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m-2. 경아삼방 2024년 모임, 솔뱅을 찾아서 - 6/21/2024

Mojave 2024. 7. 2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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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vang, in California

경아삼방 2024년 모임이 오늘 일정이

없어 20일에 저녁을 먹고 의논을 합니다.

미 중부에 없는 지형의 사막으로 가자니 너무

더울 것이고 원거리 운전이며 고도 높은 산자락으로 가자니

은령 님이 차멀미와 고소증이 있고 하루 일정으로 

가 볼만한 곳을 고민해 봅니다.

모하비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은령 님은

대화에서는 어른 같아 세대차를 못 느끼지만

취향도에서 놀이공원도 좋아하여 솔뱅이라는 도시를

모하비가 언급하자 두 여인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속의 덴마크인

솔뱅 Solvaing으로 떠납니다.

당일로 가기에 먼 거리로 이곳의 방문은 주로

더 북쪽 해안가 도심을 방문하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들리는 곳인데 모하비는 한국에서

여행온 젊은이들과 솔뱅에 와 보기도 했습니다.

 

솔뱅은 덴마크 사람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자신의 문화를

지키며 세워진 아름다운 도시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Slovang 덴마크 말로

햇빛 잘 드는 들녁이라는 뜻입니다.

 

솔뱅은 벤츄라에서 더 북쪽에 위치한

산타 바바라 카운티에 속하면

엘에이에서는 왕복 4시간 30분 거리입니다.

해안가를 보여 주기 위해 모하비는 산타 모니카

해변을 거쳐 달리느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산타 바바라 카운티에서 유명한

대표 명소인 오하이 Ojai와

피스모 비치 Pismo Beach도 아름다운 도시로

현지인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갤러리 안으로도 들어갔는데

나무를 주제로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덴마크 전통적인 건물이

많이 보이고 덴마크 실제 건물을

축소해 지은 건물도 있어서 마치 덴마크에

온 느낌이 물씬 듭니다.

 

가게도 기웃거려 보고 건물과 사람구경으로

거리를 걷기에도 좋은 날씨입니다.

 

네덜란드 풍차로 유명한데

캘리포니아주 속의 덴마크 도시에는

서로 다른 모습의 풍차들이 자주 보입니다.

 

거리를 걸으면 마치 유럽에 온

느낌이 듭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도착하자마자

모하비표 점심을 먼저 먹고 

거리를 돌아봅니다.

 

초반부에 만났던 버스 투어가

벌써 한 바퀴 돈 모양입니다. 

주중이라 손님은 별로 없습니다.

 

간식으로 유명한 덴마크 빵도

맛보며 고단한 여행의 발걸음을

잠시 쉬어 주기도 했습니다.

 

달달한 것을 잘 못 먹는 모하비는

빵을 고르기에도 큰 숙제입니다.

 

빵과 음료를 파는 카페 안에

솔뱅의 시간과 코펜하겐의 시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유럽에는 장인이 많은 곳이고

이 도시에도 그런 의미의 편안한 신발을

파는 가게가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싸게 파는 물건이 많았는데

솔뱅도 역시 기념품 가게의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있었던 가방가게는 없어졌습니다.

 

도시는 아담하고 유럽풍의 건축물로

2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덴마크의 대표 문호이자 동화 작가로

유명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흉상도

공원에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 싸 온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1991년 솔뱅의 중심에 코펜하겐의

룬데토론의 3분의 1 축소 건축물도 세워져

있습니다.

 

재스민 덩굴 꽃이 담장을 넘고

그 향기는 마을로 번집니다.

 

박물관은 문 닫는 시간이 임박하여

도착해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덴마크의 추운 날씨를 피해 여행 온

텐마크인들은 이곳에서 정착하며 1911년

작은 마을을 설립하였고 인구가 점점 늘어나자

1985년 도시로 승격했습니다.

 

솔뱅에서 다시 LA 쪽으로

달립니다.

