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d-3-2. 4박5일 4일째 험준한 바위산 - 4/28/2024

Mojave 2024. 5. 30. 14:34

Mount Jenkins 7,921ft(2,414m)

모리스산에서 하산은 모리스산

뒤편의 크로스 컨츄리 산행을 하여

가파르게 내려오면 다시 PCT와 합류하여

젠킨스산으로 갑니다.

젠킨스산으로 가는 길도 PCT구간을 걷다가

모리스처럼 젠킨스 산자락이 보이면

바로 오르는데 험한 바위 등산로입니다.

 

모리스산의 가파른 모래를

쭈욱 미끄러지며 내려오면 평화로운

PCT길이 나오고 팝콘을 뿌려 놓은 듯이

하얀 팝콘꽃길을 걷는데 이내

PCT 장거리 하이커를 만나 얼른 길을 

비켜 줍니다.

 

흰색의 팝콘 꽃에

분홍색이 어울어져 환상적인 꽃길은

일일 하이커도 PCT하이커도 

걷는 자의 힘겨움을 달래줍니다.

 

모리스 산자락은 돌더미도

여러 색깔로 산 위를 쳐다보면 

와르르 무너진 돌무더기는 다소 위협적입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아도

깊은 협곡으로 비가 오면 바로

천길 낭떠러지는 폭포가 된 흔적입니다.

 

산 위로는 바위가 무너질 듯하고

아래로는 자연의 두려움을

한 눈에 느끼기에 충분한 협곡입니다.

 

그리고 환상적인 꽃길을 만나면

자연은 이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어머니의 품처럼 부드럽습니다.

 

 

 

이 구간에서 가장 높은 오웬스 산을

사막아래 오웬스 밸리, 거대한 소금호수인

오웬스 호수를 아우르는 곳입니다.

 

이제는 붉은 암석의 부서진 

흔적을 따라 걸으면서 마주 보이는

오웬스 산자락이 동물의 등뼈를 연상하듯이

화강암석의 긴 산맥을 잇는 오웬스 산이 보입니다.

 

뒤돌아보면 오늘 하산 길도

인내력이 필요할 정도로 긴 여정으로

보입니다.

 

젠킨스산의 모습입니다.

 

젠킨스 산자락에는

바위가 많아 등산로가 희미한데

설상가상으로 쓰러진 나무가 많아서

 

길을 우회하니 금방 길을

잃어서 다시 찾는데 시간을

소모하게 되었습니다.

 

정상직전에는 가파르게

바위를 타야하는데 이곳에도

나무가 쓰러져 있습니다.

 

아래로는 아찔한 바위절벽이고

가까스로 정상에 올라서

방명록 깡통을 찾았습니다.

 

정상에서 북으로 바라보면

오웬스 산이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동쪽을 바라보면 거대한

모하비사막이 펼쳐져 보입니다.

초록색 부분은 건초를 키우며 스프링클러가

둥글게 돌면 건초가 물을 먹고 동그란 모양 안에

자란 것이고 거대한 스프링클러가 왔다 갔다 하면

정사각형 안에 건초가 자라 산정상에서 보면

기하학적인 모습이 사막에서 이색적입니다.

 

Mount Jenkins Summit

 

정상은 바위와 양쪽이 모두 절벽으로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특히 많은 그룹으로 산행하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남으로 바라보면 모리스 산과

멀리 사막산이 보입니다.

 

오웬스산은 씨에라 네바다 산맥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그 뒤로의

고봉들은 모두 새하얗게 눈을 덮고 있습니다.

 

씨에라 네바다 산맥을 더 줌 해 보

흰색띠로 이어진 고봉들이

모두 만 피트(3,048m) 이상의 높이를

자랑합니다.

 

오웬스 산자락의 독특하게

동서로 뻗은 산줄기가 보입니다.

 

그 산맥 아래에는

파이브핑글스 산입니다.

 

젠킨스산 위에 서면

산맥마다 각자 꿈틀거리는 모습이

보여 바위가 살아 움직이는 착각이 듭니다.

오른쪽 사진은 오웬스산이고

왼쪽 사진은 오웬스산이 호위 하는

흰 등뼈 같은 화강암이 쭉 뻗어 정상에서 서면

그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오웬스의 맨 마지막

가장 낮은 사막지역에

파이브핑글스 산입니다.

파이브핑글스 산자락 아래로 395번 하이웨이가

네바다산맥과 나란히 달리는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도로이기도 합니다.

 

PCT길에서 하염없이 걸으면

젠킨스산을 오르는 길을 놓치기 쉬운데

오늘도 실수하여 더 걸어서 작은

산자락을 크로스컨츄리했는데 하산하면서

이 작은 봉우리지점에서 유의하며

PCT길을 버리고 바로 산자락을 타야 합니다.

 

사막지역은 오후가 되면 바람이

불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바람이 없고

따사로운 햇살을 선물받아 오래 머물렀습니다.

9년 전에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 바로

하산한 기억과 동시에  하루에 오웬스, 젠킨스, 모리스를

올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을 오늘 만회하여

좋았습니다.

 

젠킨스가 호위 하는 남쪽 방면입니다.

 

하산은 더 위험하고 아래로

내려다보면 아찔합니다.

한발 한발 집중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바위를 타고 오르면서

여러 번 시행착오를 하여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바위를 타고

내려오면 정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젠킨스 산자락에는 엉겅퀴를 만나는데

척박한 자연 속이라 자신을 보호하려고

여린 잎조차 모두 가시입니다.

 

식물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가시를 안고 견디는 모습도 경의롭습니다.

 

모하비는 이 산자락 일대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모하비 사막의 전체를

조망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바위의 위험한 구간을 지나자

캠핑한 흔적이 보이는데 단점은 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곳까지 마시는 물은 물론

저녁, 아침 그리고 씻는 물까지

가지고 와야 합니다.

 

먼 시야로는 모하비 사막의

광활함을 느끼고 발아래로는 긴장하는

하산의 순간입니다.

 

Mount Jenkins Summit

 

오웬스산과 그 너머로는 매년 여름에

백팩킹을 떠나는 씨에라네바다 산맥의 설산을

뒤로하고 젠킨스산 정상에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