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y Mountain 6,714 ft (2,046 m)
오전에 힘든 산길을 헤치며
걸어서 기운이 소진한 상태에서 다시
세 번째로 오르는 산행도 고개를 두 번 넘고
바위와 덤불을 계속 만나면서 오후의
더위에 산을 오르는 기력이 소진되었습니다.
협곡의 내렸다 다시 오르니
두 번째 올랐던 인햄 산이 보입니다.
또다른 고개를 오르니
검은색 바위들이 산만하게 있습니다.
바위조차 녹이는 용암의
흔적이 만든 바위 위의 그림입니다.
왼쪽 볼록한 봉우리에
소나무가 한 그루가 이정표입니다.
희미한 길에 별꽃이
반깁니다.
레인저 버튼 꽃은 아주 작지만
가는 줄기에 비해 꽃이 큽니다.
꼭 단추 모양을 닮아서
레이저 버튼이라 불립니다.
유카 꽃이 만발한 고개를
오릅니다.
점점 오를수록 먼 산의 산맥이
굽이굽이 흐르고
바람에 따라 유카꽃도 휘어져
피었습니다.
비단폭 같은 등산로를 만나면
반갑지만 곧 오크 덤불이 시야를
가립니다.
버섯이나 스노프랜트처럼
땅속에서 바로 꽃이 나옵니다.
엉겅퀴 꽃도 여리게 피었지만
잎은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입니다.
고사목 마른 가지의 오른쪽으로
리틀쉐이 산행을 했는데
협곡길의 덤불을 피하기 위해 하산할 때의
산세를 읽으며 오릅니다.
아침에 힘들게 올랐던 리틀 쉐이 산이
오른쪽 사진에 보입니다.
잎이 온통 가시인 오크나무와
고사목이 수시로 길을 막습니다.
정상 부근의 소나무가
점점 윤곽이 드러나 보이면서
신이 밝힌 촛불의 유카 꽃대궁이 장관인
곳으로 오릅니다.
두 번째 올랐던
Ingham 산이 눈앞에
우뚝 서 있습니다.
아침에 힘들게 올랐던
Little Shay Mountain도 봉긋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 험준한 곳으로 모터사이클로
오른 바퀴 흔적이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이 협곡을
피하자니 고개가 낮게 두세 개는
족히 보이니 하산길도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아침에 시도하다 계곡을 우왕좌왕한
곳이 흰색 강아지이고
하산은 초록 도깨비 앞에 가파른 하산길과
이 도깨비를 넘고 다시 분홍색 토끼 뒤의 협곡이
보여 내려갔다가 오르고 노란 토끼의
산을 타고 그 산 뒤로 하산을 하면 안전권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도
소나무가 줄 서 있는 길을 왼쪽까지
걷다가 소나무 군락지가 두 줄로 겹치는 곳을
지나 먼 산자락 아래의 소나무 군락지의
하트 곰돌이 부분이 주차한 곳입니다.
정상에 오른 후 하산하면서
이 부분에서 본격적으로 크로스 컨츄리
할 예정으로 검은색 바위에 돌 하나를
올려 두어 덕스표시를 하고 산행합니다.
오후의 지친 체력이지만
유카꽃의 향기가 절로 재충전해 줍니다.
멋진 산자락과 애로우 호수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오크나무가 건강하게 자라
뚫고 나갈 자신이 없어집니다.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여
지납니다.
드디어 인햄산에서도 점처럼
보였던 정상 부근의 소나무를 만났습니다.
정상을 찾지 못해
한 바퀴 빙그레 돌았습니다.
정상에 서니 가까운 시선에서는
붉은 돌 사이사이로 노란 에리오필름 꽃이
피어 정원에 앉은 기분입니다.
정상에서 사방을 내려다봅니다.
내려가는 길을 눈으로 바라보니
고개가 여러 번 보이고 몸은 지쳐서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고 싶습니다.
아침에 고전했던 리틀쉐이 산이
쉐이 산 보다 조금 낮아서 동생이 되었지만
쉐이 산에서 바라본 리틀쉐이 산의 뾰족한
산세가 기품이 있어 보입니다.
쉐이산은 HPS 멤버 외에는
거의 오르지 못할 정도로 도로 사정이
힘들어 일반인에게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같은 메모장에서 8년 전에 모하비가 올랐던
방명록 사인이(오른쪽 사진) 보입니다.
가까스로 손을 내밀어
유카 꽃잎 씹으며 갈증을 해소하고
하산합니다.
모하비 마음에는 왼쪽의
덤불이 있는 곳으로 주욱 내려 가도
좋을 듯한데 마지막 부분에 깊은
내리막이 절벽과 가깝습니다.
포기합니다.
소나무가 있는 아래에는
튼실한 솔방울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침에 시간을 많이 소비된
리틀 쉐이산과 인햄 산이 동시에
보입니다.
리틀쉐이로 가는 길은 자란 덤불들과
쓰러진 고사목으로 등산로의 계곡길을 포기하고
정상으로 바로 올랐던 길이 아찔하게
올려다 보입니다.
하산의 크로스 컨츄리는
순조로웠지만 덥고 다리의 힘이
풀린 상태에서 상당히 고전했습니다.
소나무 군락지의 안전지대가
서서히 가까이 보입니다.
순조롭다가도 수시로
덤불이 발길을 주춤거리게 합니다.
드디어 안전권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긴 등산로의 소나무
군락지를 빠져나가는데도 긴 시간이
걸립니다.
더위로 체력이 많이 소비되고
물도 많이 마시게 되어서 자동차에
도착하여 볶은 소금을 차스푼 반을 먹고
물을 마셨습니다.
이 산행로는 모터 사이클이 달리지
못하는 곳이므로 철조망 사이로 차량을
옮길 수 없도록 철조망 사이를 연결하여 사람만
지나게 해 두었습니다.
그래도 산길에 바퀴 흔적이 보이니
말 안 듣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멋대로입니다.
마지막 관문인 캠핑장까지 자동차가
비포장도로를 잘 달려 주어야 합니다.
자동차에게도 응원합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어제보다 더 많은 이웃이 생겼습니다.
물이 부족하니 식수 외에
아무것도 사용하지 말라 뿐입니다.
꽃가루와 오크 나무의 먼지와 땀벅벅으로
집에서 챙겨간 물로 숲 속에서
처음으로 간이 샤워를 했습니다.
덕분에 모하비 등에 5 대의 모기 주사로
울긋불긋해 졌습니다.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잊어서
크로스 컨츄리 이전에 휴식하면서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멤버의 바지에 틱스가 발견되어
햇빛도 가릴 겸 모하비의
하산길에는 모두 가려 안전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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