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r-3. 힘든 산행 뒷날의 온천치 - 8/11/2024

Mojave 2024. 9. 16. 04:08

Wild Willy's Hot Springs

어젯밤 텐트에 돌아오니 

모래 바람이 심하여 텐트 안에도모래였습니다.밤 기온이 좋아서 피곤한 몸은 깊은숙면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먹고 어제의 남은 피곤을 풀기 위해노천 온천을 향하기로 합니다.

산세가 멋진 멕기 캠핑장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장소인 동시에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만든

피크닉 테이블 위의 차양이 있어 운치 있습니다.

 

하늘을 보니 어제는 다행히

비가 없었는데 오늘 아침의 구름을 보니

 더 불안정해 보입니다.

 

곰탱크의 음식물을 모두

꺼내고 어제 파티한 포도주 병도

정리합니다.

 

머메드 호수 주변으로 자연으로

뿜어 나오는 온천수가 이렇게 많습니다.

그중에 와일드 윌리스 온천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엘에이 도심에서 이곳 온천을

일부러 오기에는 먼 거리이지만 이 주변의

산행을 마치고 시간이 되면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국인들은 온천을 대부분 

좋아하지만 미국인 대부분은 선호하지

않는데 이번 아이디어는 미국인인

캐더린 님의 제안으로 모하비를 포함한 한국인

4명은 모두 좋아하였습니다.

 

멕기 캠핑장에서 나와 395번 도로에서

Benton Crossing Road로 

4.7 마일 (7.6 km) 이동하면 노천 온천이

있습니다.

 

이 동네의 미식축구 American Football 

운동장도 보입니다.

 

물이나 어떤 캠핑 시설이 없어

무료 텐트를 치고 온천을 즐기는 사람도

보입니다.

 

우리도 여장을 챙기고 온천수를

찾아 걷습니다.

 

Wild Willy's hot Springs

 

주변은 사막지역으로 멀리 씨에라 클럽의

DPS(Desert Peaks Section)에

속하는 사막지역의 고산의 산맥이 보입니다.

 

Rabbit Bursh

 

늦여름부터 피기 시작하는

레빗브러쉬 꽃이 사막을 장식했습니다.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미국 온천은 특별히 개발하지 않아서

온천탕의 바닥은 흙이지만

들어가서 가만히 있으면 이내 물이 맑아집니다.

 

온천탕마다 흘러나오는

온천수의 온도도 각각 다릅니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물의

온도를 확인해 보고 조심스레 들어가

내 몸과 맞은 온도에서 즐기면 좋습니다.

 

마침 비어 있는 탕이 있어서

우리 모두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온천탕의 일행이 떠나서

우리는 새로운 탕으로

왔습니다.

 

탕마다 온도가 조금씩 달랐지만

아주 미미한 차이의 온도라 좋았습니다.

 

온천탕에 들어가니 어제의 피곤이

순식간에 풀어집니다.

 

집까지의 운전거리가 5시간 이상 걸려

온천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어제 올랐던 씨에라 네바다

산맥의 웅장한 모습이 온천장에서

보입니다.

 

Lake Crowley

 

이 온천 근처에 큰 호수가

있고 이 호수는 395번 도로 선상에서도

훤히 보였습니다.

 

비숍 Bishop의 명물인

에릭스캇의 빵집 Erick Schot's Bakery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집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비숍 마을에서 가장 바쁜 

이 빵가게는 사진의 빵을 기계로 썰기 위해

세 사람이 분업하여 일을 할 정도로

바쁩니다.

 

높은 산자락이 있어 겨울 내내 내린

눈이 녹아내려 물이 있는 이 일대에는

목장을 하여 많은 소가 풀을 뜯고 있습니다.

 

2박 2일의 캠핑으로 힘든 산행을 마친 후

집에서 부족했던 단백질을 보충하기도 합니다.

 지인을 초대하여 식사하는 것도

산행 이상의 즐거움입니다.

씨에라 네바다 산맥에 줄줄이 있는 고봉 중의

하나를 올랐던 이번 산행지, 레드 슬레이트 Red Slate 산은

정상의 다채로운 색깔과 그 웅장함이 

SPS에 속하는 명산 중의 명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