178번 도로를 자동차로 달리면

지나치기 쉽지만 이 기념비는

컨가운티 도로인 178번 도로 선상에 있습니다.

 

178번 도로 동쪽 방면의 왼쪽으로 난

PCT길을 따라 걸으면

워커패스 무료 캠핑장에서 오웬스 산자락으로

통하는 PCT 길입니다.

 

워터캠핑장에서 바로 본

봉긋 솟은 산봉우리 주위를 걷는

아름다운 PCT 길은 최남단 멕시코 국경선에서

최북단 캐나다를 걷는 미국 서부의 도보여행길이자

세계에서 2번째 긴 장거리 트레일입니다.

 

 

산모퉁이를 돌아가며 걸어가는

PCT길의 아래 부분은 야생화

종류가 달라지고 꽃색깔도 달라집니다.

 

이제는 치아세이지의 진한

향기를 맡으며 트레일을 걷습니다.

 

아침 햇살로 잡초풀의 꽃도

눈부시게 빛이 납니다.

 

조슈아트리의 군락지 아래로

178번 도로가 동쪽으로는 14번 도로를

서쪽으로는 5번 도로를 만나는 길입니다.

 

적당히 경사져 있지만 모하비는

크로스컨츄리 길을 걸어서

이런 등산로는 비단길 같습니다.

 

굽이굽이 구릉지가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매력이 바로

사막산입니다.

 

이렇게 많은 야생화는

평생에 처음 볼 정도로 많이 핀 올해는

사막산행에서 황홀한 봄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봄을 시샘하는 바람은

해가 나오자 이내 잠이 듭니다.

 

완만해 보이지만 서서히 오르막 길을

오르고 깊은 산 뒷자락에는 아직도 햇살이

들어오지 못해 검은 그림자를 안고 있습니다.

 

걸어온 뒤를 돌아보면

어제 올랐던 스코디산의 바위가

우뚝 쏟아 있습니다.

 

오늘 첫 봉우리로 오르는 모리스산은

모하비가 2016년에는 젠킨스를 먼저 오르고

모리스를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그 반대로 모리스를 오른 후

젠킨스를 오르는데 모리스산행은

룹형태로 하산하면서 젠킨스 산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모리스산은 두 번째 오늘

오르지만 다른 길로 가서

처음 만나는 길에는 가슴이 설렙니다.

 

모리스 산길에는

유난히 팝콘 꽃이 많이 피는데

그 향기가 달콤한 팝콘을 먹는 기분입니다.

 

보라색의 루핀도 피기 시작하는데

고혹적인 보라색처럼 그 향기도

은은함이 매력적입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야생화는

노란색 다음으로 보라색이 많습니다.

그 대표꽃이 루핀과 치아세이지입니다.

 

보이는 뾰족한 산봉우리가 모리스산인 줄

알았는데 그 뒤에 숨어 있었습니다.

산은 눈앞에 보이는 산이 더 높게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더 높은 산이 뒤에 숨어 있습니다.

 

Gold Field

 

한 포스팅에 올리기 힘들 정도로 

각양각색의 들꽃이 피어 있습니다.

 

 

PCT 이정표가 보입니다.

 

PCT길은 잘 닦여져 있어 평화롭게 느껴지지만

얼마나 가파른지 뒤돌아 보면 등산로는

지그재그 길이 선명한 가파른 고개를 오릅니다.

 

이 길이 여행자 대부분은

무거운 배낭에 모든 짐을 지고

장거리 도보여행가들을 생각하면 그들의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알기에

이 가파른 길은 더욱 아련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정말 아름다워 황홀합니다.

 

개인적인 산행할 때는

마음껏 자연을 즐기면 내 속도로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산행 그룹에 참가할 때는 지켜야 할

규정을 잘 준수해야 하니 사진 찍기와

풍경감상과 걷는 속도를 맞추어 어렵습니다.

