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s-2. 오후의 가파른 볼디산 - 8/18/2024

Mojave 2024. 9. 1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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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ne Mtn. #1 9,648 ft (5,989 m)

- Mt. San Antonio 10,064 ft (3,068 m) 

-  Mt. Harwood 9,552 ft (2,911 m) - Ranger Ridge Trail

 

고도가 높은 곳이지만

오후부터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여

오르막 길 직전의 소나무 그늘에서는

꼭 휴식하며 물과 간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위험하고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오릅니다.

볼디산의 뒷자락 모습이고

등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양쪽으로 절벽이어서 길은 지그재그로 오릅니다.

 

파인산에서 다우슨 산 초입까지는

등산로가 있지만 가끔

쓰러진 거목의 소나무로 길을

우회하기도 합니다.

 

바람에 제 몸을 기울여 자라

더 멋지게 보입니다.

 

이미 고사한 소나무의 결이

작품이 되어 있고 살아 있는 소나무도 혹독한

자연을 이겨 낸 모습이 역력해 보입니다.

 

 

그늘에서 휴식합니다.

 

볼디산인 샌 안토니오 산은

샌 버나디노 국유림 San Bernardino National Forest에

속합니다.

 

등산로를 지나면서 흰색의 바위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고도가 높은 산자락의 산행에서는

다양한 소나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깊게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른 급경사의 절벽길이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샌안토니오 산의 고봉이 보이지만

아직도 힘겹게 오릅니다.

 

해는 산허리를 넘고 그 빛으로

산자락은 병풍처럼 펼쳐져 보입니다.

 

뒤돌아보니 일우 님은 오르막에서

몹시 힘들어 보여 기다리기로 합니다.

 

 

샌안토니오 산의 뒷자락을

잘 조망할 수 있는 등산로인지만

이 길은 워낙 힘들어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은 등산로입니다.

 

북동쪽으로 조망하면

사막이 펼쳐져 보입니다.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합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에

볼디산의 풍경도 장관입니다.

 

볼디 정상에는 나무가 없어

겨울바람이 심하게 불면 대피소가

필요하여 군데 둔데 돌담이 있습니다.

 

이제 하산만 남았습니다.

 

겹겹이 펼쳐진 산자락은

저녁을 준비할 때 운무가 아름답습니다.

 

저녁이 되자 복잡했던 볼디산 정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며 한밤을 채비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하우드 산을 

들렀다가 가기로 합니다.

 

볼디산 등산로에는 야생메밀꽃은

붉고 강렬게 핍니다.

 

하우드산으로 가는 길은

아름답습니다.

 

서서히 산그림자가 드리우고

마음을 조급해집니다.

 

조급한 마음은 거센 저녁 바람으로

더 긴장됩니다.

 

파란색 산자락도 보입니다.

 

모하비는 이 구간이 볼디산 등산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면 위험하기도 합니다.

 

오늘 산행로에는 물이 없는 구간으로

물을 중간에 숨겨 두고 갔는데

찾지 못해 진옥 님은 2병을 못 찾아 나누어

마셨습니다.

하우드 산의 정상에 서니

바람은 더 거셉니다.

일우 님은 이 산을 포기하고 아래 등산로로

가서 정션에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Mounr Harwood 9,552 ft (2,911 m) Summit

 

하우드 산의 정상에는

지진 관측기가 있습니다.

 

하산길은 사막적인 모습과 고령의 다양한

모습을 한 소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등산로입니다.

 

오늘 4개의 산을 넘나 들고

시간은 벌써 오후 5시 45분입니다.

 

하우드 정상의 방명록 깡통을 보며

산행 마침표인 저 아래의 산자락을 내려다봅니다.

하우드 산에서 저 아래까지의 엘리베이션

게인 하산이 무려 3,400 ft (1,036 m)의

가파른 협곡을 하산해야 합니다.

 

민둥산자락의 하우드 산을

하산하여서

 

볼디 산의 등산로로 합류합니다.

 

짧은 거리로 하산하기 위해

볼디산의 등산로 중에 가장 가파른

레인저릿지 Ranger Ridge 등산로를 택합니다.

다리에 힘이 풀린 늦은 시간에 이 등산로를

통한 하산은 몹시 위험하였습니다.

 

넘어가는 해의 노을빛은

산을 물들이고

협곡에서 어두운 밤그림자가 내려옵니다.

 

작년의 잦은 비로 비피해도 많았지만

그 비로 자연은 살찌우고 

있습니다.

 

이 등산로는 해지기 전에 빠져나가지 못하면

매우 위험한 길입니다.

세 분 모두 70대인데 참 대단하십니다.

고희 중반을 넘긴 캐서린 님은 하산길에서

얼마나 긴장했는데 눈이 쑥 들어가 핼쑥해졌습니다.

그녀의 휴식 요청으로 다행히 위험한 구간을

지나 잠시 휴식했습니다.

 

볼디산은 위험하여 일일 하이커들도 왼쪽의 함에

정보를 기입하고 떠나는데 레인저 릿지에서 

이곳과 합류하여 하산하면 이내

오른쪽의 폭포를 만납니다.

 

총 8시간 30분 산행 거리와 3시간의 휴식으로

 전체 11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총 11마일 (18 km) 거리이지만

급경사인 등산로의 엘리베에션 게인이

오르막 6,233 ft (1,900 m)와 내리막 6,200 ft (1,890 m)로

아침에 스키리프트를 이용하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노을빛이 지고 주차한 차량에 피곤한 몸으로

도착했을 때는 밤 8시였습니다.

 

 볼디산은 워낙 유명하여 하이커들이 많아

사진을 찍으면 뒷배경은 많은 사람이

보이는데 저녁시간의 정상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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