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Road Trips 자동차 여행

n-7. 백팩여행에서 캠핑여행으로 - 6/28/2024

Mojave 2024. 8. 1. 03:53

Castle Crags State Park

고도 높은 곳의 오늘 아침 애슐랜드에서는

추위에 떨었지만 고도가 낮은 캐슬 크래그의

정해준 캠프사이트에 도착하니 덥고 모기가 많았습니다.

더위로 힘들면 하루만 자고 나오려고 했는데

밤 9시부터 시원해집니다.

전형적인 미서부의 고온건조한 날씨가

저녁에는 기분 좋은 날씨로 바뀝니다.

덥고 모기가 많을 때는 차박보다는 텐트가 좋습니다.

바위의 웅장한 모습이 정말

성처럼 보입니다.

 

인디언 스프링스는 돌아오는 길에

가보기로 하고 캐슬 동쪽으로 오릅니다.

이 주립공원 주변으로도 PCT 길이 지나는 길입니다.

 

오늘 아침도 더운 날씨였지만

산 위로 오르니 햇살은 따갑지만

배낭도 가볍게 메고 상쾌합니다.

 

등산로를 따라 올랐지만 바위 근처에는

가파르고 길은 없지만

일부 올라간 발자취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바위절벽 사이로 올라서 숨을 고르며

뒤돌아 보니 절경입니다.

 

이곳 캐슬 크래그의 바위들은

170만년전에 기구 냉각기를 지나 샤스타 산처럼

화산폭발에 의해 쏟아 올라 생긴

바위들입니다.

 

나무사이로 겨우 비집고 오릅니다.

바위 꼭대기까지 오를 생각은 물론 아닙니다.

 

 

숲의 중간중간에 전신주가 지나는 곳과

 산속 소방도로가 보입니다.

 

이곳에도 겨울이면 바위 전체가

눈으로 덮여 있게 됩니다.

 

캐슬 크래그는 5번도로

바로 인접하여 캠핑장에는 차량소리가

밤에 많이 나서 모하비는 귀마개를 끼고 잤습니다.

 

바위를 내려와 떨어져 있는 

캐슬 돔 가까이 올라가 봅니다.

 

올라가는 길에 젊은 연인을 

만나 많은 대화를 하다 보니 결혼한 신혼부부?

더 대화를 깊게 하니 아이가 4명을 

가진 부모님입니다.

아이들이 유치원과 학교에 간 오전에

산행을 왔다는 현지인이지만 아내는 인디에나

주에서 남편은 시카고에 살다고 이곳으로 왔다고 합니다.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내일 여행지와 식당도 추천해 주었습니다.

 

Castle Dome

왼쪽 바위가 캐슬돔이고 

설산의 모습이 샤스타 산입니다.

 

백패킹 여행 후의 여독을 풀기 위해 그늘진 곳에서

쉬면서 수연님과 지난날의 삶을

이야기 나누며 깊은 우정을 쌓았습니다.

 

오른쪽이 캐슬돔 바위이고 안전망이 있고

아래는 보이지 않는 절벽입니다.

 

어디나 뛰어다니는 그녀는

이 돌 위에도 거침없이 올라서 모하비도

용기 내어 올라 보지만 어지럽습니다.

 

모하비 뒤로는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조금 전에 올랐던 바위와 그 바위 왼쪽 

아래로 5번 도로가 보입니다.

 

캐슬돔이 샤스타산과 마주 보고

있습니다.

 

6월 28일이지만 눈이 덮여 있어

전문 눈산 하이커조차 오르기 힘든 산입니다.

 

 

캐슬돔과 샤스타 산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바위 위에 제법 키가 큰

소나무가 있습니다.

 

바위만 구경해도 재미있습니다.

 

그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5일간의

백패킹 여독을 풀기 좋습니다.

 

바위를 찍으며 자세히 보면

동물인지 사람인지 얼굴을 닮았습니다.

 어떤 동물로 정할까요?

 

Bull Dog Rock

 

더 줌 해서 찍어보니 확연히

입큰 동물 얼굴, 불도그라고 합니다.

 

 

수연님은 하이킹 은색 우산이 망가졌는지

오늘부터 빨간 우산을 쓰고 여기저기 

바위마다 순회를 합니다.

 

씨에라클럽의 규칙을 잘 지켜라!

너무 위험한데 가면 나는 도와줄 기력이 없다!

잔소리와 협박을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모하비보다 2살이나 많은데 힘은 철철 넘칩니다.

도대체 엄마가 어릴 때 뭘 먹였냐고 물으면

웃기만 하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바위뿐이라 전체 공기가 메마르고 건조하여

모하비는 적당한 자리에 앉아 물을 많이 마시며

바위 구경 삼매경을 했습니다.

 

돔 뒤로 보이는 샤스타 산도

영험하고 캐슬돔도 사진으로 찍어보니

귀여운 고스트 얼굴로 보입니다.

 

줌 해보니 걱정이 많은 고스트입니다.

아니면 우울해 보입니다.

 

등산로가 짧아서 모하비는 

친구와 수다를 떨었지만 어느새

친구는 이 바위 저 바위를 유람합니다.

 

저녁에 캠핑장에 돌아가서도

밥도 안 하고 과자 먹고 먼저 샤워하고

기다리는데 2시간이 넘도록 안 옵니다.

 

샤워장 동전기 투입구 고장으로

무료 샤워를 했는데 때라도 미는지 

저녁 9시에 돌아와 이유를 물으니 다른

오후에 가지 못했던 등산로를 답사했다고 합니다.

이 밤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못 말리는에너지 폭발하는 여인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인디언 스프링스를

찾았는데 더운 사막성 기후에 지의류가 자라는

오아시스를 만났습니다.

등산화를 벗고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으로

또 미국살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땅속에서 쓰며 나오는 약수에서

바위 위로 떨어지는 폭포 주변으로 시원한

기운이 감돕니다.

 

이끼를 타고 흐르는 폭포도

있습니다.

 

이 물이 흘러내려 캠핑장의

식수원이 됩니다.

 

주변에 덕우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여름에서 시원하고 겨울에는 몹시 추운 곳입니다.

 

어제와 오늘 연이어 샤워도 하고

약수의 냉족욕도 하여

치쳤던 백팩킹의 피곤이 회복되었습니다.

 

이 물탱크에 물도 저장하나 봅니다.

 

Castle Crags Overlook

 

캐슬 크래그의 여러 갈래의 트레일이

많았지만 대체로 짧은 코스입니다.

그러나 바위가 많은 등산로는 각별한 주의를

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곳입니다.

오늘은 총 5마일(8 km) 걷고 유람을 더 많이 하여

3시간 걷고 3시간 놀다가 캠핑장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잤습니다.

모기로 자동차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자는데

수연님은 더운 줄 모르고 잘 잤다니 다행입니다.

 

오늘 5번 도로의 건너편에

인디언 스프링스에서 폭포와 시원한 물이

좋아서 시간을 오래 보내서 5번 도로 건너편의

강을 따라 걷는 트레일을 걷지 못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잠시 구경하고 라센 볼케닉 국립공원으로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