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 Peak7,523 ft (2,293 m)
오늘 산행은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봄가을에만 오를 수 있는 사막산을 찾아
빅베어 Big Bear로 떠납니다.
오늘은 모하비 이웃 동네에 사는
씨에라 클럽에서 다년간 체어맨으로 활동하는
맷님과 합류하기 위해 새벽 4시에 그의
집에서 빌 님과 세 사람이 타고 등산로 입구까지 갑니다.
맷님은 씨에라 클럽의 리더가 단계별고 있는데
4개의 레벨 중에서 가장 높은
'E'리더인 맷님과 함께 합류합니다.
운전거리가 엘에이에서
3시간 거리로 왕복 6시간의 운전으로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카풀을 합니다.
오늘 산행의 카풀로 1, 2, 3차 만나는 운전길입니다.
오늘은 거친 비포장도로의
운전으로 2대의 차량으로 총 9명이 움직입니다.
모하비는 사진 찍고 76세의 노익장을
자랑하는 폴님이 화장실 갔습니다.
모하비와 빌님은 맷님 집으로 새벽 4시에 만났고
모하비는 새벽 2시 40분 기상했습니다.
산행하는 날은 운전길이 멀어서 늘 새벽 기상입니다.
오늘 오르는 사막산의 초입부에는
주로 모랫길을 걸어서 비가 오면서 자연적으로
깊게 파여 계곡이 생긴 곳을 넘습니다.
등산 중반부에는 돌이 많고
후반부에는 거대한 바위 타기를 해야 합니다.
사막산행에서 봄 가을은 해가 짧아
시간조절도 잘 해야 해 빠지기 전에 위험한
돌산을 빠져 나와야 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저 산을
넘어야 바위산이 웅장하게 나타납니다.
왼쪽의 작은 조슈아 트리가 태어나
오른쪽의 거대한 나무 같은 선인장으로
자랍니다.
이름이 트리라고 부르지만
나무가 아닌 선인장 종류입니다.
모래에 푹푹 빠지는 길이 없는 곳을
걷기 때문에 선인장이 도처에 있어
경계하며 걸어야 합니다.
오늘 산행에는 길이 없어 산길 찾기가
어렵습니다.
배테랑급의 산길 찾기 고수이신
맷님이 리더여서 든든합니다.
사막산은 선인장이 죽어서 땅에
떨어진 가시가 많아 휴식중 배낭을 내릴 때
주의해야 합니다.
쉐런님의 배낭과 손에 가시가 붙고
뢉님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핀셋을 줍니다.
사막 산은 한여름에는 더워서 못 오르고
한겨울에는 추워서 오르기 힘든
악산입니다.
사막산은 돌산을 타는 경우가 많아
힘이 좋고 키가 큰 미국인에게는 신체적으로
불리한 편입니다.
잘 닦여진 등산로의 가파른 오르막을
잘 걷는 미국인에 비해 돌산 오르는 데는
동양인이 유리합니다.
평평한 모랫길을 걸어서 돌산을
오르던 중 뒤돌아 본모습입니다.
사막에 사는 다양한 선인장도 많지만 사막의
고도 높은 곳에 서식하는 피니언 소나무가 단조롭고
광활한 사막을 풍요롭게 보입니다.
산길 중반부로 오르자 이곳에도
지난주 토요일 사막 산행할 때 만났던
놀리나 야카의 꽃이 화려합니다.
70대도 60대도 모두
아이처럼 웃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산행입니다.
중반부로 오르자 점점 큰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모하비도 돌산이나 크로스 컨츄리
산행에 강하지만 돌과 바위를 타는 산행에는
잠시도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돌과 부딪히며 넘어지지 않습니다.
놀리나 유카의 뿌리가 밖으로
나온 채로 살아 있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맷님은 미국인이지만
바위 타기에 탁월하신 특별한 분입니다.
