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6일간의 백패킹 여행 후 이어지는
캠핑 여행은 만나는 자연마다 독특하고 신비로움에
취하고 반하고 피곤할 여유도 없이 시간이
순식간에 흐릅니다.
오늘 일정은 라센 볼케닉의 전체를 둘러보기로합니다.
자동차 여행은 전체 계획을 미리 세우고
또 매일매일 계획을 짜야합니다.
매일 다른 환경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일정과 자연환경에 따라 변하는 상황도
미리 숙지하고 전날 지도를 보고 가는 길을
숙지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라센산이 아직 눈을 이불로 덮고
잠을 자니 깨울 수 없어
모하비는 저 산의 정상까지 산행을 포기합니다.
국립공원은 한 번 방문하여 모두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또 오면 되고 설령 못 오게 되면 나와
인연이 아닌 것이니 이렇게 볼 수 있는 것도
영광의 감사를 느낄 따릅니다.
라센 볼케닉 국립공원 시닉 운전길은
89번 하이웨이 일부로 공원의 모든 것을
볼 수있다고 할 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중에
첫 번째 자동차를 세운 곳입니다.
보통 화산폭발에는 작은 돌이 용암에 타고 녹아
굳는데 이 거대한 바위는 무려 5마일(30 km)까지
굴러온 것이니 보기 드문 바위입니다.
돌의 색깔마다 어느 시대의 화산에
생긴 것이고 돌의 무게도 색깔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무심한 돌 같아 보이지만
이 돌이 폭발의 힘으로 여기까지 굴러왔다는
것이 대단한 것입니다.
라센산을 정면으로 보며 또
달립니다.
온 세상이 안타까워했던
2020년 북가주의 산불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 공원에 쓰러진 나무를
잘라 둔 모습이 도로에 자주 보입니다.
죽었지만 좋은 가구로 재탄생되기를 바라봅니다.
수밋호수로 들어가 봅니다.
큰 캠핑장과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많은데
이 국립공원의 동쪽 방면에도 세계 두 번째 긴
트레일인 PCT길이 지나는 길입니다.
호수는 아침의 선명한 반영이
매우 심오한 아름다움을 줍니다.
호수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에코호수까지는 왕복 3마일(2 km) 살짝 넘는
거리이니 수연님은 가자고 합니다.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은
모하비보다 더 많은 그녀의 의견을 따릅니다.
노란색의 루핀이 불에 탄
고사목 아래에 장승곡이라도 부르는
슬픈 축제 같습니다.
세상에~~ 이 긴 세월로 자란 소나무는
모두 고사목으로 서 있습니다.
햇살은 잔인하고 꽃은 속상하여
파르르 질려서 파스텔톤 노란색으로 피고
모하비 마음은 아파서 빨갛게 되어 숨을 헐떡입니다.
백팩킹 하이커를 만났는데
어퍼 투윈 레이크에서 잠을 자고
그 주변을 돌았는데 호수 주변이라 모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곳은 갈 수 없습니다.
아니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복받은 사람임에 감사할 뿐입니다.
에코 레이크는 주차한 수밋 레이크보다
규모가 작습니다.
오늘 일정이 바빠 모하비가 느린
걸음이니 먼저 돌아가겠다고 말하자
그녀도 곧 채비하고 어느새 앞장서 걸어서
사라져 보이지 않습니다.
뜨겁고 아프게 불타고
다시 비를 맞아서 버섯도 이끼도
그 아픔 위에 자리를 내어 준 나무를
보니 우리도 나무처럼 억울하고 아파도 내어주는
것이 자연입니다.
황량해진 숲은 물질만능의 우리 인간의
잘못이라 생각하니 나무의 아팠던
순간이 더욱 가슴 아려 옵니다.
되돌아 나오자 라센산은 죽은 나무 뒤로
한 폭의 유화 그림을 보는 풍경입니다.
그녀가 나무 그루터기에서 모하비를 기다려 줍니다.
마른 잔가지를 그대로 가지고
삶의 한 끈이라도 잡아내려는 나무는
아직 삶을 완전히 놓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잔소리꾼 모하비가 미울 텐데
블로그에 올리라고 사진도 찍어 줍니다.
이쪽으로도 서라! 저쪽으로도 서보라!
모하비가 좋아하는 라센산이 잘 안 보인다!
