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Agassiz 13,894 ft (4,235 m)
SPS산행을 하루에 하기에는
바위산을 오르고 특히 내릴 때 시간이
많이 걸려서 산행 이상으로 시간적으로
긴장이 포함되어 힘들고 많은 경험이 있는
리더는 물론 멤버들도 산행경험이 많아야 합니다.
3시간 거리의 새벽 운전은
새벽 3시 30분에 첫 모임의 장소에서
만나 사우스 레이크의 등산로 입구에서 아침
7시에 만납니다.
395번 도로를 새벽에 달리다가
사우스 레이크로 향하는 길의 168번 도로를
달리면 씨에라 고봉이 아침을 맞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백팩킹 여행 중 듀지 패스를 올랐던
비숍패스에서 만났던
애거씨즈 산으로 향합니다.
초콜릿 산과 호수 일대에는
산의 색깔이 짙은 갈색으로 아름다움을
더해 줍니다.
씨에라 고봉은 이제 겨울을 준비합니다.
오늘도 겨울을 부르는 소리에
아침부터 날씨는 급하강합니다.
지나는 길에 백팩커들이
아침을 준비하는데 추워하는 모습입니다.
비숍패스까지 길은 순조롭지만
패스 직전에 산행로는 바위를 타고 넘어
고봉으로 오르는데 바람이 심하여
걱정입니다.
위험을 무릎쓰고 힘들게
고봉을 올랐는데 정상이 흐린 날씨로
아무런 전망이 없다면 황당한 일입니다.
비바람이 얼굴을 때리더니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긴장됩니다.
이제 비숍패스의 가파르지만
부드러운 등산로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SPS 산군에 속하는
애거씨즈 Agassiz 산행의 돌길을 오릅니다.
정상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바람이 방향을 바꾸어 파란 하늘을
보여주니 올라가면서 희망이 느껴집니다.
이 험준한 바위를 오르면
긴장하여 땀이 절로 줄줄 날텐테
얼마나 날씨가 추운지 바람막이 옷에 비옷
그 위에 다운재킷도 입었는데
땀이 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두 리더와 5명의 멤버로
씨에라 고봉을 산행하는 데는 다소
많은 멤버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오릅니다.
그 이유는
가파른 돌길은 길도 없지만
돌이 떨어질 것을 대비하여 인원을
분산하여 오릅니다.
얼다가 녹다가를 반복하여
눈이 단단한 빙벽이 된 모습은
아찔합니다.
에스터 야생화가 추위에
살짝 얼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 험한 돌산의 고봉을 오르며
몹시 추웠는데도 모두 환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저 아래 호수를 지난달 7월 10일 방문 후
딱 한 달 14일 만인 오늘은
호수의 물이 급속도로 마른 모습입니다.
긴장을 풀고 간식을 먹고 휴식하는데
사실 휴식시간도 긴장되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정상은 왼쪽으로 더 올라
가야 합니다.
바위를 부여잡고 균형을 잡고 숨을
몰아 쉬면서 위로 올려다보면 아직 오를 바위가
아득하게 보이고 내려다보면
많이도 올라왔습니다.
추워서 비가 올까 우려한 날씨는 다행히
파란 하늘이 보여서 정상에서
수려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서 모두
기뻤습니다.
SPS 산의 정상은 힘든 만큼 정상 기록부에
자신의 이름을 기재하는 것도 더 큰 기쁨입니다.
정상에는 뾰족한 바위로 함께 앉아
있는 것도 불안정하고 매몰차게 차가운
8월의 한겨울같은 바람은 온몸을 굳어 버리게 하지만
정상 뒤편의 풍경은 장관입니다.
그리고 다른 바위 뒤편은 산자락의
눈을 그대로 품고 있습니다.
여자 하이커끼리 정상에서 찰칵!!!
우리 팀은 한국인 제이슨 님이
리더 하면서 모하비 뒤의 리디아 님을
챙기고 모하비는 맨 뒤에 있는
뢉님을 챙기며 하산하였습니다.
여성 3사람은 이미 산 아래에 큰바위 아래에서
앉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발을 내딛는 바위마다 바위의
상황을 설명하며 하산하여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하산 길에 비숍패스를 걸었을 때
보이지 않던 멋진 산맥이 굽이굽이 보이고
비숍패스 등산로를 끼고 걷는데 크고 작은 호수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미국의 본토에서 가장 높은
휘트니산과 그 높이가 불과 622 ft (186 m)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SPS 산행에서는 바위가 많고
바위 사이에 작은 풀만 자랄 뿐 나무는
전혀 자라지 못합니다.
SPS 고봉의 바위을 타는 산행에서는
제이슨 님은 맨손이나 손가락이 나오는 장갑을 끼고
일체 다른 장갑을 끼지 않고 산행하기를
충고합니다.
그 이유는 맨손은 바위를 감각적으로
잘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센 바람으로 날씨가 추워 손이 꽁꽁 얼었지만
햇살에 익은 바위를 만지면
손이 따뜻해집니다.
바위의 색깔도 다양하지만
큰 바위와 작은 바위가 얼기설기 있고
날카로운 바위도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오후 12시 40분에 찍은 사진으로
산을 오르면서 본모습인데 왼쪽은 눈이고
오른쪽은 호수입니다.
같은 위치에서 본 하산 하면서
오후 5시 18분에 찍은 사진인데 빛이 반사되어
왼쪽의 눈도 호수처럼 보입니다.
드디어 초록 도깨비 위의
비숍패스 등산로가 가까이 보입니다.
거친 바위만 있고 등산로가 없어
거의 GPS로 길을 찾아 올라 힘들었지만
정상의 SPS 산다운 웅장하고 거대한 풍경은
힘들었던 산행의 수고를
말끔히 씻어 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비숍 등산로를 만나서 걸으니
비단길을 걷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해가 빠지고 헤드램프를 켠
상태로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모두 무사히
안전산행을 하여 기쁨을 나누고 안전 운전의
작별을 하고 4시간 넘는
운전으로 새벽에 귀가하였습니다.
다음날 일요일은 보석님, 상전님과 함께
일식집에서 힘든 산행후의
에너지 보충을 위한 식사를 하며
데이트 했습니다.
등산거리 총 11.5마일 (19 km)
엘리베이션게인 3,618 ft (1,103 m) 높고
위험한 바위를 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등산 시간도 7:10 am ~8:00 pm 총 13시간 걸렸는데
이동거리 6시간 40분, 휴식시간도 많이 걸려서
총 6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모하비는 비상옷으로 항상 배낭에 넣고 다니는
바람막이 옷을 입고 그 위에
비옷을 입어 차가운 바람을 차단했으며
오전에는 추워서 배낭에 있는 모든 옷을 입으라는
리더 제이슨 님의 말을 드고 다운재킷도 입고 등산했습니다.
정상의 장소는 바위 뿐으로 위태롭고 바람이
많이 불었으며 추워서 여유롭게 정상의 풍경을
즐기지 못하고 바로 하산했습니다.
정상에서 손이 가장 시려워서 장갑을
두 겹 꼈지만 하산할 때는 바위를 잡기 위해
얇고 손가락이 뚫린 장갑을 끼고 하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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