지질학 석사까지 공부하신 분이고
험산 바위산, 눈산의 리더답게 산길 찾기는
물론이고 전체 팀원들도 잘 챙겨서 산행 리더에
탁월하신 분입니다.
2년째 겨울비가 풍성하여 산사태도
많이 났지만 도토리도 잣도 풍년입니다.
도토리가 지금도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달님과 함께 잣이 달린 솔방울도
주렁주렁 풍성합니다.
두 번째 긴 휴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바위를 만나 오릅니다.
사막의 바위산은
자주 사람을 놀립니다.
저 험준한 바위가 정상인 줄 알았는데
저 바위를 넘었습니다.
바위를 피하여 지나려면
도토리나무의 거친 가시덤불이
길을 가로막습니다.
바위 사이로 아찔아찔한 순간을
자주 만납니다.
오늘은 70세 하이커 3분이 참석했습니다.
지금도 젊은 친구 이상으로 산을
잘 오르는 배테랑 하이커들입니다.
삶을 다하고 누워버린 소나무도
바위로 절묘한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화려한 색깔의 이끼 린켄은
고도가 높은 공기가 좋은 곳에서 건조한
사막에서는 바위에서 습한 곳에서는 나무에
자랍니다.
두 번째로 만난 바위인데
이것도 정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침에는 상당히 추웠는데
이곳까지 오르면서 땀을 엄청나게
흘렸습니다.
세 번째 바위를 도전하는데
화강암 바위에 대리석돌이 보석처럼
박혀 있습니다.
드디어 세 번째 도전하는 이 바위 꼭대기에
십자가 메탈이 모여 정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바위에 오르면 절벽이고 아래로
접근하면 덤불가시가 지나갈 수 없습니다.
더 전진이 어려운 상황에는 리더가 잠시
답사하는데 맷님이 모하비에게
함께 답사를 요청하여 동행했습니다.
산길이 불안한 경우에 길이 아닐 수 있으므로
전체 대원이 움직이면 시간이 많이 소비되어 이런 경우
리더는 임시 답사를 합니다.
나머지 하이커들은 그늘에서 쉬기로 합니다.
리더, 맷님과 모하비는 첫 번째 시도한 바위 반대편의
바위 능선을 탔는데 이곳도 역시
위험하였지만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스트 산을 찾아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하이커들이 쉬고 있는 곳으로 내려가
다시 함께 올라오려고
방명록 함을 열어 보지 않고 바로 하산을
시도합니다.
기다리는 하이커들을 위해
정상의 아름다운 감상은 잠시 뒤로하고
사진만 찍고 하산 시도하지만 올라왔던 바위도
위험하여 다른 길을 시도합니다.
정상에 서면 광활한 모하비 사막이
발아래 펼쳐지고
아침 7시부터 선인장 모랫길을 걷고
바위를 다고 올랐던 곳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벤치마크가 한 개 있었습니다.
이 산을 오르는 데는 바위산행에 약한
멤버들로 위험과 동시에 시간이 많이 소비될
것으로 염려되었습니다.
이스트 산은 비록 씨에라 클럽의 HPS에
속하지 못했지만 정상에 서 보니
산세가 부드럽고 사막의 광활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을 오른 후 두 번째로
오를 HPS에 속하는 그라나이트 산이
보이는데 굽이진 돌산을 헤칠 생각을 하니
오후의 사막햇살과 함께 잠시 암담한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이스트 피크의 바위 아래에서
이 십자가 모습이 살짝 보여서 좋은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정상에는 녹슨 철사와 산만하고
자리가 협소하여 함께 하산하기 전에
리더, 맷님 사진을 찍었습니다.
멤버가 있는 곳까지 다른 바위 타기로 시도했는데
역시 아찔했습니다.
임시 미팅 결과 이 산을 다 함께
오르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사막산
속에서 해가 빠질 수 있어서 이스트산은 포기했습니다.
아쉽지만 중요한 HPS 산에 속하는
그라나이트 산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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