뜻이 안 맞다고 버릴 수 없는 것이 가족처럼
이렇게 가족 같은 우정이 쌓입니다.
자연은 여름 문턱에 벌써 가을도 준비합니다.
고추잠자리도 만났습니다.
초원지의 나무다리도 건너고
주차장에 당도합니다.
그녀는 또 캠핑장을 가로질러 걷습니다.
모하비는 캠핑장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눈을 찔끔 감습니다.
수밋레이크에서 수연님은 갑자기 여행 진도를
변경하며 캠핑장 입구로 되돌아가겠다고 합니다.
어제 레이저 오피스에서 오늘 10시 30분에 레인저의
설명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던 것입니다.
시간이 없는데 그 설명을 듣자고
차를 돌려 갑니다.
어제 호수에서 만난 누구도 오기로 했고
매우 중요한 설명은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벌써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에 돌아본 돌의 설명과
솔방울마다 다르고 잎의 크기 개수가 다르고
모하비보다 영어가 더 특출한 그녀는
뜨거운 햇빛을 가장 싫어하는데 시큰둥합니다.
설명이 끝나자 이제 릴리연못 트레일을 걷고
나와 캠핑장으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자고 합니다.
모하비 의견은 피크닉 테이블이 보이면
점심을 먹으면 되는 것인데 시간을 낭비합니다.
캠핑장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모하비는 텐트를 치고 그녀는 차박을 했습니다.
캠핑장 예약이 어려워 취소된 캠핑장을 예약하는 바람에
오늘밤 캠핑자리가 바뀝니다.
새 캠핑장을 찾아가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제저녁시간에 그녀가 혼자 긴 트레일을 선택했을 때
모하비는 혼자 짧은 릴리 연못을 돌았습니다.
그녀가 릴리 연못으로 간 사이 모하비는
만자니타 호수를 조금만 걷고 돌아오기로 합니다.
1915년 5월 19일 이 일대의 화산폭발은
그 재와 가스 냄새가 무려 150마일(241 km) 이상의
거리로 번졌으며 화산폭발의 높이가
30,000 ft (9,144 m)까지 솟아올랐다고 합니다.
1970년대 사용된 화산 탐사기입니다.
레인저의 설명이 끝나자 그녀는
모하비에게 친구는 다 아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내 블로그가 비록 한국말이지만 소나무와
돌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하기도 하고 레인저의 설명을
직접 들으면 좋겠지만 검색하면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청강할 필요가
있지 운전길을 역행하는 동선을 선택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내 말을 인정하며
혼자 여행을 많이 했느냐고 묻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혼자여행은 자유영혼이 되는 것입니다.
둘 보다는 세명 이상이 여행하여야 서로의
의견이 독단적이지 않고 절충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Manzanita Lake 등산로는
어제 들어온 출입구도 보입니다.
인도 커플이 사랑의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으로 모하비에게 사진을 부탁하여
정성껏 찍어 주니까 모하비도
찍어 주겠다고 해서 흔쾌히 응했습니다.
호수 너머 왼쪽으로 우리가 묵는
캠핑장이 있으며 저 일대에는 뱃놀이하는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라젠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되돌아 나옵니다.
그녀는 벌써 주차장에서 손을
흔들며 캠핑장으로 차를 돌립니다.
캠핑장에서 굳이 점심을 먹고
다시 아침에 달렸던 시닉 드라이브 길로 접어들자
킹스크릭 등산로 Kings Creek Trail에는
벌써 사람들로 북적이니 돌아오는 길에 보기로 합니다.
그녀는 2시 30분의 Sulphur Works에서
레이저 설명의 시간을 또 맞추려고 달립니다.
모두 구경하려는수연님의 액티비티 한
성품과 단단한 체력이 부럽습니다.
모하비는 오후가 되면 먹지 않으면
걷기 힘듭니다.
그녀는 어젯밤에도 밤 10시까지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모하비는 등산로를 걸으면서 잘 멈추지는
않지만 왼쪽 발목을 자주 접질러서
주의하며 천천히 걷는 편입니다.
수밋호수에 비친 라센산의 반영이
참으로 신비로웠습니다.
더운 한낮의 시닉 드라이브 길은
고도가 높아지자 한겨울 같은 설경의 호수를
한여름에 만나는 신비를
다음 포스팅을 기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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