 

미 서부의 해안도로에서

산타 바바라도 유명한 도시여서

산타 바바라 해변도 구경해 볼 겸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식당의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너무

과하게 비싸지 않고 음식 차림도 정성이

들어 기분 좋게 먹은 식당입니다.

다시 가 보고픈 식당이었습니다.

식당 주소:  29 E Cabrillo Blvd, Santa Barbara, CA 93101

 

외국에 살면 밖에서 먹어도

어떤 음식인지 모르고 시킬 때가 많습니다.

한국식당이 없다면 멕시칸 식당이

가장 우리의 입맛과 비슷하여 이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이 식당은 해가 지자 벌써

바닷바람에 쌀쌀하고 따뜻한 난로가

분위기를 더 낭만적이게 만들어 줍니다.

 

저녁을 먹고 식당에서 도로를

건너면 야자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해안가를 걸을 수 있습니다.

 

부두가 보이고 작은 배들이

많이 보입니다.

 

요트도 보이고 이 보트를 타고

선상 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든든하게 저녁을 먹어서

바닷바람은 더욱 상큼하게 느껴집니다.

 

왼쪽에서 은령, 경란, 모하비가

주문한 음식입니다.

의리의 경상도 아지매들이고

고집의 경상도 아지매들입니다.

현지인은

밥도 싸지 마라, 어떤 경비도 내지 마라,

그 마음을 잘 간직했다가 내년에

만나서 보답해야겠습니다.

 

미국에서 다른 주에 살면

다른 나라에 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타국살이에서 다른 주에 살게 되면

부모자식 간에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타국살이에서 매년 만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모하비는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바리바리 싸 온 선물도 있습니다.

사진을 깜박했습니다.

 

모하비는 PCT 백패킹 일정과

마지막날 여정이 겹쳐서 모하비를 찾아온

이 두 여인을 엘에이 외지에 남기고 먼저 떠나게 되어

이번 여행은 손님 대접에 대해 부실한 생각이

자꾸 들어서 못내 아쉬웠습니다.

 

모하비는 21밤 두 여인을 호텔에 내려 주고

집에 돌아와 새벽 1시까지 짐을 챙기고 챙기고

확인했습니다.

산에서 물건을 잊고 챙겨 가지 못하면

산속에서는 다시 구입할 수 없고 사용할 물건을 똑같은 시간에

 사용하기 때문에 도보여행 내내 기다려서 빌리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보여행은

아침에도 신속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모두 제각각의 용품을 사용해야 편합니다.

새벽 1시 30분에 누웠다가 다시

새벽 4시에 일어나 손님 치룬 후의 남은 음식을

모두 냉동고에 수납하고 가져갈 음식과

카풀할 수연님 점심과 저녁도 만들었습니다.

22일 수연님은

새벽 5시 30분에 모하비 집에 도착했습니다.

조수석에 앉아 출발하자 피곤이 밀려

왔지만 교통사정과 길도 봐주고 주유소도

검색하고 계속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PCT 여행은

6월 22일 10시간 운전길을 시작으로

  4박 5일 PCT 섹션 하이킹일정의 백팩여행을 마친 후

6월 27일~7월 2일 동안 북가주의 주립공원과

국립공원에서 캠핑여행을 하고 귀가하였습니다.

그 여독을 풀고 있던 7월 5일 텍사스의

달라스댁인 경상도 아지매로부터 감사 카드를 받습니다.

 

모하비는 손님보다 먼저 여행을

떠난 미안함이 내내 마음에 걸려 산속의 호스텔에

도착해서도 두 경상도 아지매들을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모하비가 더 부끄럽게 감동의 글을 받았습니다.

금일봉은 물론이고 선물까지 보내왔습니다.

이 감동의 마음을 그들에게 올곳이 전하여

더 진정한 우정의 깊이를 맛보게 해 줄까 생각 중입니다.

내년 2025년 여름, 어느 날!

그들을 어느 낯선 여행지에서 또다시 만나서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를 듣는 날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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