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endence Day Fireworks, Marina Del Rey Beach
미국의 공휴일은 대부분
주말을 끼어서 길게 휴식하여 휴가를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주말과 상관없이 7월 4일로 정해져 있어서 짧은
휴일로 식구들이나 친구들이 모여
독립기념일을 자축합니다.
이날은 해가 지면 어디에서나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데 시에서 행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올해는 모하비 산친구의 따님댁에서
저녁을 먹고 마리나델레이 비치의 불꽃놀이를
모두 구경 가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는 엘로스톤 3주간
여행 중 아이다호주의 아이다오폴스 도시에서
멋진 불꽃쇼를 즐겼습니다.
작년의 독립기념일 아이다호폴스 불꽃축제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931
미국의 행복이 가득한 젊은
부부의 집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궁금합니다.
모하비 산친구의 따님 그래이스님은 변호사이며
그녀의 남편 닉 님도 법조계에 일을 하는데
그들의 집은 태평양 바다를 지척에 둔
마리나델레이에 살고 있습니다.
음식을 해 오기로 했는데 바쁜
젊은 친구들이라 거의 빈손으로 온 것을 보니
닉 님은 손님을 자주 치렀는지
부엌일에 아내 그레이스 님보다 더 익숙해 보입니다.
모하비는 대만인 그레이스 님과 절반이 한국인인
닉님을 위해 한식으로 김치와플과 아기 콜린을 위해
호박죽을 만들어 갔습니다.
햄버거 패디가 페리오 Patio에서
솔솔 익어가는 냄새가 납니다.
맞벌이인 젊은 부부의 바쁜 와중에
화단에 토마토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물을 부지런히 주었는지
여러 가지 꽃이 피었습니다.
패션플루트 Passion Fruit 꽃이
여기저기 화려하게 피고 있었습니다.
이 열매가 익으면 자줏빛이나 노란빛으로
겉 부분이 쪼글쪼글해지는데
씨가 많지만 그 맛은 오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이름 그대로 패션얼 Passional 합니다.
이 꽃은 잎이 얇아 한지같이
독특합니다.
콘도의 공동 수영장입니다.
외할머니가 일주일에 한 번씩 봐
주면서 콜린은 외할머니를 좋아합니다.
싱글싱글 웃는 모습이 개구장이고 스스로 잠도
잘 자고 성격이 좋습니다.
외할머니 수연님은 모하비처럼 마른 형인데
손주만 보면 힘이 장사로 변해서 아기를 번쩍번쩍
안고 산책을 가는데 뒷모습은 콜린엄마라
해도 믿겠습니다.
이 길목에서도 이웃을 만나
수다왕인 모하비 산친구는 또 10분을
떠들었습니다.
집에서 10분만 걸어도
일 년 내내 축제분위기인 바닷가를
만납니다.
쇼핑몰과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 그리고 아기, 콜린이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은 휴일로 문이 닫혀 아쉬웠습니다.
콜린과 함께 일주일에 하루를
보내면서 산책 코스를 모하비에게
보여주기 위해 비밀의 숲 속 공간도 보여 줍니다.
해안가의 도시가 부촌지역이라
콘도마다 특색 있고 정원은 더욱 고급스럽게
관리되어 있습니다.
콜린 아빠의 햄버거 패디가
맛있어서 모하비도 작은 햄버그 사이즈
2개를 먹고 모두 불꽃놀이에 나가는데 정해진
시간에 취침하는 콜린은 외할아버지인 마이클 님이
집에 혼자 남아 콜린을 지켜기로 합니다.
캘리포니아주의 해안가 도시는
연중 낮최고 기온이 77 F (25 C)로 밤에는
15C정도 떨어져 춥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마이클 님은 자신의 후디재킷을 주며
낮기온에 맞추어 얇게 옷을 입고 온
추운 사람에게 입고 가라고 권합니다.
이런 엘에이 날씨로 한여름에는 덥다는 느낌이
해가 빠지면 찬바람은 한기가 느낄 정도입니다.
이에 보석님과 상전님은 자동차 트렁크에
항상 두꺼운 겨울 재킷이나 카디건을 두고 있습니다.
닉 부부의 집에서 불꽃놀이는
1마일 정도 걸어가는데 파티음식을 배불리
먹고 시원한 밤기온을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해가 늦게 지는 관계로 저녁 9시에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마리나델레이는 주차장이 비싼데
우리는 모두 친구 집 주변에
자동차를 주차해서 시간도 여유로웠습니다.
마리나델레이 해안가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히 9시에 불꽃은 하늘에
그 반영은 태평양 바다에 수놓았습니다.
해안가 부두에 앉아 보는
사람도 많았는데 배를 타고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화려한 불꽃놀이는 끝부분이
언제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불꽃놀이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은 걷는 사람과 주차한 차량이 밀리는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밤바다의 시원한 바람이
그 모든 것을 수용하게 하였습니다.
콜린이 자는 바람에 작별인사를
못하고 귀가하여 아쉬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집 근처에서도 불꽃놀이는 새벽 1시까지
소음소리로 잠을 설치게 하지만
독립기념일의 그 순간도 감격의 느낌으로 잠이
오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꽃축제 후 다음 주에 보석님과 상전님의
생일기념으로 대학 동창과 하와이의 빅아일랜드로
떠나서 아침 일찍 집 근처의 터미널에 태워
주었습니다.
모하비 집 근처에 또 다른 개인용 비행기가
주로 이용되는 벤나이스 비행장입니다.
비행기를 타는 것은 힘들지만 비행기를 보기만
해도 모하비는 늘 설렙니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으로 해저의 아름다운
생물을 구경하는 설렘만큼이나
모하비도 이 비행기들을 보면서 설렘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모하비는 3박 4일 백패킹일정이 있고
손님맞이 후
자동차 여행과 8박 9일간의 긴 백패킹 일정이 맞물려서
7월에는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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