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Sally 5,408 ft (1,648 m)
- Occidental Peak 5,732 ft (1,747 m)
올해는 매달 손님과 긴 백팩킹 일정이
많았는데 취소가 되기도 하고
그 취소된 기간에 새로운 백팩킹 일정을
세웠는데 산불로 그것마저 취소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앤젤레스 국유림의
HPS산을 찾았습니다.
셀리산은 이름만 예쁘고
산행로가 짧으며 또한 그늘이 없는
산이라 주변의 산행 후 잠시 들리는 산행로입니다.
여름 산행길이라 오전에
덥지 않을 시간에
이 산을 가장 먼저 오르기로 합니다.
기온이 오르면 이 산은 더운 산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에는 멀리 오렌지 카운티의
높은 두 개의 산자락도
보이고 전망이 좋은 산입니다.
1.5 마일 (2.4 km)의 짧고 완만한
산길인데 인적이 뜸한 비인기 산이라
가시덤불이 많았고 이 산은 특히나 푸들독의
독초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푸들독 독초는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가려움증이 일주일씩 갑니다.
야카 가시도 많고 벅돈 가시도 많습니다.
등산로는 불편한 길이 더 많지만
멀리 조망권은 어느 산에 뒤지지 않은
산입니다.
정상 사진을 잊어버려
중간에 찰깍 부탁했습니다.
푸들독과 벅돈가시를 요리조리
피하며 하산하면 도로가에 주차한
길이 이내 보입니다.
셀리 산을 내려와 옥시텐탈 산으로 가기 위해
다시 자동차에 오릅니다.
이 산도 HPS 산의 목록 중에
산이름만 멋있지 정상의 조망권이 전혀
없는 윌슨산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합니다.
패스파인더 Passfinder 해
보겠다고 이상한 길로 걸었는데
그늘은 있었지만 협곡의 돌과 낙엽으로
비탈길이 미끄러워 위험했습니다.
길을 잘못 들었나 덤불을 빠져
나와 밖을 보면 왼쪽의 마크햄 산과
오른쪽의 샌가브리엘 산이 가까이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사다리꼴 모양이
독특하여 식별이 쉬운 산입니다.
윌슨산과 인접하고 샌가브리엘은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지형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산입니다.
윌슨산으로 가는 아찔한 도로가
숲 속에서 보입니다.
눈앞에서 옥시덴탈 산봉우리가 보이는데
모하비가 선 곳에서 깊은 협곡이
있어 내려갔다가 다시 가기엔 난공불락으로
다시 산자락 위로 올라와 더위로 땀과
덤불에 뒹굴어 더러워진 옷을 정리하고 물을 마시고
포기하고 자동차로 되돌아가 원래 등산로입구로
가기로 합니다.
등산로 입구 가까이 도로가에
주차하니 커피베리가 보여 까맣게 익은
것을 따 먹으면 적당히 쓴맛이
입안으로 번지면서 더위를 위로해 주는 맛입니다.
잎도 두꺼워 관상용으로 키워보려고
입안에서 남은 커피빈과 같은 씨앗을 가지고 왔습니다.
나비 남녀가 사랑 중입니다.
윌슨 산 초입에 등산로가 있어
이곳도 안테나가 설치된 울타리를 지납니다.
잠시 뻥 뚫린 곳에서 여러 산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헬기가 내리는 곳이라
주변이 펑 뚫려 보였습니다.
돌과 가파른 등산로는 위태롭고
발이 미끄러지면 바로
윌슨산으로 가는 도로가 보입니다.
계속 도토리 활엽수가 우거진
그늘진 숲을 따라 걷지만 바람이 통하지
않아 몹시 더웠습니다.
도토리 잎은 날카롭고 그 숲으로
따라 걸으니 도토리가 제법 굵게 익었는데
갑자기 산만한 돌을 만나면 바로 정상이 보입니다.
숲을 헤치고 정상에 도착하였지만
이 산에서는 어떤 조망권도 없는 산입니다.
HPS산의 목록 중에 이 산이 가장
조망권이 없는 사방이 막힌 곳인데 왜 산이름이
있는데 올 때마다 궁금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너무 더워 그늘에서
간식을 먹는데 도토리 숲 사이로
보이는 전망이 최고입니다.
굽이굽이 볼록볼록한 봉우리가 앞산자락도
뒷산자락도 모두 HPS 산들입니다.
산이름 찾기를 하면서 절로
등줄기 땀이 식어서 다시 출발합니다.
불안한 등산로에 길 이정표인
덕스가 보입니다.
하산은 언제나 더 쉽습니다.
안테나가 보이고 까마귀가 까악 까악
소리를 질러 댑니다.
10가지 이상을 기억한다는 까마귀도
새 중에서는 꽤 영특한 새라고 합니다.
윌슨산에서 내려오는 운전길은
바위가 언제 낙하할지 모르는 위험한 길입니다.
오후 햇살로 눈이 부십니다.
개인적으로 산행할 때는
가끔 오류도 생기지만 이것 또한
새로운 서바이블입니다.
모하비 미국인 산친구 한 분은 이제 280봉을
5번째 오르는 중인데 그녀는 가끔 혼자
산행을 잘하는데 모하비는 걱정입니다.
최소한 3명 4명이 함께 산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시간이 안되면 2명도 혼자 산행보다는
위험구간에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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