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ham Peak 6,355 ft (1,937 m)
리틀 쉐이 산에서 힘든 마음을
위로받고 두 번째 오르는 인햄 산은
그래도 길이 잘 보여서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빅베어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는 빅베어이지만 그다음으로
또 유명한 애로우 호수가 있는데 마치 화살을
장전한 모양으로 보여 에로우 arrow 호수입니다.
유카의 가시잎 사이로
핀 마리포사는 상처 없이완벽합니다.
오히려 유카잎의 단단함이 보호한 것일까요?
민들레 홀씨로 우리나라보다
그 크기가 훨씬 큽니다.
다음 산행지로 향하는 등산로에
귀한 마리포사 꽃이 지천입니다.
눈에도 잘 보이지 않은
털 가시투성이의 선인장에서
이런 화려한 꽃이 피는 것이 신기합니다.
지천으로 핀 꽃을 이제야
제대로 즐기는 여유를 가지게 됩니다.
하산하면서 자주 희미한
산길이 헷갈리지만 오전에 비하며
비단길입니다.
이 산자락에서 유카꽃 다음으로 많이 피었는데
헤치고 지나면 나뭇잎의 분가루가
옷에 묻고 꽃은 끈적입니다.
Fremontia, Flannelbush
유카꽃은 유월 초에 가장 많이
피지만 유월에는 이미 더운 사막산행을
하지 않아 유카꽃을 한꺼번에 많이 개화한
모습을 보기 어려운데 이번 산행에서 가장 많은
유카꽃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폭우로 내린 비 피해도 많지만
그 비로 인해 올해는 야생화가
장관이며 산자락 전체가 유카꽃으로
장관입니다.
이 꽃은 번식력이 빨라 어떤
척박한 곳에서도 뿌리를 내린다는데
모하비는 이 꽃을 화분에 키우는 것을 시도해
보고 싶어 집니다.
산자락에는 신이 밝힌
촛불이 화려합니다.
작년에 영글어 붉게 익은 열매가
사과를 닮아 만자니타 나무입니다.
꽃이 지고 열매가 막
맺힌 모습이 보석처럼 영롱합니다.
손이 닿이는 곳의 유카 꽃을
수술 암술을 제거하고
꽃잎을 입에 넣고 씹으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대부분의 선인장을 식용할 수 있어
꽃잎도 먹을 수 있는데
많은 수술의 향기에 벌과 곤충이
많아서 먹기는 힘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물에 씻어
꽃잎을 맛보아야겠습니다.
인햄 산으로 가는 길에는
선인장 꽃을 더 많이 만났습니다.
유카꽃 바로 옆으로 지나면
그 향기가 장관입니다.
오전의 리클쉐이 산행보다 길이 순조로워
쉽게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을 표시하는 팻말은 쓰러져
있습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정상의
바람은 땀을 식혀 주기에 충분히
싱그러웠습니다.
솔꽃이 같은 색이지만
리틀 쉐이 산 정상에는 잎이
짧았는데 이 소나무 잎은 깁니다.
건강하게 자란 소나무가 대견하고
이 그늘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돌의 색이 등산로에서
다양하게 보입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싱그러운 정상의
바람과 유카 꽃향기가
산행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세 번째 오르려는 산행지의 쉐이산으로 향합니다.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j-7. 빅베어 호수 세쨋날 산행 - 6/7/2024 (1) | 2024.07.07 |
---|---|
j-6. 빅베어 호수 산행 둘쨋날 - 6/6/2024 (2) | 2024.07.06 |
j-4. 빅베어 호수 산행 둘쨋날 - 6/6/2024 (6) | 2024.07.04 |
j-3. 빅베어 호수의 첫날 세번째 산행 - 6/5/2024 (6) | 2024.07.03 |
j-2. 빅베어 호수의 두 번째 산 - 6/5/2024 (7) | 2024.07.02 |