 

이제 한가운데 봉긋한

모리스산이 보입니다.

 

Walflower

 

다양한 식물 중에

노란색 야생화가 가장 많습니다.

우리나라 유채꽃과 닮았지만

잎이 다릅니다.

 

 

White Latia

사막 야생화를 멀리서 보면

사막 전체를 뒤덮은 노란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그 길을 걸으면

다양한 꽃이 피어 있습니다.

 

Desert Dandelion Flowers

 

캘리포니아주의 별칭인 닉네임은

골든 스테이트 Golden State입니다.

금이 노란색이라 캘리포니아주는 노란색 꽃이

가장 많다고 회자되고

주화도 역시 노란색 양귀비꽃입니다.

 

모리스산으로 가는 길에는

유난히 흰 눈을 뿌린듯한 팝콘꽃이 많습니다.

 

PCT의 잘 닦여진 등산로를 버리고

이제는 사진의 오른쪽 아래의 모리스 산자락을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모리스 산을 오르기 전에 보이는

흰색 강아지가 모리스이고

 분홍색 하트가 오늘 두 번째 오를 젠킨스산 입니다.

 

정상 직전에 고봉이 2개 보여

헷갈리지만 바위가 많은 곳이 모리스산입니다.

 

모리스산 정상직전에 작은 봉우리가 헷갈려

모하비는 이것은 리틀모리스 산이라

불렸습니다.

 

모리스 정상에서 본사진의 오른쪽을

 봉긋봉긋한 바위가 파이브 핑글스입니다.

 

2016년에 올랐던 파이브 핑글스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085

W-1. 야생화 꽃길따라 헬멧쓰고 바위타기

 

왼쪽의 바위가 봉긋한 곳이

젠킨스산입니다.

 

2016년에 산행했던 젠킨스산에 대한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3

마운트 진킨스( Mount Jenkins )

 

 

분홍색 하트가 젠킨스 산, 초록색 도깨비 위로

더 올라가면 오웬스산이고

노란색 토끼가 파이브 핑글스 입니다.

 

2016년에 올랐던 오웬스산의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2

오웬스 피크 (Owens Peak )

 

Morris Peak Summit

 

모리스 정상에 서니 사막산자락이

노랗게 물든 아름다운 사막 산세가 보이고

정상의 벤치마크에 서면 젠킨스산이 마주 보입니다.

 

산자락 아래로 굽이굽이 사막의

산악지형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과 산의

분지 아래 가로로 395번 도로 달리며

씨에라네바다 산맥과 나란히 있습니다.

 

모리스산에서는 오웬스산이

보이지 않지만 진켄스산에 서면

모리스와 오웬스가 동시에 보입니다.

 

모리스산 정상에서 보면 젠킨스산이 마주 보이고

사진의 뽀족한 젠킨스산 너머에 흰빛깔의

바위산맥이 바로 오웬스산자락입니다.

 

Owens, Jekins, Morris

모두 "S"자로 끝나서 3형제라고 부르며

산의 높이로 보면 오웬스산이 가장 높습니다.

 

봉긋봉긋한 수많은 사막산맥 너머로

 씨에라네바다 산맥의 고봉이며

아직 눈을 덮고 있습니다.

 

산 중턱으로 실선처럼 보이는 길이 바로

  장거리 도보여행길인 PCT입니다.

이 일대의 PCT 길은 사막산의 웅장함과

동시에 운이 좋으면 평생에 처음으로 많은 야생화를

보게 되어 하이커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야생화는 날씨에 따라 얼마나 많이 피는 것이 좌우합니다.

올해는 비와 기온이 야생화가 가장 많이

필수 있는 조건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아침부터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모리스 정상에서는 따사로운 햇살을 쬐며 간식을 먹고

오른쪽 사진의 가장 오뚝하게 솟은 젠킨스산으로

향하여 오웬스산과 모리스산세를 보러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