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rtrap Bluff 6,160+ ft (1,878m)
이 산의 정상에는 산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바위 혼자 우뚝 솟은 산입니다.
등산로 역시 지붕 위를 오르듯이
바위가 비스듬하게 있는 길로 오르는 힘든 산입니다.
메마른 계곡길은 너무 가파르고 흙이
푹푹 빠지기도 하고 절벽 바위도 많아서 오르기
힘들고 하산할 때 이 길을 이용하지만 위험합니다.
오늘은 이 산을 오른 후에
레이스 Reyes 산과 해덕 Haddock 산인
이 2 개의 산을 반대편 길로 올라서 패스 파인더
하려고 차량을 새벽에 레이스 등산로 입구에
두 대를 두고 두 대는 이 등산로에
주차 합니다.
이곳까지 차량이동에 벌써
1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벤츄라 카운티의
산자락이라 새벽 3시에 출발했습니다.
아침 7시 산행 출발 전 짧은
미팅을 하고 총 7명이 산행합니다.
이 산행로는 전형적인 사막산의
더운 산이지만 고개를 넘고 계곡을 만나면
연중 물이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오크, 도토리나무에
기생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갈색이지만
붉은 빛깔은 처음 만났는데 마치 사과처럼
보여 만지고픈 충동이 일었습니다.
이 사과 같은 집을 짓고 안에는 공처럼
비어 있고 박테리아가 기생합니다.
야생메밀꽃이 여름 내내 비가
없는 곳의 고온 건조한 날씨로
꽃이 피고 그대로 말라 있습니다.
거대한 참나무도 푹 쓰러져
뿌리째 뽑혔습니다.
평년과 달리 작년 겨울의 많은
비로 이곳도 숲이 우거져 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침내 오늘 가장 힘겹게 오를
바위가 보입니다.
실제로 바위 윗자락에 오르면 거의
절벽이고 그 절벽을 우회하려면 야카 가시와
벅돈 덤불가시가 위협적입니다.
계곡에 귀한 물이 있어서
캠핑장이 있고 물로 인하여 수려한 나무인
세콰이어 나무가 자라는 특별한 곳입니다.
올해는 계곡 물이 작년의
풍성한 비로 더 많이 흘러내립니다.
이 등산로에 또한 거목의 참나무가
명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캠핑했던 누군가가 그네를 달아 즐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한쪽 줄이 짧아 기울지만
그네를 타며 동심으로 돌아가 봅니다.
줄에 매달려 타잔 흉내도 내어 봅니다.
비가 오면 산 위에서 가파른 협곡을 타고 물이 흘러
계곡은 더 깊어지고 그 아래로 물은 세콰이어, 소나무,
그리고 참나무가 다양하게 자라 물이 유지됩니다.
사막성 기후이지만 물이 있어서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모습은 사계절을 닮은
지형과 같은 특별한 곳입니다.
계곡에 물이 있는 곳에는
모기가 항상 있기 때문에 이곳 산행의
필수품은 모기망을 지참해야 합니다.
기왓장 기붕을 오르는 듯한 어려운 바위를 타기
전에 계곡에서 휴식하는데 모기가 극성입니다.
이 일대의 바위는 마치 용암이
줄줄 흘러내리다가 굳어서
바위가 된 모습입니다.
동시에 바위에는 조개 화석이
자주 보입니다.
수 만년 전에는
이곳도 바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가파른 바위를 피해
덤불을 오르다 가시에 긁혀 캐서린 님의
팔에 피가 많이 흐릅니다.
점점 가파른 바위를 만나는데
이 부분에서 물 없는 계곡 길을 적당히
택하여야 하는데 너무 왼쪽 방향으로 바위를 향해
올라 점점 험한 바위를 만납니다.
자신이 오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올라야 합니다.
걱정된 리더, 제이슨 님이 배낭을 두고
후미의 안전을 위해 돌아가 시범을 보입니다.
위험한 구간을 넘겼습니다.
후미의 안전을 지키는 리더, 제이슨 님을
비롯하여 모두 오를 때까지
모하비도 지켜보며 기다립니다.
70 중반이신 캐서린 님이
마지막 힘을 냅니다.
모하비도 다시 오르려고 하니
더 경사가 심한 바위입니다.
이 산을 오르면서 반대편 산자락에 있는 두 산인
레이스와 해덕 산을 오른다는데 시간은
바위를 타면서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언제나 안전 산행에 최선을 다하고
힘들어하는 하이커들을 일일이 챙겨주는
따스한 품성을 가진 한국인 리더, 제이슨 님이
바위 윗부분을 임시 답사합니다.
이제 이 돌산만 올라서면
희한하게 완만한 고운 모랫길이 펼쳐집니다.
모래 속의 단단한 돌이 거대한 사암 속에
묻혀 있다가 빠져나간 모습입니다.
자연으로 만들어진 절구 같습니다.
바위틈을 지나면 순식간에
오늘의 산행지인 베어트랩 블러프 Beartrap Bluff
산이 우뚝 솟은 절벽 바위의 기이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정상의 아찔한 바위 위에서 본모습
아래에서 위로 바위를 올려다봐도 아찔하고
정상에 올라 아래로 봐도 아찔합니다.
2번째 3번째 오를 산세를
전 멤버가 정상에 앉아서 조망합니다.
좁은 바위 위에 옹기종기 앉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줍니다.
아래로 내려가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하산은 바위 타기를 포기하고 바위 옆의
깊은 협곡을 내려가는데
메마른 흙과 떨어진 참나무 잎이 말라 미끄럽습니다.
알렉스 님이 심하게 미끄러져 놀랐지만
다치지 않아 다행입니다.
오늘 패스파인더할 나머지
두 개의 산을 오르면 밤늦도록 산행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산행 길에는 물이 없는데
오늘은 날씨가 몹시 더워 가파른 바위에
그늘에서 앉아 쉬면서 회의를 합니다.
포기하고 이 산행으로 만족하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거대한 버섯도 보입니다.
세콰이어 나무의 어린 모습이 거목
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이
필요하여 더욱 진기한 나무입니다.
힘들게 올랐던 구간을 하산하여
다시 바라봅니다.
두 개의 산을 포기하자 시간이 넉넉해집니다.
토끼 위의 바위를 아찔하게 오르고
그 너머의 모랫길을 걸어서
만나는 우뚝 솟은 바위산이 오늘 산행이었습니다.
산에도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산은 더운 산인데
오늘 날씨가 유난히 더워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두 개의 산행을 포기했는데도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갈 때는 101번 도로를 새벽에 달렸고
두 개의 산을 포기해서 귀가하는
도로는 5번을 이용했습니다.
위험한 산이지만 바위를 오르는
독특한 등산로인 산행 초보에게는 어려운 코스입니다.
하지만 우뚝 솟은 바위 정상의 인상적인
모습을 만나면 새로운 희열을 느끼게 하는 산입니다.
오늘 멤버 중에서 두 사람은 이 산을 처음
올라서 더 의미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모하비도 8년 전에 처음 올랐을 때 이 산은
또 올라 보고픈 산으로 기억됩니다.
그때도 참으로 더웠고 모기가 힘들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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